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활용방법 추천] 리디북스 어플로 책을 좀 읽읍시다!!
아이패드를 그냥 확 질러버리신 분들, 또는 아이패드를 지를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 중에서는 대체 이놈의 기계를 어디다가 써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좀 계실겁니다.
물론 가지고 다니면서 동영상 보고, 웹툰 보고, 게임 좀 하고.......... 이렇게 써도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러라고 산 아이패드가 아닌 거 아시죠? ^^;
저 같은 경우에는 업무 보조용(UPAD 어플을 통한 회의 진행용 / 어썸노트 어플을 통한 스케줄 관리)과 e-book 또는 신문 구독용으로 아이패드를 제법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UPAD와 어썸노트 어플...
자, 오늘 포스팅은 제 잘난체 하려고 쓴 게 아니구요,
아이패드 활용에 있어서, e-book이 상당히 괜찮다는 걸 잘 알고 계시지만 '아이패드 e-book 컨텐츠가 많이 부족하다던데?' 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그 오해를 풀어드리고, 또 좋은 e-book 어플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이렇게 포스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어플은 바로, 리디북스의 아이패드/아이폰 겸용 유니버셜 앱(어플 1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모두 적용되는 어플을 말합니다) 리디북스(Ridi books) 어플입니다
*이하 모든 캡쳐 이미지들은 아이패드의 세로 픽셀이 큰 관계로 약 700px로 리사이즈하여 올려드립니다
제가 리디북스 어플을 접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등의 캠페인을 기억하시나요? 그 캠페인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TBWA라는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씨의 책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 기억에 2009년인가 2008년인가 그쯤 될 겁니다.
그 책이 출간된 직후, 도서관에서 빌려서 아주 감명깊게 보았는데, 아이패드로 다시 보려고 하니, 이 책은 아직 e-book으로 나오지 않았더라구요 아이패드가 호환되는 것으로 유명한 많은 국내 e-book 서점들을 다 뒤져봐도 이 책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이런쪽의 e-book 서점에 나와있는 책들을 보면 다들 자기계발서적이라던지 소설책이라던지 하는, 이른바 '팔릴 것 같은' 책들만 내놓은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리디북스 트윗에 멘션을 날렸습니다.
왜 리디북스였느냐.. 라고 하면, 그래도 출판되어 있는 책들 중에서 고전문학 같은 '잘 안팔릴 것 같은 책'도 과감하게 출판한 게 그나마 리디북스였기 때문이죠
오잉? 그러자 곧바로 RT가 들어옵니다 물론 리디북스쪽의 어려운 사정을 제가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원하는 책을 찾다가 지쳐서 투정 한번 부려본 것인데 이렇게 친절하게 답변을 주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약 2주 쯤 전에, 진짜로 제가 요청한 책이 입고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ㅎㅎ 리디북스라고 하면 대형 서점인데, 마치 동네 책방에서처럼 "00책좀 들여놔주세요~ 들어오면 나중에 알려주세요" 요런 게 통하는 것이었습니다ㅎ
물론 이전에도 리디북스의 어플은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다른 전자책서점 어플은 죄다 지워버리고 리디북스 어플 한개만 쓰게 되었습니다 ... ㅎㅎ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마케팅이라는 게 참 단순한면이 있기도 한 것 같네요 ^^;
자, 어쨌든 리디북스 어플을 깔아봅시다. 앱스토어에서 한글로 리디북스 라고 입력하시면 됩니다
일단 어플 완성도 자체는 매우 뛰어난편입니다. 반응속도도 빠르구요 맨 위에 있는 리디북스 어플의 표지도 거의 0.5초만에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캡쳐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
먼저 처음으로 어플을 받으셨다면 우측 구석의 설정을 누르시고 기기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1개 아이디에 3개 기기까지 등록을 할 수 있고, 1개 아이디에 연동된 기기들에서는 한번 구입한 책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월 18일 내용 추가 : 제 포스트를 보고 리디북스에서 추가 멘션을 주셨습니다 ^^ 1개 아이디에 최대 5개 기기까지 등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이런 점도 참 칭찬할만한게, 제가 이전에 쓰던 e-book 어플은 교보문고 어플이었는데, 교보문고 어플은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서로 호환이 되지 않아서 아이폰으로 읽던 책을 아이패드로 읽고 싶으면 새로 구입을 해야 했었습니다 ;;;; (지금은 정책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기등록이 완료되면 위 이미지와 같이 나옵니다. 기기를 해제하고 싶을 경우에도 이 메뉴를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
오늘의 책으로 뜬 문재인 변호사 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책이네요 이것도 읽고싶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으면 요 책을 구입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위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 300페이지 안팎의 책은, 기본적으로 10메가 정도 차지합니다. wifi 상태라면 다운로드 받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
