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7.30 로텐부르크
'중세의 보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아름답다는 로텐부르크로 떠나본다. 숙소가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바로 가는 기차편이 없어서 뷔르츠부르크에서 한 번 환승하고, steinach에서 한 번 더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아주아주 예쁜 거리가 있어 수고로움도 행복하게 느껴졌었다. 환승시간 포함해서 약 세시간 정도 걸린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와 개인적인 선호에 의해 기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기차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면 구시가 광장에 닿을 수 있다 하였으나, 구시가 초입까지 5분 정도 걸리고, 그다음부터 사진찍느라 정신줄을 놔서..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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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시가까지 가는 길에 만난 작은 호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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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시가광장까지 가는 길에는각종 음식점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하나하나 구경하며 걷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게다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건물들을 보고 있자니 발걸음까지 날아갈 듯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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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소품 인형들.. 그러고 보니 요쪽 유럽은 개구리 인형들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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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파는 가게 앞 선물 트럭.. 저 트럭 내가 운전하고 가버릴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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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가 있는 구시가광장 도착. 웅장한 건물이 사람을 압도하는 듯 하다. 요 으리으리한 건물 오른쪽으로 유명한 시계가 있다는데 정보가 조금 부족해 사진을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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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사 옆쪽으로 돌아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성야곱교회다. 독특한 모양의 첨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근데 교회가 너무 큰데다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서 찍기 무척 옹색했다는.. 변명..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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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야곱 교회안에 있는 리멘슈나이더가 제작한 13세기의 걸작<최후의 만찬>이란다. 뭔지도 모르고 찍어 두었던 사진인데 집에 와서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가이드북에 그리 나와 있었다. 역시 명작은 명작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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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야곱 교회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한다. 나는 아래쪽에 있는 조각이 더 멋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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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베르크 성벽 쪽으로 올라가니 탁 트인 전망 아래 시가지가 보였다. 성벽에는 그림을 그리시는 어른신들이 꽤 보였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자니 어찌 그림으로 남기고 싶지 않겠는가? 그들의 여유로운 취미 생활에 잠시 부러운 마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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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으려고 보았더니 역광이라 아무래도 좋은 사진은 어렵다. 그나마 잘 나온 것 건진거다. 눈만 실컷 호강한 셈이다. 한가롭고 고즈넉헤 보이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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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부르크 명물과자 슈니발렌. 우리나라에도 이미 들어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가격은 조금씩 다르긴 한데 우리나라보다는 싸다. 그리고 이것들을 이쁘게 소포장해놔서 선물용으로도 좋을듯했다. 사고 싶은 충동 누르느라 힘들었다. 갈길이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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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에서 '가장 로텐부르크다운 중세의 풍경'이라고 불린다는 작은 삼거리 플뢴레인이란다.
로텐부르크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시이다. 구경할 것도 많고, 살것도, 먹을것도 많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는 길이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동양인들이 좋아할만한 매력적인 도시였다. 그래서그런지 동양인들이 굉장히 많았다.
알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뷔르츠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기차가 무려 40분 연착하였다. 근데 거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기다리는데 우리들만 뭐 마려운 강아지들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난다.
2013.7.31 뷔르츠부르크
이렇게 피곤할 수가 없다. 과감하게 카메라는 버리고 가기로 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무지 덥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데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았던 도시이다. 역에서부터 걸어서 마리앤베르크 요새로 넘어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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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르츠부르크 역 앞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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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만난 독특한 외관의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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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보던 양식과 조금 다른 양식의 건물이 있어 한 컷..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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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앤베르크 요새가 보인다. 우리는 저 요새까지 가다 길을 잘못들어 한참을 올라갔다 되돌아 내려왔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뒷길이었는데, 공사중이었다. 어쩐지 아무도 지나가지를 않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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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에서 내려다본 시가지의 모습이다. 가운데 흐르는 강이 마인강이라고 한다.
길을 한참 더듬어 요새로 들어가 본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부지런한 한국 단체 관광객 팀이 여럿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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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입구이다. 요새까지도 한참동안 걸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또 오르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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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내부의 모습이다. 건물들이 너무 커서 별 재미없이 구경하다가 성벽쪽의 예쁜 정원에 반했다. 가만보니 참 정성스럽게 이쁘게도 꾸며 놓았다.
