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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정환이는 죄가 없어요
응팔은 제멋대로 종영했지만
우리는 보지 못한
넘나 꿈꾸던 프로포즈 씬이 있잖아요
정환이도 택이도
진짜 제대로 된 청혼 한 번 못 하고
예쁜 프로포즈 한 번 못 받고 시집 간 덕선이까지
안타까운 마음에 혼자 쪄 본
두 남자의 프로포즈!
할 말도 제대로 못한
두 남주가 속 터져서
줄줄이 줄글이 많이 길어요
비지엠 들으면서
천천히 읽어 주세요~
1. 정환
장난처럼 지나간 정환의 고백 이후
정환 자신도 덕선도 무던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서로를 생각하면 울렁이는 가슴을 참고 열심히 일만 함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자연스레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덕선도, 정환도 그날의 일을 생각하면
처음 느꼈던 열여덟의 설렘처럼
쉬이 잠들지 못 했음
그러던 어느 날
오랜 비행 스케쥴로 수척해진 얼굴의 덕선에게
동료가 상기된 얼굴로 소란을 떨며 덕선을 불러냄
"덕선아. 지금 플랫폼 가봐. 얼른. 당장!"
큰일이라도 났나 싶어 부랴부랴 복장을 챙겨 입고
정신없이 다시 공항에 도착한 덕선의 앞에는
마찬가지로 제복을 벗지 못 한 채
헝클어진 머리를 마구 쓸어넘기는 정환이 서 있었음
어안이 벙벙한 덕선이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전에
" 쉬는 날 나오게 해서 미안.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어.
너 오늘 비번인 거 알고 부른 거니까, 잠깐만 시간 내 줘."
하고 주변의 인파를 살피더니 손을 잡아 빠른 걸음을 옮겨 차에 탐
" 우리 집 가는 거야. 나 혼자 사는 집."
감정이 벅차올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혹시나 덕선이 놀랄까
계속해서 덕선의 표정을 살피며 신호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정환
" 앉아서 좀 쉬고 있어. 물 줘? "
"아냐. 괜찮아."
고개를 가로젓고 찬찬히 정환의 집을 살피자
성격만큼 깨끗하고 흠 없는 모습이었지만 어딘지 허전한 느낌이 듦
자꾸만 고개를 두리번거리니
빛바랜 핑크 셔츠를 입고 나온 정환이
덕선을 주시하다
이불 하나를 가져와 덕선의 무릎에 덮어 주었음
"사람이 자주 없어서 난방을 잘 안 해.
이럴 줄 알았으면 보일러나 켜 둘걸."
무심하게 얘기하면서도
덕선을 한없이 배려하는 정환
그날 말하지 못했던 진심이
빳빳하게 다려진 셔츠 하나로 전해지는 것만 같음
"큼, 나 이제 할 말 한다. 한 번 말할 거니까 잘 들어."
공항에서 정환을 마주한 순간부터
무언가 직감적으로 느껴지기는 했지만
둘만의 공간에서 눈을 맞추는 정환을 보자마자
덕선의 마음도 주체를 못하고 울먹이기 시작함
"설명도 없이 내멋대로 데려와서 놀랬지. 미안.
근데 이 순간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그랬어."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려 자꾸 자세도 바로 하고,
목을 가다듬지만 울컥하는 듯 마주 본 눈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정환
"빌어먹을 타이밍이 뭐라고, 날 이렇게 고생시키냐.
그날 얘기했으니까 이제 다 알았지. 내가 얼마나 널 사랑하는지."
"덕선아.
나 그날부로 다 얘기하고 너 정리하려고 무지 애썼거든.
근데 아무리 해 봐도 안 되더라.
나는 널 놓친 거라고,
욕심내 봐야 서로 힘들 거라고,
혼자서 엄청 자책했어.
이미 끝난 거라고."
"근데 덕선아.
