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해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될 때가 오겠지, 그 때 가서 천천히 생각하자고 나는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적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선명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안다. 결국에는-하고 나는 생각한다- 글이라는 불완전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불완전한 기억이나 불완전한 상념밖엔 없다는 것을.
심각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심각해진다는 것이 반드시 진실에 가까워지는 것과 같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어슴푸레하게나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내 맘속에는 딱딱한 껍질같은 게 있어서, 거기를 뚫고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제한되어 있는 것 같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대로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나는 대학교육이란 전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나는 대학 생활을 무료함을 견디는 훈련기간으로 삼기로 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학을 그만두고 사회에 나가 뭔가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나는 매일 학교에 나가 강의에 출석하고, 필기를 하고, 빈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자료조사를 했다.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는 법이야.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것 뿐이지. 그런 짓을 해 봤자 실망할 뿐이거든.
첫댓글 하루키 책은 체할 것 같다. 전혀 공감할 수가 없더라구... 내가 아직 미숙해서 그런가봐. 이것두 읽다가 덮어버렸다.
하하..난 너무 좋던데.. 좀 야한 부분은 그렇지만, 딱 내 스타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몰라.. 또 어떤 생각이 들런지.. 대학때 읽었으니.. 좀 역겹긴 하지..^^
끝까지 해답을 찾지못하고 아직도 어리둥절한....끝까지 읽은것도 의미를 이해하며 읽은 것이 아니고, 그냥 글만 따라갔지..혹 의미를 찾지 않을까 싶어서...
아마도 지금 다시 읽으면 깨닫는 바가 많지 싶다! 아무래도 많은 경험을 했으니까... 예전에 이 책을 교보문고에 신청했는데 돈은 가져 갔으면서 안 왔다! 우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