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에서 시장공략을 실패하고 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여 역으로 다시 일본시장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산쿄는 해결해야할 또 한 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 동안 해외시장에 수출하던 플루트 모델은 마우스피스(lip plate: 입술을 대는 부분)의 모양이 곡선형 마우스피스(High wave lip plate)였는데 이 모양의 플루트는 저음부의 음은 내기 쉬웠으나 고음을 연주하는 데는 상당히 곤란하였다. 과거 산쿄는 이 모양의 마우스피스를 가지고 일본 국내에서는 실패한 모델이었다. 마우스피스 모양만 보고도 일본의 플루티스트 들은 산쿄 플루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산쿄는 어떻게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검토한 결과 저음에서 고음까지 무리 없이 소리를 낼 수 있고 호흡의 낭비가 적으며 음량이 풍부한 새로운 형태의 마우스피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개발한 마우스피스의 모델이 " R S. 1 "이라는 모델로 오늘날까지 산쿄 플루트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적용하고 있다. 그 후 유럽에서 피치(Pitch)를 A=440Hz 에서 A=442Hz ('라'음의 주파수가 1초당 442회 진동.)로 올렸기 때문에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하여 개발하였다.
1993년 산쿄는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산쿄가 처음으로 플루트를 제작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다시 일본 시장에 들어와 자리 잡기까지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 것이다. 산쿄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으로 "백금 플루트"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쿄에서 백금 플루트 개발에 실패를 거듭하는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동안 무라마쓰에서 먼저 백금플루트 개발에 성공하여 산쿄에 앞서서 시장에 발표한 것이다. 산쿄는 새로운 제품을 다른 회사보다 먼저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고 싶었지만 그 기회를 무라마쓰에 빼앗겨 버린 것이다. 산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다시 한번 비밀리에 24K 골드헤드조인트(24K Gold Head joint) 개발을 시작했다. 결국 24K 순금 헤드조인트를 만들어 악기 전시회 등에 내 놓았지만 24K는 너무 금속이 물러서 용접등 가공상의 문제가 있었고 전시회에서 손님들이 만지고 불어보고 하는 동안에 헤드조인트가 휘어지고 변형되는 현상을 보여 도저히 상품으로 판매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산쿄의 플루트재료 거래처인 다나까 귀금속(田中 貴金屬)이라는 회사에서 신소재의 단단한 24K 순금을 개발하여 산쿄에 플루트로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백금 플루트 개발을 무라마쓰에 빼앗겨 낙심하고 있던 산쿄로서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이 재료를 가지고 헤드조인트를 개발 한 것이다. 그 후 1995년에 산쿄는 5K Gold 플루트도 개발하고 2000년 5월엔 목관 플루트(Wood flute)를 개발하여 판매 중에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의 플루트 메이커들은 오늘의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더 좋은 플루트를 개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