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재미있다, 정치가 움직이면 시장도 요동친다 / 2023.11.29(수) / 안영희
또 정치 테마주에 흔들리는 한국, 인기는 한동훈 관련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인기가 대단하지만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인기도 신통치 않다.
대신 지금 나는 새를 떨어뜨릴 기세가 있는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한동훈(50세) 법무장관이다.
◎ 서울대 하버드대 동문기업도
그런 한 장관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그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시세 격언에 '소문으로 사서 사실로 판다'가 있듯이 주식시장은 통상 현실을 2분기가량 먼저 반영하는 추세라고 한다.
내년 총선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그 테마주라고 하는 것이 지연, 학연 등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정말 관련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것도 많다.
어김없이 소문 수준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서울대 법과대학 4학년 재학 중 최대 난관시험으로 꼽히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관이 됐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 법과대학원에서 석사과정도 수료한 인재이다.
이 때문에 한 장관의 테마주로 불리는 것은 서울대 법과대학이나 미국 컬럼비아대 법과대학원 시절 한 장관 동문이 운영하는 기업이거나 그의 고향 기업이다.
예를 들어 디티앤씨알오는 지난달부터 120%가량 주가가 오르고 있다. 그 모회사도 80% 정도의 상승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CRO(개발업무 수탁기관). 이곳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같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동문이어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7일에는 깨끗한나라(일본어로 '깨끗한나라' 라고하는 의미의 회사) 주가와 심택홀딩스가 상한폭까지 올랐다.
◎ 부모 출신지의 기업도 사들인다
이들 종목은 한 장관의 지연으로 묶여 있다.
한 장관이 국회에서 "부모가 춘천 사람이고 나도 어렸을 때 청주에 살았기 때문에 사투리가 나오기도 한다"고 발언하면서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요점은 위 본사가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다는 것뿐이다. 어쨌든 지금 한국에서는 한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고 팬층도 두터워 이런 '관련주'들에게도 인기가 쏠린다.
또 다른 젊은층 이준석(38세) 전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된 테마주도 인기가 있다.
이 전 대표는 이과 수재만 들어갈 수 있다는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벤처를 창업하기도 해 국민의당 젊은 층으로 꼽혔으나 성접대 의혹 문제가 불거져 징계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신당을 만들어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그렇게 되면 보수도 혁신도 아닌 중도 인사들의 표를 모으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이 전 대표의 하버드대 동문이 운영하는 기업이 관련주로 떠오른 것이다.
더불어 그가 아직 젊은 만큼 그의 아버지가 관련된 기업의 주가도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 테마주는 정치인들의 인기 바로미터
일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정치의 계절이 되면 이러한 정치 테마주가 큰 화제가 된다.
인기 정치인 테마주가 매수되는 반면 스캔들이 폭로된 정치인 등 정치 테마주는 매도된다.
이 때문에 정치 테마주의 주가가 오르내리느냐에 따라 정치인 인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난 정권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주나 조국 전 법무장관의 테마주는 신통치 않다.
조국 장관이 총선 출마를 표명한 9월 25일에는 상한폭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보합세다.
정치테마주는 어쨌든 관련이 있을 법한 지연, 학연 등으로 연관짓기 때문에 진정한 혜택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그 기업에 득이 될지 의심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다.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주가 움직임인 만큼 주가 등락도 심해 투기 종목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테마주는 한국 정치를 비추는 거울이다.
대통령이 바뀌면 정책이 확 바뀐다. 대통령이 같은 당이라도 당내 ○○파라는 게 있어 미묘하게 정책이 바뀌는 것이다.
특히 진보와 보수에서 정권이 바뀌면 정반대의 정책을 펴는 일도 왕왕 있다.
어느 쪽인가 하면 지난 정부가 한 일은 대부분 비리라고 단정하고 비판받는 경우가 지금까지는 많았다.
◎ 카카오의 절정과 이후 폭락에도 정치가 있다
기업은 시대 정권에 휘날려야 실적이 좋아지고 거역하면 찌그러지기도 했다.
