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복점(福點)' 이라는 말이 있다. 언뜻 눈으로 보기에는 보기 흉할지 모르나 사실 복(福)을 부르는 이로운 점(點)이라고 하여, 없애면 안된다고 하는 점들을 말한다.
옛날에는 주로 입 옆에 붙어있는 점을 먹을 복이 있다고 하여 복점이라고 했었고, 너무 크거나 진해서 보기싫은 점을 가리켜 오히려 복점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레이저로 점을 없앨 수 있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니, 어차피 평생 가지고 살아야만 했던 점, 차라리 복점이라고 위로하고 긍정적으로 보고 살려 했던 우리 조상의 지혜가 아니었을까.
물론 관상학적으로 보아서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겠지만, 피부과전문의 입장에서는 의학적으로 해로운 점을 골라내 가장 먼저 제거해주라 말하고 싶고, 또한 스트레스는 어린아이도 아는 만병의 근원이니, 보기싫고 창피하여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점 역시 가장 먼저 제거해주라는 견해이다.
그러기위해서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겨울철은 점을 빼는데 제격인 계절이다. 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레이저로 미세하게 피부에 상처를 내어 점 색소 부분을 제거한 후 새 피부로의 재생을 유도해주어야 하는 바,
온도가 낮아 염증발생이 적고 세안이나 샤워를 며칠 못해도 덜 불편한 계절, 그리고 자외선이 상대적으로 약해 색소침착 우려가 적은 계절인 겨울을 이용하면 편리한 것이다.
또한 주근깨나 검버섯, 흑자와 같은 다양한 잡티들은 레이저 제거 시술 이후 드물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일시적인 색소침착 시기를 치료과정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역시 자외선이 약한 겨울철이 제격일 것이며,
오타모반과 같이 약 30∼40일 간격으로 수회의 레이저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하는 깊은 점의 경우에도 비교적 바깥 활동이 적은 겨울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우리 피부의 점들은 그 색깔이나 모양, 크기가 모두 각양각색이라, 보통 갈색 점이 있으며 푸른 점, 붉은 점도 있고, 편평한 점이 있는가 하면 돌출된 점도 있으며, 표면에 털이 난 점도 있다.
그리고 사실은 그 점의 뿌리 부분이 보다 깊고 넓은 빙산 형태의 점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한번의 레이저 시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르고 흉터를 만들 위험이 있으므로, 여러번으로 나누어 차차 제거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드문 경우이지만 피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점들이 있는데, 점점 커지는 점이나, 가려운 점, 색깔이 변하는 점, 한 개의 점 주변에 위성처럼 생겨나는 점, 손톱 주변에 생기는 점, 피가 나는 점, 패이고 궤양이 형성되는 점... 등의 경우에는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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