나 생각해 보니까, 시작한 적도 없었어.
나 아직, 너 제대로 사랑해 본 적도, 사랑해 준 적도 없었어.
시도도 안 해 보고 포기한 거야.
그걸 안 순간 이대론 손놓고 못 있겠어서.
그래서 오늘 너 불렀어."
치미는 마음을 수없이 가다듬으며
결국은 젖은 눈으로 덕선을 바라보는 정환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을 이어나감
"표현에 서툰 거, 말 잘 못하는 거, 그래서 참는 거.
전부 그게 맞는 것 같아서 그래 왔거든.
근데, 이제 나 우리 집 둘째 딸이야.
남들한테 이런 내가 필요했던 거야.
지금 알았어. 너한테도 이런 내가 필요했다는 거."
기어이 울음이 터진 덕선의 얼굴을 닦아 주면서
허리를 감싸안아 가까이 당겨 앉게 하는 정환
"이만큼 용기냈으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나 너 놓치는 일 없어."
"매일매일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지겹다고 할 때까지 표현하고 살게.
네가 날 선택한 게 잘한 일이라고 여길 수 있도록,
나 그렇게 열심히 너 사랑할게."
"인생에 타이밍이 있다면, 나한텐 바로 지금이야.
나, 너 아니면 안 되겠어."
정환이 주머니 안에서 반지 케이스를 꺼내 덕선에게 내밈
손안에는 그날 건넸었던 피앙세 반지와 똑같은 모양의 크기만 큰 임관 반지
그리고 케이스에 남아있는 또 하나의 작은 피앙세 반지
"이거... 그날...."
울먹이느라 말을 못 잇는 덕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정환은 본인 손을 덕선의 무릎 위에 올렸음
"몰랐지. 사실은 그날 준 것도 이거야.
이거 주면서 말한 이유는, 알아 달라고.
내 마음 알면, 네가 이거 끼워 달라고.
그래서 내 마음 받아 달라고 하려고 했었어.
그럼 내가 네 거 끼워 주려고."
"이제 네가 대답해 줄 차례야."
"덕선아, 나랑 결혼해 줄래?"
2. 택
소꿉 친구에서 어렵게 연인으로 발전한 택과 덕선
서로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소박한 데이트에는 꼭 불청객들이 따름
싸인을 부탁하는 택의 팬들부터,
몰래 두 사람을 따라오며
특종을 건지기 위해 혈안이 된 기자들까지
서로로 인해 바쁜 일상에 휴식을 갖고 싶던 덕선은
반복되는 상황이 조금씩 피로해짐
" 택아. 우리...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청천벽력같은 덕선의 말에
크게 동요하는 택의 눈
하지만 덕선도 오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인만큼
헤어짐을 고려한다기보다는
정말로 쉬는 시간이 필요했음
"이번에는 대국 일정이 조금 길어.
한 달. 딱 그 동안만 네 말대로 할게."
덕선의 뜻을 존중한 택은
정말로 한 달 동안 집으로 거는 전화에 잠깐씩만 덕선의 안부를 물었음
'나 출발해. 잘 다녀올게. 조심히 지내.'
'무사히 잘 끝냈어. 어디 아픈 데 없지?'
전처럼 상냥하지만 우직한 목소리에
왜인지 덕선은 마음이 시큰한 기분이 들었음
약속한 한 달이 지나고,
마치 알람처럼 덕선에게 유 대리님의 전화가 걸려옴
'이번 대국이 유달리 길었어요. 가셔서 얼굴 보시면 좋겠는데.'
이제는 혼자 살고 있는 택의 집
처음 가 보는 게 아님에도 공백이 있었던 탓일까
긴장된 마음의 덕선이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문을 열었음
"택아, 있어?"
고요한 집안에는 덕선의 목소리만 맴돌 뿐
혹시나 싶은 마음에 방문을 열어보자
가만히 침대에 앉아 눈을 감고 있던 택이
천천히 눈을 뜨고 덕선과 눈을 마주함
"많이 피곤하ㅈ..."
