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한국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 압수
https://korea.postsen.com/local/164309/Mexican-President-Seized-Fentanyl-Substances-in-Korean-Cargo.html
멕시코 대통령 “한국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 압수”
현지의단풍나무 긴급 속보 11일 전
멕시코 대통령 “한국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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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직접 생산되어 출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만담당자 “중국 칭다오에서 부산 경유”
지난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기 기자회견에서 펜타닐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멕시코시티=EPA연합뉴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멕시코로 들어오는 화물에서 '좀비약' 펜타닐 물질을 압수·압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발 펜타닐 물질 유입과 관련해 한국이 직접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밝히며 “중국과 펜타닐 유입 방지 협정을 체결하고 한국과도 같은 취지의 협정을 맺겠다”고 말했다. 다만 펜타닐 성분이 국내에서 처음 선적됐는지, 경유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추가 정보는 멕시코 항구에서 나왔습니다. 항만 관리를 맡고 있는 호세 라파엘 오제다 제독은 “(문제의 펜타닐 물질을 싣고) 선박이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당국도 “해당 화물이 한국에서 개통되지 않았거나 별도의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펜타닐 물질의 생산·공급국이 아닌 경유지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펜타닐 제조 및 밀매의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분석에 따르면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7만 명 이상 발생하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멕시코 카르텔을 거쳤다.
펜타닐 원료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제조됩니다. 이와 관련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펜타닐 출하 내역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