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좋은 강의와 좋은 책으로 합격에 큰 도움 주신 최종인원장님 이재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올해 2회차 전기기사 합격에 성공한 27살의 평범한 사람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후기를 쓰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공부하고 했는데 막상 합격하니까 후기쓰기를 미루게 되고 어느새 한 달이 조금 지나 컴퓨터를 켰습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비전공자로서 힘든 점도 많았고 답답한 점도 많았는데 이 카페를 알게 되고 여러 후기나 공감되는 글들을 보면서 힘을 많이 얻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지금 공부 중이신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싶어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실질적 공부방법, 멘탈 두 가지의 시점에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필기>
작년 10월31일 회사를 퇴직하고 11월 1일부터 이런 저런 계획을 짜고 바로 2일부터 필기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기기사, 산업기사 기초이론 2주만에 박살내기를 한권사서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였는데 전 강의를 다 듣고 난 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로 전기기사로 들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주만에 박살내기에서는 수학공식이나 계산방법 같은 정말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원장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필기는 회로이론&제어공학, 전기자기학, 전기기기, 전력공학, 전기설비의 과목을 그냥 정주행했습니다. 1강부터 끝강의까지 순서바꾸지 않고 최대한 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였고 강의속도는 저에게 맞도록 1.4배 정도 했습니다.(필기는 따로 공책에다가 했습니다.) 1회독 할 때는 처음에는 이론책에 있는 문제들도 풀려했지만 뒤로 갈수록 지치기도해서 문제는 건너뛴 것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2회독 할 때는 문제들을 다시 한번씩 풀었고 강의는 거의 1.6~1.8배속으로 들으면서 몰랐던 부분이나 확실하지 않은 부분을 1.2배속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여기서 이해가 안된다고 그냥 외운다는 생각으로 보지마시고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기억에도 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3회독 때는 강의를 듣지 않고 필기했던 것과 책의 내용을 복습하였고 문제는 틀렸던 문제와 헷갈렸던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 참고로 설비판단기준은 3회독 때만 한번 돌리고 다른 과목 2회독할 때 보지도 않았습니다. )
정규반 3회독하고 남은 시간이 한달 조금 넘게 남았었고 13개년을 3회독 돌렸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 남았을 때 설비판단기준 계속 본다는 생각으로 카페에 과년도 자료를 2주로 나눠서 계속 봤던 것 같네요. 그리고 2주전부터 과목별로 공식과 약간의 이론을 따로 A4용지로 정리했고 단면만 사용해서 과목당 7~8장? 나왔던거 같네요. 거기에 잊어버리는 공식이나 자주틀리는 문제에 대한 힌트같은걸 적어놓으면 나중에 그 종이만 봐도 그때 문제들이 기억나고 시험장 가서 문제 풀 때는 그 종이에 써놓은 공식들이 떠올라서 대입하는 지경까지 되더라구요... 2주전에 정리한 그 종이가 정말 컸던 것 같습니다. 시험 일주일 남았을 때 13년치를 다 볼 순 없으니까요... 이렇게 공부해서 전기기사 82점 전기산업기사 81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실기>
실기는 3월초에 시험을 보고 40일? 인가 남았었는데 하루 놀아버리고 39일 남은 상태에서 공부했었습니다. 시험은 39일밖에 안남아서 할 공부는 많고 마음은 필기때 보다 더 조급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서도 이게 맞는건가 싶은적이 하루에 12번도 더 들었었네요. 원장님이 정규반은 최대한 빨리 돌리고 과년도 위주로 보라고 하신 말씀으로 정규반은 이해가 안되도 필기때보다는 덜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그만큼 찝찝함도 많이 남았구요. 그 상태에서 과년도를 보니 이건 뭐 그냥 과년도를 푸는게 아니라 해설을 보려고 문제를 보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 말씀이나 후기를 보니 그 방법이 맞기는 한거 같아 무작정 밀고 다났고 필기때와는 다르게 암기에 좀 더 치중하였고 암기를 하면서 해설도 들으니 이상하게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그리고 과년도는 2권 3회독, 1권 2회독 했습니다. 그리고 단답은 포켓북 천원주고 샀던거 외우기도 하고 과년도 문제풀면서 단답을 따로 정리해둔게 있어서 그것도 봤었습니다. 그리고 필기때와 마찬가지로 공식을 따로 적어서 5장 정도 분량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주 틀렸던 문제, 외워지지 않는 문제들도 사진찍어서 컴퓨터로 옮겨서 프린트해서 보기도했네요.. (사실 이건 자주 보진 못했습니다. 다른 공부량이 워낙 많아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필기때와는 다르게 자신감도 없었고 느낌도 좋지않았습니다. 시간부족과 필기를 여유있게 합격했다는 자만심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네요... 그 결과 47점으로 불합격을 하였고 2~3주 정도 그냥 논거같네요... (시험지 봤을 때 압박감, 시험보고 난뒤 생각했을 때 이건 무조건 불합격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5월부터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네요. 이 때도 정규반을 다시 한번 1회독 했습니다. 전보다는 속도를 높여 들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조금은 있었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문제도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정규반 1회독 후 과년도 2권 2회독, 1권 3회독을 하여 그 전에 봤던 것도 포함하여 1, 2권 5회독을 목표로 공부했었습니다. 결과로는 총 2권 5회독, 1권 4회독 했던 것 같네요.
