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용감히도 극장개봉까지 하는 만용을 보였지만 순식간에 비됴시장으로 도망와버린 그런 영화다.
내 친구들 중 이 영화를 아는 넘은 없다!근데 난 이 비됴용 영화를 극장개봉날 가서 본 '미친사람'이다.사실 킴 베이싱어나 루퍼트 스웰같은 배우들이 나온 탓에 호기심이 간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은 리치가 나온다는 사실이 좀 의아해서이다.원래 독립영화전문배우였던 리치가 난데없이 이런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가 좀 부자연스러웠다.어쨌든 보지도 않은 영화를 가지고 멀 어찌할 수 없어서 봤다가 눈물만 펑펑 쏟으며 극장을 나왔다.
이 영화는 오컬트 무비라고 할 수 있다.기본적으로 이 장르에서 가장 많은 이가 최고작으로 꼽는 것은 '오멘'이다.물론 속편까지 가면서 꽤나 망가진 것이 이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명성은 알아주고도 남음이 있다.
이 영화는 결국 오컬트 무비의 공식이 되었다.그런데 문제는 이 블레스 더 차일드가 정확히 이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더 큰 문제는 그나마 따라가는것도 힘에 벅차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감독은 척 러셀이다.이 사람 영화중 가장 잼있게 본건 '마스크'이다.그러나 그러나.......'이레이져'나'나이트메어'속편 시리즈는 그 허접스러움에 치를 떨었던 작품이기도 하다.그러나 어쨌든 나이트메어 속편을 연출할 그 만큼의 감각만 살린다면 그래도 볼 만한 작품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척 러셀은 시작부터 배반을 날리며 우리를 한없이 비참하게 한다.더군다나 크게 눈요기가 될 장면마저 없으니 작품성은 고사하고 재미마저 없다.악마가 나와서 쌈질을 해대는 것도 아니며,그렇다고 총격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심리묘사가 뛰어나지도 않은,그야말로 왜 이런걸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온 머리를 지배한다.루퍼트 스웰이나 킴 베이싱어의 연기를 빼면 솔직히 말해 이 영화는 안봐도 별로 아까울 것 없다.
뭣보다 필자가 젤루 궁금한 건 리치가 이 영화에 왜 나왔냐는 사실이다.좀 수준있는 영화에 나와주는것이 예의가 아니겠나?물론 이 영화에서 금방 죽어주는 역할이긴 하지만(출연분량이15분이나 될려나?중요한 건 만약 주요인물이었음 사람 화는 적어도2배는 돋굴 거라는 사실이다.)그래도 이런 영화에 나온단 거 자체가 쪼매 용납하기 힘들다.
리치가 이 영화에서 신은 신발을 보면 경악할 수준인데,그 크기가 정말 '웅장하다'라는 말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그걸 신고 도피생활을 한다니...(달아나기가 더 힘들겠다.차라리 맨발로 다녀라.)어이가 없네.
이 영화에서 젤루 잼썼던 장면은 바로 리치가 죽는 장면이다.이 문구를 보고 욕할 사람은 꽤나 많겠지마는 이 영화에서 리치 죽는 걸 보면 내가 왜 웃겼는지를 잘 알수있다.특히 '슬리피 할로우'를 연상하면 그 이유가 더욱 명확해진다.마지막 장면에서 리치는 목잘릴 뻔한 위기를 조니뎁 덕에 넘기지만 블레스에서는 목이 잘려 죽는다.^^;;;;목이 바닥으로 도르르 굴러갈때 자연스럽게 슬리피가 연상되는 건 어쩔수 없다.뭣보다 전기 몽둥이로 폭행당하는 것만 해도 괴로울 것 같은데 목까지 잘린다니 참 조직의 쓴맛은 그래서 무서운가보다^^;;;;;;;;;;;
본인은 잘 몰겠지만 만약 리치가 슬리피 할로우를 찍은 담에 이 영화를 찍었다고 가정하면 리치 자신이 죽는 컨셉을 자기가 생각한 거 아닌가 싶다.슬리피에서 목잘려 죽을 뻔 했으니 대신 블레스에서 한번 당해보자는^^;;;;;.......넝담.(혹시 진담일수도)
머...그런 거 빼면 거의 볼거 없는 영화이므로 권하고 싶지 않다.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리치의 필모그래피중에서도 몇개의 삼류작품들이 있는데 그중 이게 아마 제일 화려한 오점이 되지 않을가 싶다.아울러 리치는 제발 요런 영화에는 아무리 단역이라도 제발 출연 좀 하지 않았음 한다.단역이지만 대문짝만하게 주인공이라고 소개하여 과대광고를 하는 그런 싸가지없는 팜플렛이 있기 때문이다.
-루퍼트 스웰은 '다크시티','기사 윌리엄','베로니카:사랑의 전설'에 출연했었다.내 생각에 이 사람은 대단한 성격파 배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작품 좀 가려서 출연한다면--;;;;
-이 영화 팜플렛에는 리치가 슬리피 할로우로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문구가 있다.어디에 노미네이트 되었나?여우조연?여우주연?난 잘 몰겠음.아는 사람은 설명좀....그리고 출연 영화에 '머메이드'와 '슬리피 할로우'와 '섹스의 반대말'이 표기되어 있다.
-이 영화는 음악만큼은 정말 멋있었다.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이가 누구냐 하면 '크리스토퍼 영'이란 사람으로 주로 B급 영화 음악을 많이 맡았다.'스워드 피쉬','노마진 앤 마릴린','스위트 노벰버'등등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내가 젤루 좋아하는 작품은 바로 1987년에 만든 클라이브 바커 원작의 영국호러영화 '헬레이저'와 '헬레이저2:헬바운드'이다.공포영화음악이 그 정도까지 멋지게 들린 적은 처음이었다.그래서 본인은 이 영화의 음악을 공포영화사상 가장 격조높은 음악이라고 칭하고 싶다.
-팜플렛에 보면 '식스센스 그후 1년'이라는 뭣같은 문구가 박혀있다.도대체 식스센스랑 먼 상관이냐!작품성에 못미칠 거면 그런 문구 박아서 기대감 갖게 하지 말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