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돈농협, 사료·사양관리·종축등 통일
“소비자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최고급 품질의 돼지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강원양돈농협(조합장 고동수)과 양돈 조합원들은 〈강원 깊은 산(山) 맑은 돈(豚)〉을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얼굴엔 소비자가 즐겨찾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으로 넘쳐났다.
〈강원 깊은 산 맑은 돈〉은 지난해 4월 강원양돈농협이 돼지 브랜드화사업을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강원양돈농협은 그해 7월 브랜드화사업의 세부 추진 방안을 세운 뒤 한달 만인 8월에 사료와 사양관리를 통일하는 등 돼지 사육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특히 올 3월에는 충남 연암축산대와 인공수정용 돼지 정액 구매공급 협약을 맺어 브랜드화를 위한 사료·사양관리·종축 통일 등 3가지 통일을 완성했다.
고동수 조합장은 “사료·사양관리·종축 등 3가지를 통일한 브랜드는 〈강원 깊은 산 맑은 돈〉이 국내 처음”이라며 자랑했다.
강원양돈농협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원양돈농협은 참여 농가의 컨설팅을 강화하며 고품질 규격돈의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참여 농가도 〈강원 깊은 산 맑은 돈〉의 사양 관리 프로그램을 준수하며 180일령의 규격돈(105~120㎏)을 생산하느라 분주하다.
돼지 2,000마리를 기르는 고동근씨(39·강릉시 강동면)는 “한달에 두차례 질병·사양관리·축사 환기 등의 컨설팅을 받는 등 양돈농협의 엄격한 지도 아래 돼지를 사육한다”며 “특히 품질의 균일화를 위해 어미돼지를 교체하고 양돈농협이 제공한 정액을 전량 사용, 돼지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강원양돈농협은 오는 9월부터 3통 아래 생산된 월 평균 4,000여마리의 돼지를 〈강원 깊은 산 맑은 돈〉 브랜드로 출하할 계획이다. 현재 이 브랜드 돼지 생산에는 40여명이 참가, 4만2,0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정의원 강원양돈농협 상무는 “체계적인 전산관리를 통해 현재의 4만2,000여마리인 상시 사육마릿수를 오는 2013년까지 7만여마리로 늘릴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65% 수준인 A·B등급 출현율을 올해는 80%, 오는 2013년에는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원양돈농협은 특히 〈강원 깊은 산 맑은 돈〉의 소비자 기호도를 조사해 브랜드 돼지 생산에 반영하는 등 브랜드가치 향상에도 적극적이다. 또 현재의 강원양돈농협의 하나로마트 5개점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을 추진하는 등 판로 확대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강릉=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잠깐-고동수 강원양돈농협 조합장
“〈강원 깊은 산 맑은 돈〉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국내 제일의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동수 강원양돈농협 조합장은 “사료·사양관리·종축 등 3가지를 통일한 만큼 앞으로 균일한 최고급 돼지고기 생산을 통해 브랜드파워를 높여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고조합장은 특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생산이력제와 농장품질인증제, 양돈장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 농가에 대한 장려금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그는 이어 “〈강원 깊은 산 맑은 돈〉의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셀레늄 성분을 강화하고 부위별 소스를 개발하며,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의 브랜드 상장 경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편집 : 200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