제549차 부산23산우회 지리산 둘레길(덕산-위태)/2021.11.06
이번 둘레길은 성심원-운리 였지만 대봉감이 붉게 익은 덕산-위태 9구간 경치가 너무 좋아서
덕산-위태를 먼저돌고 운리 구간을 돌기로 하였습니다.
1. 누구랑 : 부산 3만보 할배들
2. 어디로 : 지둘9구간/덕산 - 중태 - 유점마을 - 중태재 - 위태
3. 거리 : 10키로 4. 시간 : 놀멍쉬멍 5시간 반
사진.동영상 모음
동영상
남명기념관
덕산에 도착하여 둘레길을 가기전에 남명 기념관을 둘러본다.
남명 조식선생 ... 처사로 평생을 산 ,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이고 영남학파의 거두 ..
명종과 선조에게 중앙과 지방의 여러 관직을 제안받았으나 대부분을 거절하고 한번도 벼슬에 나가지안고 제자를 기르는데 힘썼다고한다 (인터넷)
산천재
남명 조식선생이 생의 말년을 보내며 살았던 곳이다.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이곳에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며 노년을 보냈다고 한다.
남명매 .. 조식선생의 호를 따서 남명매라고 부른다. 460년이 되었다고 한다.
산청은 예로부터 매화가 많기로 이름난 곳이다.
산청의 삼매는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한 선비들이 심은 것으로 남사마을 원정매. 운리 단속사지의 정당매 그리고 여기 산천재의 남명매가 유명한 산청삼매이다.
덕천강
남명 기념관 탐방과 덕산 시장을 구경하고 징검다리를 건너서 송하마을로 들어선다.
물이 거울같이 맑다.
강뚝을 오르고 ...
멀리 웅장한 지리산의 천왕봉과 중봉, 써리봉이 보인다.
호창 현구 상운 용원 영기 순 수갑 인식 윤안 재완 윤종
뒤에 보이는 마을이 사리 마을.. 저 곳이 백두대간 마지막 종점이다 .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 지리산 동부능선, 밤머리재 그리고 웅석봉 달뜨기 능선을 지나서 저 곳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길이 저곳에서 덕천강을 넘지 못하고 기나긴 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뒤에 보이는 산이 달뜨기 능선의 수양산과 시무산이다.
덕천강변을 따라서 송하마을을 지나서 중태마을로 들어간다.
중태마을 ..
쉼터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지리산 둘레길 중태안내소 .
여기서 둘레길 스탬프찍고 ...
사무실에서 뜨거운 커피한잔 할려고 했는데 점심 시간이라서 문이 장겨있다.
산우회 수문장.
우리는 항상 당신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중태마을을 지나서 유점마을로 올라간다.
구름에 달가듯 가는 나그네 ....
속세의 묻은 때를 하나둘 털어내고 천천히 자연으로 들어가는 자유인 ...
감나무 과수원 공터에서 점심을 ...
점심을 끝내고 다시 길을 떠난다
놋점골 쉼터를 지나고 ...
유점마을로 들어선다.
유점마을은 놋점으로 예전에는 아마 유기마을이였던 것같다.
중태마을을 지날때 감나무에서 따고있는 대봉감이 너무 탐스러워서 한상자 사서 할배들이 나누었다.
무거운 대봉감 한 봉지를 어께에 메고 힘들게 비탈길을 오르고 있는 뒷모습이 ...
자식과 마눌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평생 힘든 인생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모습이다.
할배들 몸은 늙었지만 무거운 대봉감 한봉지를 어께에 메고 손주나 마눌에게 주려고 오늘도 먼 위태까지 힘차게 걸어간다.
' 내 새끼 맛있게 먹는걸 보는기 제일 행복이여 ' 하는 람보의 소리가 귀를 맴돈다.
유점교회
산 골짜기 열집도 안될것같은 이곳에 교회라니 ...
무신론자인 나도 모르게 할렐루야 하는 소리가 나온다.
유점마을 마을끝 언덕위에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자그마한 상자같은 집이 나타난다.
마침 젊은 부부가 계셔서 물병에 물도 채우고 잠시 쉬었다 갈수있냐고 물으니
쉬었다 가시라고 흔쾌히 허락하신다.
집앞 테라스에 앉아서 여주인이 내어주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피곤한 다리를 달랜다.
람보가 서리한(?) 무우를 깍아 먹으며 .... 킥
여주인은 이 동네 근처에서 어학원을 하신다고 하는데 ..
도시의 어학원이라기보다 아마 이 곳에서 동네 어르신들과 아이들에게 영어 봉사(?)를 하시나 보다.
" 이 골짜기에서 사시는것이 불편하지 안냐 " 고 물으니
이 곳에 사는것이 너무나 축복이고 행운이라고 한다.
여기 깊은 골짜기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 곳에 사는것이 '축복이고 행운' 이라는 말에
' 우리가 왜 산을 찾을까 ? ' 하는 화두의 해답을 여기에서 찾을수 있을것 같다.
여주인 스컬리씨의 따뜻한 환대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선다.
다음 언젠가는 또 다시 이길에서 만나기를 기약하며 ...
서어나무 쉼터 ....
아람들이 서어나무가 있고 주위에는 둘레길 응원팻말과 칠판 그리고 의자가 잘 마련되어있다.
" 열심히 달려온 당신 오늘도 수고했어 "
지리산 둘레길을 도는 순례객들을 위한 응원목이다. 아마 유점마을에서 설치했나보다 .
람보는 칠판에 무슨 글을 적었을까 ?
쉼터를 지나서 다시 임도를 따라서 산을 오른다.
이곳은 감 따기가 다 끝나고 설렁한 감나무만 나타난다.
재완 인식
외딴 독립가옥 공터에서 숨을 고르고 ...
깊은 전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갈림길에서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올라간다
급경사 오르막이 힘이들지만 낙엽쌓인 돌계단을 마음속으로 세며 한발두발 올라간다.
깊은 숲이 끝나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
중태재에 도착했나보다 ..
힘든 고개를 올라서 중태재 도착
람보 .. 중태재 인증
윤안 용원
휴식후 중태재를 뒤로 마지막 목적지인 위태로 내려간다.
주위가 온통 가을 가을 오색단풍 그림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
자그마한 위태 저수지에 도착 ..
주위 풍광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덕산-위태 길은 그다지 힘도 안들고 놀멍쉬멍 걷는 길이였다.
지리산 둘레길 .. 아직 갈 길이 지나온 길보다 더 많이 남았지만
우리 할배들 서로 손잡고 한걸음 두걸음 쉼없이 걸어갈겁니다.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날린다
환상적이다 ....
람보
빨간 감이 달린 감나무와 대청마루가 있는 작은 집 노란 은행나무 그리고 나그네 ....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해거름 저녁 무렵의 시골 풍경이다. 밥짓는 냄새가 나는것 같다.
위태마을 도착 ...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바우덕이 식당 ..
위태에서 덕산으로 나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간다.
연밥 정식인데 반찬이 여러가지였다.
저녁후 식당 마당에서 커피를 하면서 ...
오늘도 안전산행 부처님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집 가을 ...
둘레길에서 가져온 대봉감과 싹이 튼 고구마. 끝 ...
첫댓글 점점 우리 할배들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확산 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