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ㆍ상하이ㆍ싱가포르….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신흥 국제도시로 사람과 돈을 빨아들이는 '경제 블랙홀'이라는 점이다. 국제 업무ㆍ주거ㆍ금융ㆍ상업ㆍ레저등의 기능으로 무장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가 이들 도시에 당당히 도전장을 꺼내들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종합홍보관이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비전21'(갯벌타워 21층)을 둘러보면 청라지구의 이런 비전을 잘 알 수 있다. 여의도 면적(85만㎡)의 약 21배 크기인 광활한 벌판에 각종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첨단산업단지, 중앙호수공원, 테마형 골프장 등이 들어서면 두바이나 상하이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인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10년 뒤 완공되면 동북아의 국제업무ㆍ물류ㆍ레저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청라지구의 비전을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종합홍보관이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비전21'(갯벌타워 21층)을 둘러보면 청라지구의 이런 비전을 잘 알 수 있다. 여의도 면적(85만㎡)의 약 21배 크기인 광활한 벌판에 각종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첨단산업단지, 중앙호수공원, 테마형 골프장 등이 들어서면 두바이나 상하이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인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10년 뒤 완공되면 동북아의 국제업무ㆍ물류ㆍ레저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청라지구의 비전을 설명했다.
새인천 개발의 핵 청라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 송도지구와 함께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곳이다. 인천 서구 경서동ㆍ원창동ㆍ연희동 일대에 1777만㎡ 규모로 개발된다. 판교신도시(924만㎡)의 두 배 크기다. 완공은 2020년 예정이다. 주택은 모두 3만1035가구가 지어진다.
지구 서쪽 4ㆍ8블록에는 국제업무타운(127만㎡)이 2015년까지 들어선다. 이곳엔 국제업무시설ㆍ국제학교ㆍ복합쇼핑몰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이미 세계무역센터 등이 입주할 월드트레이드센터(77층, 예정)와 시티타워(150층, 예정) 등의 건축 계획이 구체화된 상태다.
국제업무타운 왼쪽인 5블록엔 로봇을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인 로봇랜드(79만㎡) 개발이 확정된 상태다. 2013년까지 최첨단 로봇 연구소, 대학ㆍ기업 R&D센터, 로봇대학원, 로봇경기장, 로봇전시장 등이 건립된다.
지구 북쪽(1ㆍ2블록, 152만㎡)엔 27홀 규모의 테마파크형 골프장(골프빌리지 200가구 포함)이 조성된다. 미국 뉴욕시의 센트럴파크 같은 대형 중앙공원도 청라지구 한복판에 꾸며진다.
주변 개발재료 풍년
주변 개발 호재도 풍년이다. 지구 북쪽 서구 시천동에는 경인운하 인천 터미널이 2012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터미널 인근 공터(50만㎡)에는 터미널 배후주거지로 미니 수변 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터미널 인근에 요트 계류장 등을 갖춘 레저광광단지, 복합물류단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후 주택가를 뉴타운식으로 개발되는 도시재생사업도 잇따른다.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서구 가정동 일대 노후 주택가(97만2100여㎡)를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해 주거타운과 업무ㆍ상업ㆍ레저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2012년까지 1만136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 검단 신도시도 개발된다. 시행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곳에 9만2000가구를 지어 인구 23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검단산업단지 등 대형 산업ㆍ물류단지 조성사업도 줄을 잇는다.
주변 개발까지 대부분 완료되는 2020년이면 청라지구는 송도ㆍ영종과 함께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 업무ㆍ물류ㆍ레저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통여건도 좋아져
청라지구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교통여건도 좋아질 전망이다.
먼저 '땅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이 지난 9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BRT는 총 연장 23.1km로 청라지구에서 가정오거리~작전역~오정사거리를 거쳐 화곡역ㆍ가양역 또는 신방화역으로 연결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청라지구에서 서울 화곡역까지 불과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1단계 구간인 청라~화곡역이 2012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신방화역까지 연결되는 2단계 구간은 현재 검토 중인 서울~광명 민자고속도로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올 연말 개통되는 인천공항철도도 관심이다. 이 노선은 인천공항~검암~김포공항~서울역을 연결한다. 이노선을 이용하면 청라지구에서 서울 도심까지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환승역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1ㆍ2ㆍ4ㆍ5ㆍ6ㆍ9호선으로 쉽게 갈아탈수 있다.
여기에 무산 위기에 놓여 있던 지하철 7호선도 청라를 지나 영종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다시 논의 중이다. 2014년에는 인천지하철2호선 연장구간도 개통될 예정이다.
경인 아라뱃길은 내년 개통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기지개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7월 1단계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부터다. 전세값도 상승 추세고, 단독주택지 분양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거의 중단되다 시피했던 오피스텔 신규 분양도 조만간 재개된다.
특히 청라지구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청라자이 123㎡형의 경우 최근 수도권 전세값 급등 여파로 최근 2개월 사이 전세값이 1500만원 가량 뛰었다. 중흥S클래스ㆍ웰카운티도 소폭 상승했다.
단독주택 용지도 잘 팔린다. 한국토지주택공는 지난 9월 분양을 시작한 청라지구 단독주택용지 88필지 가운데 44개 필지를 팔았다.
오피스텔 등 신규 분양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청라 중심상업지구에서 린 스트라우스 오피스텔(59㎡ 450실)을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내년까지 1공구에서 1만5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청라지구 소형 노려라
그렇다면 청라지구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집중 공략하고 조언하고 있다. 중대형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3만1035가구 vs 1778실' 인천 청라지구에 계획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물량 차이다. 오피스텔이 전체의 5.4%에 불과하다. 이는 주변 송도ㆍ영종지구는 물론 수도권 2기 신도시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다.
청라지구에 오피스텔 공급량이 적어 청라지구 완공 뒤 오피스텔 부족난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청라지구 오피스텔은 중심상업지역 주상복합단지(5곳)에서만 공급된다. 이 가운데 풍림엑슬루타워(450실)와 롯데캐슬(498실)ㆍ에일린의뜰(255실)은 각각 2008년, 2009년에 분양됐다. 영화건설도 올 초 블렌하임 223실을 공급했다.
청라지구 오피스텔의 마지막 물량인 우미건설의 린스트라우스(450실)는 10월에 나올 예정이다. 5개 단지를 모두 합한 오피스텔이 1778실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오피스텔 수요를 대체할 소형주택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지구에 계획된 공동주택(주상복합 제외)은 2만7027가구다.
이 중 전용 85㎡초과 주택이 1만5667가구로 절반이상인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전용60~85㎡는 7195가구(26.6%)가 들어선다.
이에비해 전용 60㎡이하의 소형주택은 총4165가구로 15.4%에 불과하다.
반면 청라지구 오피스텔 수요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업무지구, 로봇랜드에 기업ㆍ연구소 등의 입주가 줄을 이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권이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