"보고 싶었어."
빠르게 다가와 풀썩 쓰러지듯 기대어
터질 듯 덕선을 끌어안는 택
느리지만 확실하게 천천히 덕선의 귓가에 말하기 시작함
"하루도 길었어.
한 달은 솔직히 너무 가혹해.
내가 널 너무 많이 좋아해서,
그저 내 생각만 하다가 네가 힘들까봐.
네가 하자는대로 해 봤는데.
이건 너무 힘들더라."
"네가 없으니까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살긴 사는데 이게 사는 건가 싶었다니까.
마음 많이 아팠어."
조금은 어린애같은 말투로 말을 늘이는 택이 귀여워
덕선은 자기도 모르게 살풋 웃어버렸음
그러자 품에서 덕선을 떼어내
자리에 앉히고는 진지한 표정을 짓는 택
"떨어져 있는 동안 생각했어.
우리가 남들 시선에 방해 받지 않고,
네가 나로 인해 힘들지 않고
조금 더 행복해질 순 없을까."
"내가 하는 일 때문에 네가 힘들다면, 정말 관둬볼까 생각도 했어.
그래서 대국이 좀 힘들었지."
"덕선아.
바둑은 내 전부야.
살면서 유일하게 내가 잘하는 거, 하고 싶은 거였고
평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일이야.
근데 내가 바둑 시작한 게 뭐 때문인 줄 알아?
어릴 때, 애들이랑 너랑 소독차 따라다니면서 놀다가
헤어질 시간 되면 넌 아저씨 따라 난 아빠 따라 기원 갔잖아.
너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어."
"너 때문에 시작한 거야.
그래서 끝내더라도, 네가 그러자고 하면 그럴 수 있겠다 생각했어."
"그런데 우리 관계는 아니야.
어렵게 시작한만큼, 단번에 끝내고 싶지 않아.
고비는 항상 있을 거야.
하지만 난 그걸 너랑 같이 이겨내고 싶어.
인생의 전부인 바둑보다, 이젠 네가 더 커, 덕선아."
긴 고백을 끝낸 택이 주섬주섬 코트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음
빨간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것은 덕선의 취향인
작고 예쁜 반지
"솔직히, 그 금거북이는 좀 심했지.
난 나한테 제일 좋은 거라, 당연히 너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나 탑 언니한테 맞을 뻔했어."
한없이 진지한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는 택의 사랑스러움에
웃음이 새는 덕선
덕선을 따라 마주 웃고는
택이 무릎을 꿇고 앉아 덕선의 손을 잡고
반지를 건넴
"세상에 정답이라는 건 없으니까,
대신 우리 관계에 최선인 방법을 생각했어."
"이제, 우리 결혼하자. 덕선아."
여시가 덕선이라면
어떤 남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나요?
얼른 골라요 여시들
시집 갈 시간입니다 ^~^
정환이..ㅎㅏ
택이....다정하고 사랑을 퍼주는 택이....
나도 사랑이 받고싶어
택이
정환이💕
택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받고 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택아.....
최!!!!택!!!!!
2!!!!번!!!!
우리!!!!사범님!!!!!!
정화나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아직도 널 못 놓겠다
왜 택인지.... 나는 정환인데 덕선이는 택인지. 이해가 된다.
정환아,,,,,,,
택이ㅠㅠㅠㅠ
정환이ㅠㅠㅠㅠ정환아ㅠㅠㅠㅠ
택이요 택이ㅜㅜ 내가 왜 시간을 갖자고ㅜㅜㅜㅜ 제가 왜그랬을까요
정환아 ㅠㅠ
ㅠㅠ정환아.. 아직도 널 못놓겠어
닥 택
택택
미친 정환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택이야.!
정환아 ㅠㅠ 컴투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