작은 기업은 물론 재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에는 두드러져 하루 만에 상위 재벌기업들이 공중분해되기도 했다.
사실 지금도 그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정부에서는 삼성전자가 따돌림을 당했고,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는 지난 정부에서 문어발 경영을 구가하며 급성장했다.
국내 대부분이 사용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앱을 비롯해 택시 배차 서비스, 모바일 쇼핑, 인터넷 뱅킹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국민적 기업으로 추앙받았고 지난 정부에서는 주가도 좋았다.
아울러 카카오는 연예사업에도 손을 넓혀 SM이라는 대형 기획사를 인수하려 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그때 주가조작이 의심돼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주가도 몇 분의 1로 폭락하고 말았다.
평범하게 보면 경영 노력으로 실적을 늘려 주가를 올린 기업들이 불상사를 일으켜 주가가 폭락하는 기업들의 영고성쇠 같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치의 영향이 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떠돌고 있다.
그러니 기업들도 정권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치테마주도 거짓말로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안영희 프로필
Younghee Ann(안영희)
JMM, 아사히 신문 등에서 칼럼을 연재, 통역 대학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현재는 국제회의 통역을 하면서 다국어 통번역사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국제회의를 거치면서 세계 속 한일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GALAC'의 해외 미디어 최신 정보의 서울 담당으로 집필 중이다.
https://jbpress.ismedia.jp/articles/-/78158
韓国の株式市場は面白い、政治が動くと市場も乱高下
またも政治のテーマ株に揺れる韓国、人気は韓東勲関連
2023.11.29(水)
アン・ヨンヒ
日本では岸田文雄首相の人気はさっぱりだが、韓国のユン・ソンニョル(尹錫悦)大統領の人気もぱっとしない。
代わりに、いま飛ぶ鳥を落とす勢いのある人は何といってもハン・ドンフン(韓東勲、50歳)法務長官である。
ソウル大学、ハーバード大学同窓生の企業も
そのハン長官が来年の4月に控えている総選挙に出馬すると思われ、株式市場ではそのテーマ株が揺れている。
相場格言に「噂で買って事実で売る」があるように、株式市場は通常現実を2四半期ほど先に反映する傾向にあると言われる。
つまり、来年の総選挙が市場に反映されているのだ。
しかし、そのテーマ株といわれているものが、地縁、学縁などによるものがほとんどで、本当に関係があるのか疑わしいものも多い。
間違いなく噂レベルで株価が動いているのだ。
ハン・ドンフン法務長官は、ソウル大学法科大学の4年生在学中に最難関試験といわれる司法試験に合格し、検察官になっている。
その後、米国のコロンビア大学の法科大学院で修士課程も修了している逸材だ。
こうしたことからハン長官のテーマ株と呼ばれているのは、ソウル大学法科大学や米コロンビア大法科大学院時代にハン長官の同窓生が経営する企業だったり、彼の故郷の企業だったりする。
例えば、ディティエンシーアールオーは、先月から120%ほど株価が上昇している。その親会社も80%ほどの上昇である。
同社はバイオ関連の企業で、臨床試験を代行するCRO(開発業務受託機関)。ここの社外取締役がハン長官と同じ1973年生まれで、ソウル大学法学部の同窓生ということで株が買われているらしい。
