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성모의 밤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성모님이 겪으셨던 7가지 고통 즉, 성모칠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시지는 않았지만, 하느님께 응답하는
그 순간부터 성모님께서도 십자가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성모칠고를 살펴보면,
1. 아기 예수님에 대한 시몬의 예언을 들었을 때
2. 헤로데를 피해 이집트로 피난 갔을 때
3. 소년 예수를 잃고 찾아 헤맬 때
4. 십자가를 지신 당신의 아들과 서로 만났을 때
5.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예수님 앞에 섰을 때
6. 십자가에서 예수의 시신을 내렸을 때
7. 무덤에 묻히셨을 때의 겪은 고통입니다.
이처럼 성모님은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고통을 마음속으로 함께
나누셨습니다. 성모님의 이러한 자세는 예수님의 잉태 사건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쁨과 평화보다는 슬픔과 불행을 더 많이 겪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불평과 불만보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그 모든 것들을 감싸 안으셨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생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하느님의 깊은 뜻에 대해서 의문을 갖거나
따지지 않고, 그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그에 따른 여러 가지 고통을 겪으셨음에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극복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직전에 하신 말씀을 통해, 우리
믿음의 어머니 즉, 모든 이의 어머니로 불리셨으며 영광스러운 천상모후의 관을
받으실 수 있던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십자가 없이는 구원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를 피하고 싶습니다. 너무나 힘겹고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십자가를 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이 짊어지신 십자가에 비하면, 우리의 십자가는 너무나 작은 십자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성모님께 묵주기도를 바칠 때 마다, 성모님께서도 당신이 십자가의
삶을 사셨기에, 누구보다도 우리들이 겪는 그 어떠한 고통도 이해해주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성모님이 그 모든 고통을 이겨 내셨기에 우리들의 고통도 이겨낼 수 있도록, 늘
함께하시며 도와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성모님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사랑으로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잘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분은 간절히 청하는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시지 않으십니다. 그것이 성모님께 대한 진심어린 사랑과 더불어,
주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을 두는 삶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님, 항상 믿음이 약하고, 부족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