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들아
이 글은 전남 여수에서 결식아동을 돕는
"좋은친구들"이란 음악봉사단체 카페에서,
좋은친구들의 회장님이 올린 글을 퍼왔어,
이글은 지난주에 네박자님의 회사 동료들과 함께 도움을 준
문수초등학교 6학년 1반 어린이의 글입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밝게 열심히 살아가는 어린 여자아이의 아빠를 그리워하며 쓴 글입니다.
하늘 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보고싶은 아빠!
아빠가 계신 하늘나라에도 단풍은 들었는지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가을이라 산과 들이 점점 단풍으로 물들고 있답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때 제가 3학년이라 아빠의 소중함을 몰랐어요.
시간이 지나 6학년이 되고 엄마가 많이 편찮으시니까 아빠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답니다.
보고싶은 아빠!
엄마가 요즘 너무 아빠가 보고 싶은지 울때가 많아요.
저도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면 그냥 눈물이 저절로 나와서 함께 울어요.
우리가 우는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보고 계시나요.
보고 계신다면 엄아랑 나랑 울지 않고 씩씩하게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그리고 엄마가 아프지 않고 건강해 질 수 있도록 하늘나라에서 기도 많이 해 주세요.
보고싶은 아빠!
아빠께서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3년이 흘렀어요.
하지만 엄마랑 나는 지금도 아빠가 곁에 계신 것처럼 느낄때가 많아요.
그만큼 아빠가 우리에게 소중하고 귀중한 분이기 때문이에요.
이제 몇덜만 있으면 중학생이 됩니다.
우리 친구들은 모두 착하고 좋아요.선생님께서도 공부를 잘 가르쳐 주시고 자상하신 분이세요.
또 엄마 안부를 자주 물어보시고 걱정도 많이 해 주신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 생활은 재미있고 줄겁게 보내고 있어요.
우리 초등학교는 다른 초등학교와 달리 학생수는 적지만 모두 순수한 아이들인 것 같아요.
중학생이 되서도 친구들과 잘 사귀어서 사이좋게 지낼께요.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엄마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께요.
아빠는 하늘나라에서 무슨일을 하고 계시나요.
그곳도 여기처럼 여러종류의 직업이 있나요?
궁금하내요.
오늘밤에는 제 꿈속에서 궁금증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자기전에 항상 아빠를 꿈속에서 보게 해달라고 기도해 보지만 아빠는 제가 보고싶지 않나보지요?
보고싶은 아빠!
제가 아빠에게 힘을 줄수 있는건 엄마와 제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있는것과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면 하늘나에 아빠는 힘이나지 않고 마음이 아프겠지요.
아빠,교회도 빠지지않고 잘 다녀서 우리 가족 기도 많이 할께요.
실망하지 않도록 공부도 열심히 해서 엄마곁에서 편안하게 모실께요.
아빠!항상 우리들 옆에 계신다고 믿으니까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계세요.
비록 몸은 없지만 마음은 항상 우리 옆에 계시니까요.
안녕히 계세요.
2006년 10월 11일
아빠의 하나밖에 없는 딸 아름 올림.
첫댓글 "좋은친구들"이 11월 4~5일 내장산에서 산상음악회를 연다고 하는구나 우리가 좋아하는 7080노래도 많이 하니까(통키타와 하모니카 쎅스폰) 내장산가는 친구들은 감상혀봐 좋을껴~~~ 작년11월 순천남승룡 뛰고 선암사에서 "좋은친구들"을 첨 봤는데 넘 좋아서 절구경도 안하고 꼼짝없이? 7080에 잡혀있다 왔당께,,,
조은 시간이 되겠네~꼭 가 보고싶다~
눈물이 핑도는 글이구나...내가 아빠가 돼준다고 그래라..
편지 내용을 보니까 아름이는 꿋꿋하게 잘 자랄 것 같다. 우리 애들도 아빠 없는 애들 만들지 말고 모두 건강하게 오래살자~
마음이 찡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