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경승지는 무주구천동이다.
길이 28㎞에 이르는 구간에는 기암괴석·암반이나 급류·폭포·급연(急淵)·벽담(碧潭) 및
울창한 수림이 조화된 33경(景)이 있다. 제1경인 나제통문(羅濟通門)을 비롯하여,
은구암(隱龜巖)·청금대(聽琴臺)·와룡담(臥龍潭)·학소대(鶴巢臺)·일사대(一士臺)
함벽소(涵碧沼)·가의암(可意岩)·추월담(秋月潭)·만조탄(晩釣灘)
파회(巴洄)·수심대(水心臺)·세심대(洗心臺)·수경대(水鏡臺)·월하탄(月下灘)
인월담(印月潭)·사자담(獅子潭)·청류동(淸流洞)·비파담(琵琶潭)·다연대(茶煙臺)
구월담(九月潭)·금포탄(琴浦灘)·호탄암(虎灘巖)·청류계(淸流溪)·안심대(安心臺)
신양담(新陽潭)·명경담(明鏡潭)·연화폭(蓮華瀑)·이속대(離俗臺)·백련사(白蓮寺)
구천폭(九千瀑)·백련담(白蓮潭)의 32경이 있고, 마지막 33경은 덕유산정을 호칭한다.
나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장덕리 사이의 암벽을 뚫은 인공동문(人工洞門)으로 구천동 입구에 있다,
이곳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의 국경이었는데,
이 동문이 뚫리게 된 경위나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나제통문은 고려시대에 무풍현(茂豊縣)과 주계군(朱溪郡)의 경계였으나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 때 무풍현이 주계군에 병합되었고,
조선 태종 때 무주군으로 개칭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높이 3m, 길이 10m의
나제통문을 경계로 양 지역 간 언어와 풍습의 차이는 지금도 남아 있다.
백련사는 북덕유산 동쪽에 있는 사찰로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되었고, 현재의 사찰은 전쟁 후에 새로 지은 것이다.
한편 덕유산 주변에는 적상산성·안국사·호국사·연각사·송계사 등의 사적 및 사찰과
칠봉약수골·칠연폭포·용추폭포 등의 경승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