요새를 다 둘러보고 내려온다. 백화점과 상점이 많은 거리이다. 서민 백화점이라는 카우프호프 백화점과 독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뮐러 백화점 등등 많은 상점들이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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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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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르츠부르크 시티투어 버스로 추정되는 기차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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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렇게 생긴 문들이 인상적인 뷔르츠부르크 대성당. DSLR 가져왔으면 좋았겠다..잠시 아쉬워 했었다.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강이 보이는 곳에서 먹어보자며 내려오다가 가이드북에 나온 식당을 발견했다. 역시 매의 눈.. 가격이 좀 있다고는 하나 와인이 유명하다기기에 와인을 시켜 보았으나 맛은 잘... 오늘의 메뉴가 게시판에 붙어 있길래 휴대폰으로 찍어서 보여주고 요걸 달라고 했다. 조금 창피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소시지 요리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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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시킨 오늘의 요리와 후배의 염소치즈 샐러드.. 후배는 참 치즈를 잘 먹는 편인데, 요건 못먹겠는지 남겼다. 음식 남기는 애가 아닌데 정말로 구리구리하단다.. ㅎㅎ 조촐해 보여도 식비가 25유로가 넘게 나왔다는...
점심을 먹고 잠시 시내 관광을 한 후 레지던츠로 향해본다. 비숍왕자가 살았다는 궁인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져서 내부 사진은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물론 몰래몰래 찍는 사람도 더러 있긴 한데, 방하나 하나가 크고 웅장해서 사진 찍기도 여간 어렵긴 하겠더라. 더구나 천장의 코스프레 같은 것은 찍어도 폼도 안나겠구만..입장료는 7.5유로. 첨엔 조금 비싸다 생각되었으나 나올 땐 그만한 가치를 하는구나 싶긴 했다. 전쟁때 다 부서진 것을 여러 전문가들이 복원해 놓았다고 한다. 복도에 복원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액자에 걸어 두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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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츠의 모습.. 여간 멀리서 찍지 않고는 당최 건물들이 한 컷에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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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의 동상일까? 아시는 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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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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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이 두 개 있는데 여긴 앞쪽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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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송이 모양으로 전정한 나무들이 여러군데 보인다. 멀리서 보면 귀여운데 가까이서 보면 겁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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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정원이다. 앞 정원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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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정원이 아기자기한 모습이라면 뒷 정원은 좀 더 단정한 모습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 일정을 마쳤다. 뷔르츠부르크는 사실 별로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볼 것이 많은 도시였던 것 같다.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며 이제 익숙해지니 떠나야한다며 아쉬워 했었다. 이제는 대도시다. 내일부턴 베를린으로 떠나보자.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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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구라파 국가는 모두 아름답습니다.
저는 8월에 다녀왔는데 아름답고 멋진 정원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았던 기억이......^^
독일 가고프네요.
저도 작년 여름에 자동차로 자유여행 했었는데, 로텐부르크 아기자기 하고 아름다운 도시 였던 기억이 나요.. ㅎㅎ
특히 성안 작은 호텔들의 외관들은 많이 아름다웠고,, 성벽 밖 공원에서 미리 싸두었던 도시락 펼쳐먹고,즐거웠어요~
덕분에 기억을 되돌려 잠시 즐거웠네요..ㅎㅎ
뷔츠부르크에서는 요새로 가는 다리 근처 잔와인 집에서 아이스 와인에 아름다운 석양을 만났던 기억도 나요~
독일 아름다운 곳 많아요~~
지난추역 생각하며 덕분에 다시 여행하게 되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
정말 잘 봤습니다~~^^
아담하고 멋진 사진과 글을 볼수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독일의 맛과 로텐부르크의 멋을 잘 묘사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뷔츠부르크도 좋고 글도 멋있습니다. 따뜻한 계절의 로텐부르크사진을 보니 초겨울의 그때와는 또 색다른 정경이네요.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