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라고 하면 보통 저 두 개념을 가지고 설명을 합니다.
절대 습도 : 일정한 공기 중에 물분자의 갯수(밀도)가 얼마나 되는가? - 그래서 밀폐된 공간의 습도는 항상 일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 습도 : 응결되는 물분자의 갯수(밀도)가 얼마나 되는가? - 밀폐가 되어도 습도가 온도에 따라, 기압에 따라 변합니다.
겨울 공기는 원래 수분함량이 거의 없지요. 그래서 외부 온도보다 20도만 높으면 우리 기관지가 다 갈라집니다. 그래서 가습기 쓰죠.
여름 공기는 수분함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외부 온도가 35도나 되기 때문에 45도로 올려도 습기는 여전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냉방을 하여 온도 낮추죠.
그래서 겨울에 점화장 온도를 50도로 맞추는 것은 여름에 100도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온도를 사용한다면 외기 온도와 편차가 중요하지 절대적인 온도는 치명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봄철에 활 다 뿌러뜨리는 것 아닙니까.
결론은 점화장에 달아야 하는 것은 상대 습도계이지 온도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활과 벽과의 거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점화장 내부 온도는 올라가는데 점화장 밖 공기가 차면 벽에 붙은 활은 곰팡이 밥이 되겠지요.
그래서 고기압은 옆보다 높은 기압이지 몇 기압 이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점화장 온도도 외부 온도, 외부 습도에 따라 적정 온도가 매일 바뀌겠죠. 그래서 저도 모릅니다. 다만 궁사들이 활을 너무 말린다는 생각은 자주 합니다. 안 뿌러지는 것이 이상하죠. 그 탄력은 수분인데.
이 두 개념을 빨리 깨우친 덕에 세계 지리는 엄청 쉬웠습니다. 사막을 보면 조류가 보이고 조류를 보면 사막이 그려지니까요. 차가운 사막과 뜨거운 사막도 이해가 쉽게 되고, 높새바람도 이해가 빠르고 소나기도 심지어 한계령에 눈이 왜 많이 오는 지도 알고, 낙동강보다 짧은 한강의 수량이 왜 더 많은 지도 이해가 한 방에 다 됩니다. 심지어 울산에 조선소가 적절하다는 것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첫댓글 각궁은 건조지역의 산물입니다. 한국인과 한국문화는 원래 시베리언 계통이라 각궁의 전통을 가지게 되었는데 비교적 습한 남쪽에 정주하며 살면서도 활쏘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오늘날까지 각궁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각궁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현재 향유하고 있는 각궁은 북방계가 아니라 남방계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각궁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재료가 북위 37도선 이하 생산물입니다. 앞에서 부터 보면 물소뿔(열대 지방), 대나무(추풍령 이남), 구지뽕나무(요것도 남부지방에서만 자생하는 걸로), 민어(주 생산지는 전라도), 화살의 섬대(산죽과는 다름 이것도 역시 남부지방)
@자혼 사치품이면 몰라도 군대의 재식 무기가 지금처럼 무역이 발달하지도 않은 세상에 수입품에만 의지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삼국은 신라가 통일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활이 절대 북방의 야만인들 문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혼 한국에서 재료는 현지화하여 남방재료를 씁니다만 각궁은 역시 북방과 건조지역의 발명품입니다.
@자혼 북방이 야만문화라는 것은 중화족의 관점으로 볼 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고조선, 고구려, 남부여(백제), 신라 북방이 다 뿌리입니다.
@자혼 조선시대 명에 사대하면서 그 뿌리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유목민이 야만적이지 않고, 강했다는 것은 많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징기스칸이 강했던 것은 유목민이라서 강한 것이 아니라 흡수력 때문이었고 아랍과 유럽을 휩쓰는 데는 금과 송의 화약 무기까지 도입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목 문화는 정주 문화에 게임이 안 되었다는 것이 전사입니다. 몽고도 명 이후에는 거의 멸족에 가깝게 멸망했습니다. 이순신만 해도 20여명의 병사로 여진의 50명 100명을 방어해 낸 것이 사실입니다.
정주문명이 일반적으로 문명화 된 것은 맞지만 각궁의 역사는 나라보다 더 유구할 수 있고 북방건조지역의 산물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활 무리 한 40년 전에는 우리나라도 거의 사막이었죠. 나무가 하나도 없었어요.
제가 별 관심이 없는 영역이라 잘 모르는데 몽고활의 뼈대는 무슨 재질인가요? 몽고에서도 각궁은 장교급 이상의 무기였을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비싼 물건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