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같이 우리 민족과 3천년을 더불어 이동하며 살아 온게 진도개라고 한다.
민족 이동로와 소나무 분포, 몽골리안의 전형적인 토종 진도개의 번식 과정을 연구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듯하다.
그런데 진도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진도개는 진도에만 있었든 개가 아니라 우리의 토종 개인데 1만여명의 외국 선교사들이 갖고 온 개들과 혼혈도 되고 대동아 전쟁을 시작으로 군복의 필요성이 커져 피혁회사를 앞세워 대대적으로 몰살시키자 대륙, 반도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교통이 불편했든 진도에 어떻게 남아 발굴되어 진도견으로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중에 족보가 불분명한 똥개라는 것은 혼혈을 통해 살아 남은 일부라고 볼수 있다. 짐승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곁에 오래 있으면 영성이 일찍 개발된다고 한다. 안수 기도를 받듯 사람의 손 기운이 개의 머리에 닿이면 개는 그렇게나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오소리를 3`~5 대 키우면 개처럼 사람 말씨를 알아 듣는 다고 하니 일리도 있겠다. 그러다 보니 진도개가 한민족과 오랜 더부살이로 지냈기에 진도개는 그 특징이 조선사람의 심리적 원형과 거의 같다. 진도개는 심성에서 5대 특징이 있다.
바로 총명, 충성, 소박, 용맹, 온순 로 알려져 있다. 두가지를 더 보탠다면 인내와 침착이다. 한세대 이상의 식민지 기간을 거치며 정작 조선인은 많이 변질되어 있지만 진도개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니 왜인들이 살아 남은 개까지는 노예의식을 심지 못했는 가 보다.
오래 전 전방에서 군 생활때 진도로 휴가 간 병사가 강아지 한마리를 갖고 와서 우리 중대 마스코트로 키우는 데 보안대에서 탐이나 송아지 만한 군견 잡종 세파드를 끌고 와서 바꾸지고 제의해 왔다. 나의 밥을 많이 먹은 놈이기도 해서 한사코 반대하는 중인데 세파드의 목줄이 느슨한 사이 두 개가 붙고 말았다. 자기 영역을 지킨다고 앙앙되는 진도개 강아지와 으르릉거리는 큰개 사이의 싸움은 비극적이라고 예측했다.
불과 몇초사이 뜯어 말릴 겨를도 없이 조용하게 싸움이 끝나 있었고 덩치 큰 세파드 아래 강아지는 보이지 않았다.
세파드는 혀를 쭉 내밀고 눈동자가 돌아가 있었어며 사지를 쭉 뻗고 가쁜 숨만 몰아 쉬고 있었다. 우리 부대의 상징인 강아지가 걱정되어 세파드를 들어 올리니 강아지는 세파드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처 박고 있었는 데 낭심을 물고 딸려 올라왔다.
내가 제대한 후에야 보안부대에서 가져갔는 데 가끔 우리 민족의 살길을 생각할때 그 강아지 생각이 날때가 있었다.
현재 한국에서 근무를 마치고 나가는 미군이나 외국 사업가들이 진도개 강아지를 한마리 갖고 나가는 게 유행이자 인기처럼 되고 있는데 제발 BC 급이나 갖고 가고 좋은 품종은 우리들이 확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진도개가 근처에 가지도 못하는 게 송아지 만한 삽살개이다.
늑대 10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우기에 삼국시대에서 부터 순찰견, 공격견으로 활용되어 왔다. 전선을 누비든 역대의 명마들도 삽살견 앞에는 움직이지 못했으니 몸이 개이지 전우와 다름없었다. 세종대왕시 영의정 황희 정승의 호가 삽살개 방 방촌(尨村)이다. "마을을 지키는 삽살개"라니 정승의 호가 천박한 것 같지만 황희는 조선을 지켜내는 삽살개를 자초한 것이다.
황희 정승 일행이 행차를 하는 중 마을 어귀에 달했는 데 도통 수레의 말이 앞으로 나가지 않했다. 채찍을 쳐도 나가지 않아 앞서 가는 안내인으로 하여금 알아보니 잡신도 막는다는 삽살개 한마리가 길 옆에 쉬고 있었다. 동네에 물어 주인을 찾아 데리고 가니 그때서야 수레와 호위병의 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되 찾아야 할것 너무도 많다. 대륙과 일본 땅에 있는 조선의 후예들은 물론 삽살개, 진도개에서 보는 기백과 스케일 언제 다시 살릴 것일까?
첫댓글 오래만 에글 올리셨습니다 글에 나오는 진도개 귀엽고요 그런 삽사리 좀 구경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박선생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아...대단하네여..
수의사인데요 삽살이 진도개들은 성격있어요 세파트는 짖는데 진도개나 삽살이는 가만있다가 위협을 가해도 짖지않고 그냥 물어버려요 ... 어린이들은 매우조심해야하고 주인들두 잘돌봐야합니다. 물론 잡종 진도개는 똥인지 된장인지 모루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