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은 물러났습니다만, 당분간 대회는 제가 일임하기로 했는데..
요즘 너무너무너무 게을러지다보니 추진력이 예전만 못하네요.
현재 생각하고 있는건 두가지인데.. 하나는 단기성으로 써먹을만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초장기로 보고 가는 것인데 ..
대충 생각을 올려볼테니 어떤게 맘에 드시는지 의견을 말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늦어도 여름방학들어가는 시점엔 머하나라도 해야죠. ㅡㅡ;;
1.세대별(?), 세대대항(?) 연승전..
연승전은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만, 참가선수들이 모두 대국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계속 배제됐던 대회입니다. 그리구 기력차가 많이 날 경우 재미가 덜하다는 단점이 있죠. 그냥 단체전이면 기력차가 많이 나서 .. 내가 지더라도, 나의 패배가 팀의 패배로 연결이 안될수도 있습니다만. 연승전같은 경우는 나의 패배가 곧바로 팀의 패배가 되는것이니까요.
그런것 제쳐놓고 해보자고 한다면.. 우리 까페의 장점중 하나는 세대가 다양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세대대항으로 연승전을 할수가 있다는거죠.
10대, 20대, 30대이상.. 으로 3팀을 만들어서 연승전을 하는겁니다. 농심배처럼 말이죠.
인원제한을 정해서 그 인원을 맞춰서 해도 되구요. 아니면 연령대별로 참가신청을 받아서 신청자가 제일 적은 연령대의 인원으로 커트라인을 정해도 되겠구요.(가령 30대이상이 7명으로 가장 적게 신청했다면, 10대,20대도 7명까지만으로 해서 대회를 치르는거죠.)
기력대도 나눠서 받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프바사 세대대항 연승전 A조, B조, C조로 나눠서 조별로 진행을 하는거지요. 1단이상, 1~9급, 10급이하로 나눠서 그 기력대에서 연승전을 하는거죠. 연승전인데 막 5단하고 16급하고 둔다면 그것도 좀 부담이 많이 되죠.
그리고 신청인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초반 4판까진 상급자선수는 참가할 수 없게 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타이젬의 치수는 급은 몰라도 단이상은 상수가 조금 좋다는 평가가 있죠.
그러니까 처음 4판까지 5단이상은 출전하지 못한다는 제약을 두는거죠. 그럼 초반에 비슷한 기력대의 분들끼리 대국을 할 가능성이 높으니 재미가 있겠죠. 마찬가지로 후반부로 가면 고단수분들끼리 둘 확률이 높아지니까 그것도 또 괜찮구요.
가장 중요한건 대국날짜인데.. 대회진행자가 임의로 정해준 날짜에 맞춰서 하는것도 있겠구요(여태까지 프바사대회는 거의 이런식으로 진행을 했죠.), 아니면 승자가 좋은 날짜를 정하는것도 있을것 같습니다. 가령 우리팀 선수가 일요일 대국에서 승리를 했을 경우, 그 선수가 월~수중에서 대국이 가능한 날짜를 올립니다. 월요일이라고 올리면, 상대팀에서 그 날짜에 가능한 선수를 출전시키는..그런 방식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세대를 꼭 10대, 20대, 30대이상이 아니라 다르게 해도 될것 같습니다. 요즘 카페를 보면 10대분들이 많이 안보이는지라 의외로 선수 수급난에 부닥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아싸리 그냥 만25살미만 VS 만25살이상으로 하는것도 좋을것 같구요.
2.네버엔딩 프바사리그.
