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내가 위대한 해적 루트비히다! 자 거품대포 발사!!
커다란 수영장도 좋지만, 작은 유아용 수영장도 좋다. 좁은 공간에 몸을 구겨눕히고 눈을 감자 따뜻한 바람은 내 몸을 감쌋고 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들렸다. 적당히 차가운 물과 따뜻한 바람. 아마 어머니의 뱃속이란 이런 느낌이 아닐까?
세상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지닌 남자에게는 그저 오랜 친구인 고무오리 하나면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다.
점프! 점프! 이게 뭐지? 뭔지는 잘 모르지만, 힘껏 뛰니까 하늘 높이 날기 시작했어요! 아저씨들은 저보다 더 높이 날았어요! 이대로 계속 열심히 뛰면 언젠가는 저도 하늘나라에서 천사를 볼 수 있을까요?
우와 이거봐요! 제가 하늘에서 데굴데굴 굴렀어요! 예쁜 요정님이 저에게 손을 흔들며 웃어줬어요! 아저씨들도 요정 봤나요?
즐거운 간식시간! 나는 간식 중에서 초콜렛 쿠키가 제일 좋아요! 과자에 있는 초콜렛을 빼서 먹는 게 재밌거든요! 안토니는 제가 과자를 많이 먹으면 밥을 잘 안 먹는다면서 간식을 조금만 주지만, 그래도 쿠키를 크게 구워줘서 좋아요! 냠냠....더 먹고 싶어요!
사이좋게 앉아서 자기 몫의 쿠키를 냠냠.... 커다란 초콜렛 쿠키를 오물거리는 어른들의 모습은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더 먹고 싶어....
어....? 내 쿠키 어디로 갔지? 분명 손에 있었어요! 쿠키를 입에 댔을 뿐인데 없어졌어요!! 잉....내 쿠키 누가 다 먹은거야??
호기심 많은 말썽쟁이 체르니, 유아와 놀고 싶어 커다란 눈망을을 반짝인 채 발을 들고 애교를 부려봅니다. 심심해, 나도 같이 놀자냥~
우와 들어갔다 들어갔어! 공이 들어가지 유아의 미소는 히죽, 호기심 많은 체르니의 눈망울은 통통 튀는 신기한 공을 향해 반짝!
헤헤, 체르니 나 농구공 넣었어! 나 잘했니? 이리 와, 널 안아보자!
아빠랑 마트를 갔을 때 사람들 앞에서 아빠의 바지를 벗겨서(?) 얻어 낸 소중한 고양이 장난감 네로! 말랑말랑, 삑삑! 누르면 소리도 나요!!
냠냠. 말랑말랑하고 보라색이라 깨물면 포도젤리 맛이 날 줄 알았어요! 이만 아프고 맛 없어요....
아빠랑 목마를 탓어요! 나보다 아빠가 훨씬 더 행복해보였어요! 아빠는 제 나이때도 장난감 목마를 타 본적이 없었던 걸까요?? 아빠는 늘 저를 보고 웃으며 어릴 때는 교육보다 열심히 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그때마다 아빠는 매우 슬퍼보였어요.... 아빠 힘내세요,사랑해요!
간식도 배불리 먹고, 아침부터 뛰어 놀았더니 너무 졸려요.... 자고 싶어요!
목마 위에서 스르르.... 유아는 꿈 속에서 멋진 기사가 되어 진자 말을 타고 달리는 꿈을 꾼다, 흔들흔들, 목마는 오늘도 유아의 꿈을 싣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함~ 귀엽게 조그만 입으로 하품을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낮잠을 자야죠!
오 조그만 꼬마가 잠들었습니다. 드디어! 세상이 평화로워진 기분이에요!!
하하! 소년, 볼프. 그래서 내가 장난전화를 건 그 인간에게 말했지. 당신 관 속이라면서 몸뚱이만 타고 입은 안 탔소??
토끼는 깡총깡총, 강아지는 멍멍멍!! 아직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유아. 하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귀여운 그림만 존재한다면, 유아에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음.... 뭐라고 써 있는 지 모르겠다! 옆에 앉은 쇼팽 아저씨, 저한테 책 읽어주세요!
그래 내가 아주 좋은 이야기 읽어주마! 그래, 오늘은 이게 좋겠다. 음악가 쇼팽의 위대한 일생 이야기! 도대체 누가 무슨 수로 심즈 세상에 출판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내 유아용 위인전이 있더구나!
으어어어엉!!!! 그래서 결국 그렇게 이른 나이에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병에 걸려 죽었단다. 어때 감동적이지??
베토벤: 지X염X. 지 위인전 지가 읽고 슬프다고 우는 놈은 처음이네. 낭만주의자란 놈들은 원래 나사가 하나씩 빠진 건가?? 시끄러워 죽겠으니까 그만 울어! 내가 레몬타르트 사다주면 될꺼 아니야!!!
우리 귀여운 왕자님, 가만히 좀 있으렴! 귀에 비누거품이 들어가잖니. 그나저나 우리 왕자님은 누굴닮아서 이렇게 귀여운거니?
심쿵! 오리 인형을 든 유아가 초롱거리는 커다랗고 새까만 눈으로 당신을 쳐다보고 귀엽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플레이어의 심장은 멎을지도 모른다!
하루종일 놀았으니 이제는 자기 전에 단어 공부를 해야겠지? 자, 이건 의자란다! 따라해 보렴. Stuhl !
얼마없는 이와 작은 혀를 사용해서 열심히 발음을 따라하고 혀를 굴려보지만, 심리쉬와 독일어라는 길은 유아에게 너무 험난합니다!
eins, zwei, drei, vier.... 아 역시 공부란 것은 지루하군요!! 숫자를 불러주는 슈베르트의 목소리가 어느새 나른한 자장가로 변하는 순간, 유아의 눈도 점점 풀려갑니다. 이제 공부 그만하고 싶어요!!
이제 아이를 재워야 할 시간인데,텔레비전 더 보고 싶다.... 우리 딱 한 편만 더 보고 갈까??
우리 레오, 이제 나랑 코 자러 갈까? 착한 어린이는 일찍 자야 산타 할아버지가 착하다고 레오에게 좋은 선물도 주지!
잠이 안 와요! 안토니, 저 공룡 동화책 읽어 주세요! 그거 읽어주면 잘께요.
그래서 공룡은 모험을 떠나기로 했어요.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부드럽고 달콤한, 항상 언제나 유아를 보호해 줄 것 같은 평온한 목소리. 유아는 안도감을 느끼며 눈을 감습니다. 내일은 또 안토니랑 뭘 하고 놀면 좋을까요?
사랑스런 내 보물. 키스해주마! 역시 아이를 갖기를 잘했어. 내 삶의 기쁨과 활력! 늘 나를 보면 졸졸 쫒아와 생글거리는 미소가 나를 홀린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