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소개
2000년 9월에 개봉된 영화 시월애의 촬영은 아름다운 두 곳의 섬에서 이루어졌다. 갯벌위에 아름다운 [일마레]가 세워진 곳은 강화도 석모도이며, 전지현이 이정재를 만나기로 약속하며 떠나간 곳은 제주도의 우도이다.
시월애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인 동감의 아류작이라는 평을 받은 데다 같은 날 개봉한 영화 JSA에 밀려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화면 때문에 비디오 대여 순위에서는 상위에 랭크되어 주목을 받았다.
2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일마레는 군사지역이라는 이유로 철거되고 사라져서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인근에 축소 모형이라도 설치해 둔다면 멋진 관광상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밖에도 시월애는 분당율동공원과 서해안 고속도로의 서해대교 공사현장에서도 촬영이 이루어졌다. 영화촬영 당시는 공사중이던 다리였지만 지금은 개통되어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네 곳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제주도 우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우도는 제주도의 동쪽 끝인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약 3.8km 지점에 위치한 화산섬이다.
남북의 길이가 약 3.5Km, 동서의 길이가 2.5Km이며, 둘레는 17km에 이르는 섬으로 제주도의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이다.
우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약 150년전으로, 조선 숙종 23년(1679)에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부터 국마(國馬)를 관리,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의 왕래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구좌읍에 속해 있었으나 1986년 4월 우도면으로 승격되었다. 2001년 1월에는 섬내 2개 항구 주변과 우도해상일대 25,863㎢를 우도해양군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우도의 면적은 905ha로 약 200만평에 이른다. 현재 670여 가구, 약 18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우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나는 산호사(모래)해수욕장을 꼽는다. 우도8경 중에 하나로 이곳에서는 서빈백사로 통한다. 산호사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산호초로 형성된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영화 시월애에서 전지현이 이정재를 기다리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그런가 하면 이온음료 F에서 김혜수가 바다에서 음료수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우도에 자리잡은 또 하나의 해수욕장은 하고수동 해수욕장이다. 우도면 오봉리에 자리잡은 모래해변으로 비치색 바다가 싸이판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싸이판해변]으로 불리기도 한다. 밀가루를 밟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모래가 부드럽고 고와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또 하나의 명물은 검멀레동굴(동안경굴)이다. 검멀레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는 해식동굴로 2000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아주 넓은 곳이다. 1999년 8월에는 국내최초로 동굴소리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 곳이다. 동굴주변의 기암절벽이 장관을 연출하며, 동안경굴 앞에는 검은모래 해변이라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영화 시월애에서 전지현이 검멀레동굴 입구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촬영되기도 했다.
우도봉은 132m의 야산으로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우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멀리 제주도 한라산의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성산 일출봉의 모습이 특히 장관이다. 우도봉 주변은 드넓은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의 해안절경이 아름답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그리고 우도에 간다면 들러야 할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섬 속의 또 하나의 섬인 비양도이다. 검멀레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동쪽 끝에 자그마한 섬이 하나 보인다. 약 15000평 크기의 이섬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인도였으나 등머을콘도(064-784-2480)가 들어섰다. 2층 건물로 8평형 객실 7개를 갖추고 있다. 섬이지만 해안 위의 바위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로 건너갈 수 있다. 도로 옆의 초원은 말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물이 빠지면 비양도와 연결된 등대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시월애 촬영지로 전지현이 찾아갔을 때 공사를 하던 집터가 있는 곳이 이곳이다.
또한 이곳에는 영화 [실미도]의 세트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검은 현무암으로 둘려쳐진 밭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낼 뿐 아니라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절경이 아닌 곳이 없다. 렌트카를 배에 싣고 들어가거나 자전거 하이킹으로 주변을 관광하기에 좋다. 자전거 대여점은 6개 업소로 400여 대의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다. 마을버스나 우도교통의 관광버스를 이용해서 섬을 돌아볼 수도 있다.
우도 8경
1. 주간명월(晝間明月) : 대낮에 굴속에서 달을 본다.
우도 남쪽에 "광대코지"라는 기이한 암벽 밑으로 파도에 의하여 생긴 해식동굴이 여러 개 형성되어 있는데,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푸른 빛깔의 투명한 바다위로 햇살이 비치면 동굴 안에 하얗고 둥그런 보름달이 천천히 떠오르는 환상을 보게 된다. 이를 가리켜 주간명월이라 하는데, 지역 주민들은 이를 "달그리안"이라고도 부른다.
바다 수면에 비친 햇살이 동굴 천장에 반사되어 둥그런 달의 형체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2. 야항어범(夜航漁帆) : 밤 고깃배 풍경
밤에 불을 켜놓고 고기 잡는 어선들은 우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특히 멸치잡이 시기(6-7월 사이)에는 수많은 어선들이 형형색색 불을 밝히는데 이 때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면 그야말로 우도 야간관광은 절정에 이른다.
