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저는 관광영어학과인데요.
과에서 영어 스터디 동아리가 있습니다
인원은 몇명안되는데요 ..
새로 신입생도 들어올테구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할까요? 공부동아리하면 다들 지겨울꺼라구 생각해서 미리 겁부터내구 동아리에 안들어오더라구요 아님 들어왔다 나가구
잼있고 집중잘되는 스터디방법없을까요?
그리고 밖에나가서두 스터디활동하려는데요 뭐 외국인을 직접만난다든..
저번학기에는 인사동나가서 길가는 외국인붙들고 대화하는걸했는데..
막상 힘들더군요..
뭐 외국인과 대화할수있는 쉽게 접할수있는곳 없을까요?
카페라든지..암튼 간단히 대화나눌수있는...
<답변>
카페에 실린 글을 통해서 영어 스터디 동아리가 여기 저기서 꽤 활발하게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의 성공여부는 추구하고 있는 목적과 회원들의 자질및 노력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님께서 영어 동아리를 운영하는데 제 경험과 조언을 참고하시면 아마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아주 오랜 세월 얘기지만 제가 고등학교 일 학년 때, 10 여개의 남녀 고등학교에서 추천된 학생 25-30명이 지도선생님을 모시고 한 6 개월 정도 영어회화 동아리 활동을 한 경험이 있읍니다. 모임은 매주 토요일 2 시간 동안 영어만을 사용했는데 다음 모임의 주제와 호스트를 선정하여, 호스트는 정해진 주제로10 분간 presentation을 하고 회원이 호스트에게 질문도하고 회원간에 토의도 했었지요. 물론 회원들의 영어 실력은 각자 나름대로 쓸만하다고 생각들 했습니다.
윗 얘기를 읽다보면 영어실력이 대단한 학생들이 모인 것처럼 느껴지지요. 그 때 동아리 회원님들은 학교 영어 선생님의 추천을 받았으니 당시로서는 수준급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훗날 미국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이 자존심은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인들은 공항에서 손발짓하며 묻는 나의 모습을 보고 초행인임을 알련만 총알같이 제게 대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상의 말속도였지만요. 아내 앞에서 망신을 당하면서 언젠가는 이 놈의 영어 끝을 보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답니다. 물론 요즘 학생들은 영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이 그 때 보다는 훨씬 좋지만 한국인이 모여서 영어로 말하고 듣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우리들의 영어발음과 표현 (Konglish) 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말을 들을 때 경청을 하지요. 그들이 말할 때는 우리들이 듣기 좋게 천천히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을 몰랐지요. 특히 미국이라는 나라는 여러 나라 사람이 모여 살고 있어 내외국인 구분없이 빠른 속도로 영어를 구사합니다.
님께서 관광객이나 길거리의 외국인을 붙들고 얘기하려는 용기는 좋으나, 외국인이 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길가는 사람을 세워 말을 거는 것은 무례한 일입니다. 한 사람의 외국인에게 우리가 예의없는 민족으로 기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한편 한국인끼리 하는 영어는 pronunciation, intonation, speed, expression, and vocabulary 전반에 걸처 대동소이 합니다. 영어 꽤나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말에 자존심이 상하시겠지만 현실을 바로 보고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우리 모두 진정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영어동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먼저 동아리의 성격을 특수화 해야 합니다. 막연히 영어나 영어회화를 주제로 동아리를 운영하면 회원님들이 흥미가 없어 참석이 저조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님의 경우를 예를 들면 관광을 주제로 동아리를 운영해 보세요. 한 번 모임에 2-3명 정도의 host team을 정해 영어판 관광지 소개나 관련 분야의 성공담을 담은 video를 상영하는데, 호스트는 상영 전에 약 5 분에 걸처 내용을 영어로 소개하게 됩니다. 이것은 최소한 presentation hosts가 사전에 video 를 통해 듣기연습을 하게되고, 발표를 통해서 영작 실력을 배양시키고자 함에 있습니다.
발표는 강의식이 아닌 회원들이 흥미를 느끼고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다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만 사용하지 않고 동우리의 목적에 부합된다면 되겠지요. 영상감상뒤 hosts가 회원들에게 영어 또는 우리말로 video에서 보여 준 내용들에 대해 질문을 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세요. 또한 video의 볼륨을 줄이고 추첨된 회원은video에 맞추어 한국어로관광 안내를 하는 것도 흥미로울 겁니다. 이래야만 video 상영시 열심히 듣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영어 동아리의 모임은 관심분야가 같은 회원들이 그 분야를 대상으로 모임을 운영하고 흥미로와야 하며, 동아리 목적에 맞는 아이디어를 항상 창조하세요. 말하기에 중점을 두지 말고 듣기와 외국 문화를 익히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세요. 한국인끼리의 영어화화는 정확한 영어 표현을 위한 speaking 연습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고, 회화에 가장 장벽인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수 없는 것이 가장 단점입니다.
지도 선생님이 발표자료의 Proof Reading을 할 수 있다면 영작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될 겁니다. 안타깝게도 proof reading을 할 만한 분들은 모시기가 쉽지않겠지만 찾아보세요. 그리고 지정된 회원에 의한 발표는 자유롭게 (free style)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세요. 동아리 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영어는 문법을 무시하고 어떤 방법으로도 의사 소통을 하는 데 그 목적을 두면 좋을 듯합니다.
Thanks,
Lifesaver
English Education Consultant
www.GES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