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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이야기 | 스치는 단상들 | <이 계진 의원> |
안녕하세요? 해바라기 피는 마을의 촌장 이계진입니다. 여러 날만에...... 그동안 내 고향 원주에서는 시제50주년(시로 승격된지 50년) 행사등이 있었습니다. 기념식 음악회 타임캡슐 묻기 ‘배형진’군과 함께 달리기 등등...... 여기저기 참여하느라 바빴습니다. 그중에 음악회 참가 소식이나 하나 전해 드립니다.
직찍입니다. 예술적으로 찍었지요? 실은 내 사진기가 싸구려 디카라서 이따위로 찍혔는데 ‘예술적’이라고 허풍치기 딱~~~~ 좋지요? 그날 출연한 가수들은 남진, 정훈희, 현철씨부터 성시경 MC몽까지 다채로웠습니다.
역시 현란하게 잘 찍었지요? 폭죽에 연화에 서치라이트에 바리라이트까지...... 정신이 없었는데 역시 싸구려 디카에 명작이 찍혔습니다. 젊은이들은 악~~악~~꺅~~꺅~~ 열광했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박수나 많이 쳤지요.
손바닥이 얼얼하게 박수를 쳤는데..... 역시 싸구려 디카는 벌~~건 손바닥을 표현하지 못했군요.(역시 직찍) (이만 생략하고요......)
오늘은 세 여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첫번째 아주머니 이야기입니다.
우리 시골집 부엌입니다. 그 부엌의 창밖을 내다보는 분은 우리집 일을 도와 주시는 아주머니이십니다. 연세가 한 70쯤 되신...... 지난 8월 22일이었지요. 다음날이 처서인데 그러시더군요. “낼이 땅식는 날이지요......?” “네?” “왜 그, 땅식는 날이라고 하는데......” “......아, 처서요?” “네......” ‘처서’를 땅식는 날이라고 하는 표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여름내 뜨거운 땅에 엎드려 일하던 농민들이 만들어 낸 말 같지요? 그 아주머니가 바로 엊그제(9월 4일) 창밖의 늦여름 풍경을 바라보며 아주 깊은 마음속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선생님......창밖이 아름답네요......” “네......” “......이 좋은 세상에 나도 모르게 왜 태어나서, 고생하는 사람도 많지요......?” “......................................” “선생님네는 잘 사셔서 집도 크고 이렇게 공기도 좋고..... 난 여기서 일하는게 좋아요...... 집에 가면 굴속같고 좁고......” “..............................” 아주머니는 가난하시다고 했지요. 햇빛도 잘 들지 않고 비좁은 방에서 식구들이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착하고 죄지은 것도 없으시니 이 다음에 잘 사실거예요.....” “그럴까요? 난 여기가 좋아요......” “ 오래 계세요......” 그 아주머니보다 무지무지 잘 사는게 미안했습니다. 두 번째 아주머니 이야깁니다.
국회에서 청소를 하시는 미화원 아주머니십니다. 그날 볼일이 있어서 일찍 출근했지요. 아주 조용한 청사에 요란스런 소리가 났습니다. 나보다 훨씬 일찍 나오신 아주머니가 손수레에 청소한 쓰레기를 가득 싣고 끌고 가는 소리였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쳤습니다. “일찍 나오셨네요!” “네...... 늘 그래요...... 의원님도 일찍 나오셨네요.” “그런데 수레 바퀴 소리가 너무 요란하......지......요.” “......죄송해요...... 소란을 피워서요.” “기름을 좀 치시지요, 바퀴에......” “안돼요......소용 없어요.” “고쳐 달라고 얘기ㅡ” “소용 없어요. 안해줘요......” “그래요?” "요것두(수레를 가리키시며) 우리집 애들이 만들어 준거예요......" "...............네...................."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더 이상 대화는 못했지만요.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분명 큰 일 하는 분들이 큰 일에 몰두하느라 작은 일은 못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작은 일 하는 사람들도 제 정신이 아닌 모양입니다.
의원회관 앞에서 찍었습니다.(비찍입니다 ㅡ비서가 찍은)
아무 것도 이상한 것 없지요?
자세히 보니 의원회관 계단 정중앙에 버드나무 싹이 자라고 있더군요.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구석구석 자세히 보라는 아우성 같았습니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엄청난 이야기들 하지 말고요......
자!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만 이전화면으로 되돌아 가셔도 좋습니다.
혹시 더 보고 싶으시면 세번째 여자 이야기를 보셔도 좋고요. 자유입니다!
세번째 여자(아주머니가 아닙니다.) 이야기입니다.
지난 8월 30일 강원도 홍천에서는 한나라당 연찬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박근혜 대표 일행은(이계진도 강원도 출신이니까 동행) 홍천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엄청난 환영을 받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은 창문을 열고 (오! 위험 위험) 누나 누나하며 열광했는데 박대표가 손을 들어 일일이 답례했습니다. 한참동안 답례를 한 박대표가 현관으로 들어 가려 하자 어디선가 “여기도요~~~~!!” 하는 외침이 아우성 속에 묻혀 들렸습니다. 박대표가 그 소리를 들었는지 현관으로 들어 가던 발길을 돌려 현관 베란다 구석진 교실쪽 창문에서 아우성치는 몇몇 아이들에게 손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아, 바로 그때의 그런 마음이라면 계단밑의 버드나무 싹도, 청소 아주머니의 수레바퀴도, 한숨짓는 가난한 사람들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정치인들 뭔놈의 큰 소리는 그리 큰 소리인지...... 그럼 또. ※이 포스트의 글과 그림에 대한 (비상업적 목적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적극 권장합니다.
하이든<호프스테터> : 현악사중주 Op.3-5 2악장 '세레나데'
(Haydn<Hofstetter> : String Quartet Op.3-5 2nd mvt. 'Serenade')
아마데우스 사중주단 (Amadeus Quartet)
1951/01 Conway Hall, London, DG |
첫댓글 이계진 의원님, 우리 근혜님을 적극 도와주세요...홧팅!!
우째 지는 빨간 엑스의 압박만이....^^* 이계진님 블로그에 직접 가서 봐야겠네요~~~~카르페 디엠님 이따 뵈여~~~
이계진의원님은 제가 사는 원주의 의원님이십니다. 홍천고등학교 갔을때 인사 드렸습니다.이계진 의원 화이팅!!!
딸꾹 !! 뉴스를.... 우리 이계진 의원님 ! 인간미 만점주어도 아깝지않을거같아요
죄송합니다" 드려도" 로 수정합니다
오늘의 명언 -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적극 권장합니다. ^^ 이런게 많아져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