3. 천진관산(天津觀山) : 천진리에서 한라산 바라보기
우도면 천진리의 동천진동 항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은 제주도의 어디에서 바라본 것보다도 아름답고 웅장하다.
4. 지두청사(地頭靑莎) : 우도봉에서 바라본 섬의 전경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132m)에 올라 섬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봉우리 일대의 파란 천연잔디와 바다풍광이 어루러져서 눈이 시리도록 청량한 풍광을 연출한다.
5. 전포망도(前浦望島) : 우도 앞바다에서 바라본 섬의 전경
우도의 앞바다, 특히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해안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섬의 모습이 마치 바다에 소 한 마리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으로 띤다. "우도"라는 지명도 거기서 유래되었다.
6. 후해석벽(後海石壁) : 바위절벽 경관
우도 남쪽의 우도봉 아래에는 높이 20m, 폭 30m의 기암절벽이 불끈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배를 타고 우도봉 부근으로 가면 절벽이 온통 줄무늬 바위로 형성된 석벽을 볼 수 있는데, 마치 거대한 물줄기가 바다로 내리는 듯하다.
7. 동안경굴(東岸鯨窟) : 동쪽 언덕의 고래가 살만한 굴
우도봉 아랫마을 영일동의 검은모래가 있는 검멀래 해안에 콧구멍이라는 동굴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동안경굴이다. 굴 속의 굴, 즉 이중동굴로 이루어진 이곳은 썰물이 되어야 입구를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입구는 좁지만 안쪽에는 온통 이끼에 덮인 큰 굴이 있어 예전에는 고래가 살았을 것이라는 추측하기도 한다.
8. 서빈백사(서빈백사) : 하얀 산호백사장
우도 서쪽 동천진동과 상우목동의 경계부근에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하얀 모래사장이 있다. 동양에서는 유일한 산호해변으로 눈이 부시도록 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관광안내
○ 바다낚시
- 우도는 전 지역에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주요 어종은 감성돔, 돌돔,
오징어 등 다양하다. 낚시도구와 미끼 일체를 우도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우도24시낚시(064-784-5582)
○ 자전거 하이킹
- 우도는 섬 둘레가 약 17km 정도로 우도팔경 및 기타 관광지를 돌아보는데 도
보로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자전거를 이용하면 좋다.
(우도 일주 : 2∼3시간 소요)
- 자전거 대여: 카페 '소섬바라기'의 고창조씨(064-783-0516)
○ 버스관광
- 우도교통(064-782-6000)관광버스를 이용, 우도봉, 검멀래, 하고수동해수욕장,
산호사해수욕장등 섬 내 주요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부둣가에 버스 항시대기, 2시간 소요)
○ 잠수함관광
- 100톤이 넘는 잠수함 용궁호를 타고 우도 앞 바다의 수중을 탐험하는데,
수심 10-30m사이의 각종 해초류 및 물고기떼, 산호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 사전 예약, 승선시간 2시간전 예약확인 및 승선시간 20분전 승선수속 필요
- 성산포유람선 선착장에서 출발, 1시간30분 소요
- 운항시간 : 07:50부터 17:40까지 50분 간격으로 총 12회 운항.
※ 계절과 비·성수기에 따라 출항시간과 출항횟수 변동됨.
- 문의 및 예약 : 제주씨월드(064-784-2333 /매표소 064-784-2332)
○ 유람선관광
- 우도팔경과 성산 일출봉 해양공원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 메이퀸1호 : 출항시간 매시 정각 / 정원 273명
제주사랑호 : 출항시간 매시 30분 / 정원 295명
에메랄드호 : 출항시간 08:45, 10:15, 11:45, 13:15, 14:45, 16:15 /
정원 120명
- 예약 및 문의 : 성산포유람선협회(064-782-5661~2)
교통안내
먼저 제주도에 가려면 비행기나 배를 이용해야 한다. 항공권 예약(대한항공 1588-2001, 아시아나항공 1588-8000)
성산항이나 종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성산항에서는 10~3월은 10회 운행하며 15분 소요. 종달항에서는 첫배 09:00출발, 막배 17:00 출발. 하루 7회 운행(10~3출항. 15분 소요. 차량 선적 가능하다
동절기(10월-3월):성산출발 08:30-17:00 / 우도출발 08:00-16:30
하절기(4월-9월): 성산출발 08:00-18:30 / 우도출발 07:30-18:00월은 5회 운행). 요금은 대인 2000원, 소인 700원 동일 (
문의 : 우도대합실 064-783-0448, 성산포대합실 782-5671, 종달항 782-7719
현지숙박
콘도 - 그린제주우도펜션(064-782-7586), 등머울콘도(064-784-2480)
민박 - 문의-우도면사무소(064-783-0004
배경음악 : 시월애 주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