작년 봄을 마지막으로 프바사리그가 1년넘게 안열리고 있죠. 나름 매년 쏠쏠한 재미를 주었었는데...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이건 프바사리그 처음에 할때부터 생각했던 겁니다. 네버엔딩이라고 해서 대회가 영원히 안끝난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지금의 프로야구마냥 시즌별로 꾸준히 간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팀이 정해지면 그 선수는 시즌1이 끝나고 시즌2가 시작되도 그팀 소속이란거죠. 물론 그팀의 감독이 다른팀으로 트레이드하거나 방출을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한마디로..프로야구같이 운영하자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초장기라는 얘기고.. 대회가 끊임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거죠. 물론 오프시즌은 있어야겠죠. 신인드래프트도 하고, 트레이드도 하고..ㅎㅎ
일단 처음시작은 시즌1이라고 정하고, 바둑리그같이 시작합니다. 8팀으로 해서 48명을 뽑습니다. 후보선수 한명두고(대체선수라고 해야겠죠), 그렇게해서 첫시즌은 그대로 진행합니다. 물론 바둑리그랑 다른점은 중간에 트레이드도 있을 수 있다는겁니다.(트레이드는 거의 안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첫시즌이 끝나면 오프시즌에 들어갑니다. 오프시즌은 길게 안하고 한달정도만 하는걸로 하구요. 한달동안 팀을 정비합니다. 그리고 첫시즌에 선발된 선수들은 그대로 그팀에 속하게 됩니다.
감독이 이제 오프시즌에 바쁜대요. 오프시즌에 드래프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적순으로 신인선수를 선발하는겁니다. 신인선수는 한팀당 두명으로 합니다. 그러니까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는 16명이 되는거죠. 그래서 최하위팀에서 1라운드를 가지고 선수선발합니다. 그런식으로 선수를 뽑으면 한팀당 선수가 8명이 됩니다.
그러고 두번째 시즌에 들어가면.. 선수의 폭이 더 넓어지죠. 6명을 가지고 할땐, 스케쥴이 안맞는 선수가 2명정도 나오면 대체선수로 때워도 한명은 기권패가 되는데.. 8명의 선수가 되면 폭이 넓어지니까 기권패의 확률이 줄어들죠.
이런식으로 시즌이 계속 진행됩니다. 이게 계속 정착이 된다면 몇년이 지났을 경우, 우리 카페에서 활동 많이하는 회원들은 왠만하면 죄다 어느 팀에 소속이 되있을겁니다. 물론 선수가 너무 많아지면 그땐 리그방식을 좀 바꾸던가 신생팀을 만들던가 해야겠죠. ㅎㅎㅎ
그런데 첫시즌이 끝났는데, 우리팀 선수 한 3명이 죄다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연락이 온다면... 그럴땐 어쩔 수 없이, 3명을 방출시킵니다. 그러고 신인드래프트로 2명을 확보하면 선수가 5명이 되겟죠. 최소 선수인원을 6명으로 해야하니까, 나머지 한명은 감독이 카페에서 공고를 내서 선수를 임의로 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경우, 조금 제한을 둬야겠죠. 기력에서 제한을 두거나, 아니면 나머지 7팀 감독들중 절반이상이 찬성해야 받을 수 있다거나 ..이런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리그가 좀더 활성화되서 오래간다면, FA제도도 만들 수 있을것 같구요. 팀의 인원이 좀 많아지면, 1대2, 1대3 트레이드같은것도 나올 수 있겠구요.
대회진행이 좀 어려울텐데.. 처음엔 제가 맡아서 하겠지만 오래가면서 정착이 되면 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맡더라도 크게 어려움없이 흘러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페분들이 왠만하면 룰을 다 알테니까요.
