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의 ‘센터 없는’ 라인업이 제레미 소핸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퍼스의 스몰볼 라인업은 단순히 성적이 나쁜 것뿐만 아니라, 핵심 유망주의 성장과 기여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작성자: Jeje Gomez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최근 ‘센터 없는’ 라인업을 활용하면서 제레미 소핸(Jeremy Sochan)의 포지션 유연성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때로는 상대 빅맨을 수비하는 역할을 맡고, 때로는 백라인 수비의 도움 없이 주요 볼 핸들러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소핸은 그가 맡은 역할을 최대한 잘 수행하려고 노력하지만, 두 가지 영역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나쁜 점은, 두 가지 역할을 번갈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부분에 집중해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센터 없이 뛴 소핸, 결과는 부정적
PBPstats.com에 따르면, 소핸은 이번 시즌 188분을 센터 없이 뛰었다. 이는 시즌 전체 출전 시간(900분 미만)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통계적으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작은 샘플이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센터 없이 62분을 소화했고, 빅터 웸반야마(Victor Wembanyama)와 함께 뛴 시간은 35분에 불과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더욱이, 소핸이 새로운 역할에서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며 출전 시간까지 제한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11경기에서 평균 20분 출전했으며, 두 경기에서는 15분도 채 뛰지 못했다.
핵심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에게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 현재 소핸에게 주어진 역할은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꼭 나쁜 일은 아니다. 만약 새로운 역할에서 성장하고 있다면 단기적인 희생은 감수할 만하다. 실제로 소핸은 외곽 슛이 발전하지 않으면 결국 스몰볼 센터 역할을 자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적응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상황이 그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몇 경기에서 소핸의 매치업을 살펴보면, 그는 센터 없이 뛸 때도 빅맨 역할을 맡기보다는 외곽 수비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웸반야마와 함께 뛸 때야 포인트 오브 어택 수비를 맡는 것이 이해되지만, 센터 없이 뛸 때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상대보다 느린 선수를 상대로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른 선수들을 막아야 하며, 도움 수비 없이 홀로 버텨야 한다.
결과적으로, 스퍼스는 소핸에게 풀타임 스몰볼 센터 역할을 충분히 연습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본래의 역할을 더 어려운 환경에서 수행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는 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https://youtu.be/SfTQFMu5gbM
▶ 스퍼스의 라인업 조합 문제, 해결책은?
소핸을 센터로 기용하는 것이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스몰볼 라인업이 팀 성적에도 기여하지 못한다면, 왜 이런 실험이 계속되고 있을까?
찰스 배시(Charles Bassey)의 부상도 영향을 미쳤지만, 근본적으로는 스퍼스의 선수 구성과 로테이션 문제다.
그러나 이러한 조합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소핸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스퍼스의 수비 효율성은 리그 22위에 머물러 있으며, 팍스 트레이드 이후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소핸을 웸반야마와 함께 선발로 기용하고, 백업 센터로 찰스 배시나 비스막 비욤보(Bismack Biyombo)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특히 상대 팀이 빅 라인업을 사용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매치업에 따라 소핸이 스몰볼 센터로 나서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는 특정 경기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적용하려면 크리스 폴(Chris Paul)이 벤치로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 이는 팀 내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수비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퍼스는 현재 보다 균형 잡힌 라인업을 구축하면서도 소핸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올 시즌 소핸은 다시 한번 자신의 ‘안전 지대’에서 벗어나 어려운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역할이 어렵다고 해서 그것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퍼스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상황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소핸의 성장도 함께 고려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