11月27日には、ケックッタンナラ(日本語できれいな国という意味の会社)の株価やシムテクホールディングスが上限幅まで上昇した。
親の出身地の企業も買われる
これらの銘柄は、ハン長官の地縁でくくられている。
ハン長官が国会で「親が春川の人で、私も小さい頃、清州に住んでたから訛りが出ることもある」と発言したことで関連付けられたようだ。
要は上記の本社が忠清北道清州市にあるというだけである。
とにかく、いま韓国ではハン長官の一挙手一投足が国民の注目を集めており、ファン層も厚いことで、こうした“関連株”にも人気が集まる。
そして、もう一人、若手のイ・ジュンソク(李俊錫、38歳)元国民の党代表と関連したテーマ株も人気がある。
イ元代表は、理系の秀才だけが入れるといわれるソウル科学高校(進学校:韓国では珍しく受験して入る高校)を卒業後、米国に渡ってハーバード大学を卒業した。
ベンチャーを起業したこともあり、国民の党(保守系)の若手ナンバーワンとみられていたが、性接待の疑惑問題が浮上して懲戒を受けた。
イ元代表は来年、新党を作って出馬するという予想が出ており、そうなると保守でも革新でもない中途の人たちの票を集めるのではないかと予想されている。
そこで、イ元代表のハーバード大学の同窓生が運営する企業が関連株として浮上したのだ。
加えて、彼がまだ若いだけに彼の父親が関連している企業の株価もテーマ株として浮上している。
テーマ株は政治家の人気バロメーター
日本ではあまり見られない現象だと思うが、韓国では政治の季節になるとこうした政治テーマ株が大きな話題となる。
人気政治家のテーマ株が買われる一方、スキャンダルが暴露された政治家などの政治テーマ株は売られる。
このため、政治テーマ株の株価が上下どちらに向いているかで、その政治家の人気のバロメーターにもなっている。
例えば、前政権では人気だったイ・ナクヨン(李洛淵)元民主党代表株やチョ・グク(曹国)元法務長官のテーマ株はパッとしない。
チョ・グク長官が総選挙への出馬を表明した9月25日には上限幅まで上がっていたこともあったが、その後は横ばい状態だ。
政治テーマ株は、とにかく関連がありそうな地縁、学歴縁などで関連付けるため、本当の恩恵があるかどうかは分からない。
実際、その候補が当選してもその企業の得になるか疑わしい場合が少なくない。
企業のファンダメンタルとは関係ない株価の動きだけに、株価の騰落も激しく、投機銘柄と言ってもいいかもしれない。
とはいえ、テーマ株は韓国の政治を映し出す鏡だ。
大統領が変われば政策が一変する。大統領が同じ党であっても党内の○○派というのがあって、微妙に政策が変わるのだ。
特に、進歩系と保守系で政権が入れ替わると真逆の政策を採ることも往々にしてある。
どちらかというと、前政権がやったことはほとんど不正だと断定され、批判される場合がこれまでは多かった。
カカオの絶頂とその後の暴落にも政治あり
企業は時の政権になびいた方が業績が良くなり、盾突くと潰されたこともあった。
小さな企業はもとより財閥でも同じことが起きる。とりわけ、軍事政権時代には顕著で、1日で上位の財閥系企業が空中分解したこともあった。
実は、いまもその時代とあまり変わってない。
前政権ではサムスン電子が苛め抜かれ、ネット企業である「カカオ」は前政権でタコ足経営を謳歌し急成長した。
韓国のほとんどの人が使っているモバイル・コミュニケーションアプリをはじめ、タクシー配車サービス、モバイルショッピング、ネットバンキングなど、様々な事業を展開した。
国民的企業と崇められ、前政権では株価も上々だった。
さらに、カカオは芸能事業にも手を広げ、SMという大手芸能事務所を買収しようとした。
現政権になってからは、その時の株価操作が疑われ、現在検察の手入れを受けている。株価も数分の1に暴落してしまった。
普通に見ていると、経営努力で業績を伸ばし株価を上げた企業が、不祥事を起こして株価が暴落するという企業の栄枯盛衰のようにも思える。
しかし、実際は政治の影響がある。少なくとも韓国ではそうささやかれている。
だから企業側も政権の動きには敏感にならざるを得ない。
だから政治テーマ株もあながち嘘と決めつけるわけにはいかないのだ。
アン・ヨンヒのプロフィール
Younghee Ahn(アン・ヨンヒ)
JMM、朝日新聞などでコラムを連載、通訳大学院で教鞭をとっていた。現在は、国際会議通訳を務めながら多国語の通訳・翻訳会社を経営している。多くの国際会議を経験する中で、世界の中の日韓関係に関心を持っている。現在、「GALAC」の海外メディア最新情報のソウル担当として執筆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