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참전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는 점차 엷어져가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가유공자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고령으로 인한 질병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계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가보훈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잊지 않고 제대로 보답하기 위하여 `따뜻한 보훈` 정책을 펼치고 있다. 보훈대상자 중에는 6ㆍ25전쟁과
월남전에서 부상을 입은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신 고령의 국가유공자 분들이 많이 계신다.
우리 국가보훈처에는 생계가 어렵고 나이가 많으신 분 그리고 혼자서 생활하시는 분 등 재가복지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이 분들의
손과 발이 되 주고 있는 분들이 계시니 바로 `보훈섬김이`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국가보훈처의 재가복지서비스 브랜드인
보비스(BOVIS)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보훈섬김이가 전국에서 1,3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울산과 양산지역에는 30여명의 보훈섬김이가
340여명의 재가복지대상자에게 가사와 간병ㆍ세탁ㆍ청소ㆍ말벗ㆍ외출동행ㆍ식사수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보훈섬김이와 함께 재가복지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고향이 이북이며 한평생을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시장에서
장사를 하신 미망인! 이제는 몸이 불편하여 제대로 움직이시기도 어려운 미망인 분께서 보훈섬김이의 돌봄에 본인 스스로 낳은 자식 보다 낫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꼈다. `아! 바로 이것이다. 우리 보훈처가 지향해 나가야 할 따뜻한 보훈!`
우리 울산보훈지청은 고령 보훈가족의 행복한 생애를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로서 "함께 하는 The(더) 행복한 100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보훈섬김이의 역할이 지대하다. 보훈섬김이의 역할은 참으로 다양하다. 집안일 거들어드리기, 말벗해드리기는
기본이고, 거동이 불편하고 생계가 어려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영양과 사랑이 듬뿍 담긴 반찬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생계가 곤란한 고령 보훈가족의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각종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하여 추진 중인 백미 및 생필품
지원품의 전달자 역할도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신 고령 보훈가족 분들이 "떠나자 효 보훈여행", "보훈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효
잔치마당" 등 다양한 노후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드리는 것도 보훈섬김이의 몫이다.
다행히도 기간제 근로자인 보훈섬김이 분들이 내년부터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재가복지대상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간 `따뜻한 보훈`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오신 보훈섬김이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보훈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사입력: 2017/09/26 [14:05]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204231§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