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ℒℴνℰ 𝒾𝓈°──° Have a Good Day °───❤️ཽ҉ ───❀ೃ°.ℰ࿐°
매화꽃 산수유꽃의 귀엣말
화사한 봄나들이 가려는데
예쁘고 예쁜 봄꽃
입술의 귀엣말
“바람에 일어나는 풍경의 속임수~
그렇게도 그리운 거니
살랑살랑 환상의 거니”
찰방찰방 걸어오는 소리
땅속에서 부슬부슬 들리는 새싹과
봄비 내리는 소리
매화꽃
산수유꽃
초록 산들이 부스스 기지개 켜며
세수하고
잎 피우고
꽃 피우고
사알짝 나무순 어루만지고 있다
투명 물감처럼 아리한 환상으로...
-이을숙 시인-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럴까,
날이 풀려서 이젠 필 때가 됐는데...
가지 끝에 맺힌 꽃봉오리에 설레던 맘이
점점 조바심으로 바뀌어갈 무렵,
매화 한 송이가 피어나 방긋 웃습니다.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몇 밤만 더 기다려줄래?’
달콤한 속삭임에 귀가 간질간질
마음이 몽글몽글 해져선
얼른 오란 말을 꿀꺽 삼키고
환한 미소로 화답했답니다.
- 2023년 3월 8일 CB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