하루 일과가 오전 1권 4회, 오후 2권 4회+필기+공식, 저녁 단답외우기 이런식으로 했었습니다. 단답은 저녁시간 때 도서관 복도에서 소리내면서 외웠습니다. 쓰는것보다 손도 안아프고 훨씬 잘 외워지더라구요. 그 결과 시험장에서 쉽다고 느껴서 문제를 다 풀었고 6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근데 쉽다고 생각했다고 결과가 그렇진 않더라구요... ㅎㅎ 끝나고 카페들어와서 제가 실수한 부분도 봤고 확실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틀린부분도 있었습니다.
<멘탈>
여기서부터는 멘탈에 관하여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
사실 다들 생각하는 것처럼 전기기사가 고시공부나 공무원시험보다는 덜 빡쌔고 덜 어렵다는 생각들을 갖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그거에 비해서 덜 힘든거지 결코 쉬운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다닐 때 주위 친구들도 산업기사, 기사 자격증을 짧으면 필기1달 실기1달 길면 2달씩 잡았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기사도 5~6개월이면 충분히 딸거라고 생각했구요. 근데 제가 느끼기엔 명성에 걸맞게 마라톤같은 시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멘탈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 카페에 계신 분들, 특히 회사다니시면서 공부하시거나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 굉장히 존경합니다. 저도 회사다니면서 한국사 자격증을 한 달 공부한 적이 있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고 시간관리도 철저히 해야합니다.
그러다 떨어지거나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오면 정말 멘탈 깨지기 십상이고 그건 바로 공부 집중력에 영향이 갑니다. 진짜 무시하지 못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와중에도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계속 세뇌를 하고 집에 돌아가면서도 그날 공부가 잘됐든 못됐든 도서관 나가는 순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계속 칭찬을 해줬습니다. 공부가 정말 잘된날은 기념으로 좋아하는 음식이랑 맥주먹고 자기도 했고요. 자기만의 멘탈 관리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운동을 취미로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절대 운동하는 시간 줄이면서 하지 마시고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푸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책에서도, 주위 운동하는 친구들도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저는 주로 공부할 때 힘든 일이 있으면 카페에 와서 후기를 보거나 때로는 제가 직접 글을 써서 공감을 얻고 위로받은 적도 있습니다. 믿어주는 여자친구가 있어 버티면서 공부할 수 있었고 아무 생각안하고 친구나 선배를 만나 술을 먹은적도 가끔 있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공부 끝나면 공부 생각 그만하고 스트레스 풀 방법을 찾으시라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후기에서 “포기하지 않는 이상 자격증 취득할 수 있다”라는 말, 원장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고 제가 원망스럽게 느껴졌던 ㅎㅎ “지금은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뎌내면 반드시 딸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 정말 맞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반은 시작한 거고 계속 진행중이니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가면 공든탑이 되있을겁니다.
저는 후기를 되게 멋있게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길고 지루한 글만 된 거 같네요... 아직도 버릇처럼 다음카페 들어와서 저희 카페를 들어옵니다 ㅎㅎㅎ 혹시 궁금하신게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제가 카페에서 도움 받은거 보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이 시기에 실기 준비하시는 분들 지치고 불안하고 힘들거 같아서 늦기전에 후기를 작성했는데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공부 시작한지 2주가 갓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가고 있습니다.
직장일과 공부를 병행 해야하니 평일 2시간, 주말 6시간씩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장기레이스이고 멘탈 부분이 많이 영향을 미칠것 같군요.
저는 유사전공 전자공학과,통신을 공부해서 수월할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5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장애물입니다.
책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말입니다.
먼저 합격하신것 축하 드리고 경의를 표합니다.
전기기사에서 성과를 보셨으니, 소방분야, 산업안전분야와 소방시설관리사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군요.
다시 후기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