또한 좋은 책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공유할 수도 있지요- 아래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리디북스 서점은 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럼 다운받은 책을 한번 읽어봅시다. 리디북스 어플을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제가 겪어본 전자책 어플 중에서 실제 책을 읽는 것과 가장 유사하면서도 전자책이라는 매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가장 유용한 e-book 어플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위 이미지에 나오는, 화면 밝기 조절 기능은 정말 유용합니다. 다른 전자책 어플들도 화면 밝기 조절 기능이 있긴 하지만 메뉴에 들어가서 이러이러하게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거든요
반면 리디북스 어플은 위 아래로 슬라이드 하기만 해도 배경 조명이 조절됩니다. 아이패드에 있는 조도센서가 알아서 조명을 맞춰줄 때도 있지만 조도센서의 민감도나 민첩성 등이, 실제로 사람이 느끼는 것 보다는 부정확하기 때문에 특히 이동중에 책을 본다던가 할 경우는 수시로 배경조명을 조절해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배경조명 조절기능을 쉽게 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은 칭찬할만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책갈피 같은 경우 이렇게 손쉽게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화면 가운데를 터치하고 우측 구석에 있는 책갈피 아이콘을 터치하면 끝이네요 책갈피 설정하는 법을 메뉴에 넣지 않고 실제 책을 읽는 것과 비슷한 감성을 느끼도록 한 점이 돋보입니다.
메뉴 중 페이지 설정에 들어가면 다른 e-book 어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경조명이나 배경색 설정, 글씨크기 조절, 글씨체 조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리디북스 어플에서 가장 감탄했던 점이 바로 이건데요- 다른 전자책 어플들은, 저작권유출을 걱정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렇게 좋은 글귀를 공유하거나 하이라이트 하는 기능을 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리디북스 어플은, 이렇게 마음에 드는 본문을 길게 터치하고 있으면 공유하거나 메모하거나 밑줄을 칠 수 있는 기능이 나옵니다.
하이라이트 기능을 선택하면 위와 같이 형광펜으로 색칠한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다만 아쉽게도 형광펜의 색을 변경한다던가 할 수는 없네요 ^^; 8월 18일 내용 추가 : 리디북스에서 친절하게 제 포스트를 직접 보고 연락을 해 주셨네요 ^^ 리디북스의 공식 답변에 의하면 하이라이트를 한번 터치하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좋은 글귀는 이렇게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문장을 보고 그와 연관된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경우, 간단하게 메모해 놓아 나중에 참고할 수 있겠죠
위에서 '리디북스 어플은 종이책의 장점과 전자책의 장점을 모두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라고 한 거 기억나시나요? 전자책의 장점을 위해, 이렇게 곧바로 사전검색을 할 수 있게 해 놓은 것도 칭찬할만한 점입니다.
사전검색의 경우 저렇게 작은 창이 별도로 떠서 'Daum 사전'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고, 백과사전 검색의 경우 '위키백과'를 통해 검색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문제인지, 아님 어플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본문검색'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어플이 다운되어버리더군요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유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뜹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공유할 수도 있고 친구에게 메일로 보내줄 수도 있네요 ^^
공감글귀 등록을 하면, 리디북스 홈페이지에서 지금 보고 있는 책의 '리뷰' 부분에 공감글귀라고 등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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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리디북스 어플에 관한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뭐, 길게 썼는데 한 줄로 요약하면 '현존하는 국산 e-book 어플중에 가장 앞서있는 전자책 어플리케이션' 정도 되겠네요 ^^
어떠셨나요? 아이패드를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e-book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좀 드시나요? ^^
아이패드의 가격이, 신품 기준으로 가장 싼 게 약 640,000원입니다. 동네 슈퍼에서 껌 사듯이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니죠-
그러나 만약 64만원짜리 아이패드로 e-book을 딱 한권 읽었다고 하더라도, 그 한 권의 책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놓는다면 64만원은 괜찮은 투자비용 아닐까요?
아이패드 활용을 핑계로 삼더라도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리뷰는 리디북스랑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리디북스로부터 자판기 커피 한 잔도 얻어먹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
출처: 느릿느릿의 느린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느릿느릿
첫댓글 글이 너무 길면 읽지 않아요....
너무 길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