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밥도둑~ 게 섰거라!!
- 아중리 『바다 꽃게탕』
대한민국 공식 밥도둑 간장게장!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따끈한 밥 위에
짭쪼롬하고 감칠맛 나는 게장을 얹어먹으면
정말 밥 한 공기는 거뜬하다
게다가 노오란 알이 붙은 게딱지에
찰진 밥을 쓱싹 비벼서 입에 넣으면 그 맛 또한 일품,
밥 한 공기 추가요~
뭐니뭐니해도 수저 끝으로 밥알 한 알까지
남김없이 먹고 나서야 비로소 직성이 풀리는 맛, 바로 간장게장이다.
제 아무리 입맛을 돋우는 간장게장이라고는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가격은 10년 전 그대로이면서
꽃게장 맛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아중리 <바다 꽃게탕>!
제아무리 산해진미라도 터무니없이 비싸기만 하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
꽃게장이 먹고 싶을 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2009년 5월부터는 10년 전 가격 그대로 받기 시작해
손님들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임신했을 때, 또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저희 꽃게장 생각나서 혼났다는 손님들 생각하면 하루도 쉴 수 없죠. ”
수줍은 미소를 건네는 바다 꽃게탕 강대표(강용옥)는
그래서인지 명절을 제외하곤 일년 365일 쉬는 법이 없다
십년 넘게 단골인 사람만도 숱하고,
멀리서도 찾아올 정도로 이 곳 꽃게장 맛은 정평이 나있다
강대표는 15년전 당시만 해도 참게장에 익숙한 전주에
꽃게장을 보급한 장본이기도 하다
군산에서 5~6년 장사를 하다 전주로 왔다니
벌써 20년째 꽃게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셈,
처음엔 꽃게로도 게장을 담그냐며 의아해하던 전주사람들의 입맛을
꽃게 특유의 풍미와 짜지 않은 감칠맛으로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게장정식(14000원)을 시키면
정갈하게 차려지는 밑반찬 10여 가지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꽃게장이 한상 떠억하니 차려진다.
꽃게장을 보면 황진이 본 벽계수마냥 마음이 조급해져 입맛을 다시게 된다
체면불구하고 몸통에 붙은 게살부터 쪽 빨아 입으로 가져가면
사르르 녹는다.
게다리도 짜지 않아 맨입에 먹어도 맛있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져서 나도 모르게 “밥 한 공기 더~”를 외치게 된다.
‘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을 물었더니
신선한 재료가 첫 번째요. 그 다음은 정성이란다
꽃게는 군산 앞바다와 안면도에서 직접 구해온 것을
냉장보관했다가 사용하고
좋은 꽃게를 정성껏 손질하고 간장 달이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단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만한 비법이 또 어디 있으랴
“고추장 된장처럼 게장도 자꾸 달착지근한 맛을 선호하는데...
당장 입맛엔 맞더라도 금방 질리게 돼요.”
사람들 입맛을 그때 그때 좇기보다는
고유의 맛을 간직하겠다는 것이 강대표의 신념이다 그런 고집이 20여년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꽃게장과 더불어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다의 인삼, 전복장~
두툼한 전복장을 먹기 좋게 썰어내면 이것 또한 밥도둑,
‘꽃게장 먹으러 왔다가 전복장만 먹고 간단다’
꽃게장에 곁들여지는 전복영양돌솥밥 또한 강대표가 개발한 것으로
전복 내장을 갈은 물로 밥을 짓고 그 위에 전복살을 올려내는 보양식이다
특유의 향과 맛으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꽃게장을 밥도둑이라고 하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많이 먹어도 포만감이 덜 하기 때문이다.
꽃게의 ‘키틴’이라는 성분이 실제 소화운동을 돕고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만점이다.
환자의 회복식으로도 좋다고 한다
서해바다의 싱싱한 꽃게와 전라도의 손맛이 만들어내는
바다꽃게탕의 꽃게장,
짭쪼롬하고 감칠맛 나는 꽃게장에
찰지고 윤기가 도는 밥 한 공기,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바다꽃게탕 전면>
<바다꽃게탕 강용옥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