현재까진 이렇게 2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끝내기엔 1번이 좋고, 2번은 어려움이 있지만 정착이 되면 완전히 카페를 대표하는 리그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2번은 위에 쓴것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세부조항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회원들의 반응을 보고 정해서 추진하겠습니다. 머 두가지를 다하면 좋긴 하겠지만, 대회 하나 끝나면 다음 대회하기까지가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말이죠. 파워군에겐 미안하지만, 이왕 늦어진거 기말고사 끝나는 시점에 할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전까지 너무 심심하니 6월중에 오랜만에 18급대회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마지막에 이한줄이 뽀인뜨! ㅎㅎ)
첫댓글 음 저도 여러가지를 생각해 봤는데 정착만 된다면 네버엔딩 프바사리그가 참 땡기네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 줄 완전 원츄입니다. 강의도 그때쯤 끝날 예정이니 서로의 기량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군요 ㅎㅎ
그나저나 많은 생각을 하시고 긴 글 쓰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사실.. 2,3년전부터 생각해왔던거라 지금 많은 생각하고 쓴건 아니지..ㅎㅎㅎ 조금 더 추가될게 있긴한데..그거까지 장황하게 쓰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그나마 줄인거임. ㅡㅡ
ㅎㅎ 크게는 제가 생각하는 부분과 많이 일치해서 좋군요
운영진이 힘들걸 생각하면 1번이 낫겠지만...그래도 카페를 위해서라면 2번을 선택해야겠죠? ㅋㅋㅋ
정착만 될 수 있다면 나름 바둑동호회쪽에선 혁명적인 일 아닐까? ㅋㅌㅋㅋ
일종의 직플 방식인 프바사리그와 시뮬 스타일의 판타지리그가 카페를 대표하는 양대리그로 발전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ㅎㅎ 정착과정에서의 혼란을 풀어가고 카페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운영진의 수고가 필요하겠지만요.
프바사리그야 카페가 망하지 않으면 쭉 가는거고, 판타지리그는 바둑리그의 상황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 수고좀 덜어주게 니가 운영진으로 올래냐? ㅎ
2번의 방식은 운영진 뿐만아닌 감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최소3시즌 정도를 꾸준히 팀을 이끌만한 감독님들을 8팀모두 선임할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순 없겠죠....저도 애가 좀 컷드래면 ..에휴..^^
얼굴 좀 봅시다. ㅎㅎ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멋진 대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중계해준다는 약속을 잊지말길. ㅎ
1번도 좋고 2번도 좋고 18급 대회도 좋은데 셋중 어느 하나만 하기도 벅찰 거 같아요. 하시는 일 방해안되는 선에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셋다 해도 벅찰건 없죠. 다만 대회 하나 끝내면 맥이 풀려서 다음 대회 진행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제일뿐. 18급대회는 크게 어려움이 없어보이니까.. 이건 매년 중간중간 진행해도 문제없을듯.
음, 2번??? 2번이 좋을 것같아요.
와우 재밌겠다 ㅠㅠ
전 2번 택일이요 왠지.. 있어보여요 ㅎ
저도 두번째로 할래요~ 재야님 사꾸님이 감독님 되면 절 버리시진 않겠죠? ! !
ㅎㅎㅎ 전 감독보다 선수가 끌리는데^^ 감독은 지난번에 해봐서 선수 좀 하고 싶네요.
딱히 저는 할 말이 없네요;;; 일단 감독을 희망합니다 ㅋㅋ
저는...흠 일단은 1번이 땡기네요 왜냐면 전 이제 군대도 있구 ㅠㅠ 그리고 2번은 자리잡기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일단 참가인원을 보고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으니 1번을 해서 호응이 좋으면 2번으로 가는게 좋을듯.. 그리고 전 일단은... 빠른90이니 10대쪽으로 가서 빌붙어야겠군요 ㅋㅋ
1, 2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전 2번 ... 세부적인 것까지 구상하신 것 같은데, 막연한 꿈으로 덮어 두기엔 너무 아까워요 ㅎㅎ
준비만 철저히 된다면.. 2번을 하는게 좀 나을것같아요.. 2번이 맘에들어요,,
저도 프바사리그 처음 참가해봤지만 프바사리그가 제일 나을듯 싶습니다. 정모때 직접오프라인 대회두 할 수 있구!! 좋은거 같아여!
전 다 좋음 ㅋ
음...정말 장기적인 비전이로군요...ㅎㅎ 암튼 저도 2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2번이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2번이 좋은 것 같습니다-
2번 찬성..3번째 것은 사기급수가 워낙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