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을 디렉팅(Directing)이라고 한다. 연출이란 말은 서구적인 연극이 동양에 수입될 때, 즉 신극초기에 일본 사람들이 번역을 한 조어이다.
그래서 영어로 하면 같은 디렉터이면서도 연극에서는 연출가라 하고, 영화에서는 감독이라고 한다. 그리고 텔레비전에 서는 원래대로 디렉터라고 부르고 있다.연출이란 연극에서 희곡을 상영 목적에 따라서 해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현상으로 표현하기 위한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고도의 조작행위를 의미한다.
즉 하나의 공연을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또한 연기, 장치, 의상, 분장, 소도, 조명, 음악,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연출자는 대본을 해석하는 전문가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작품의 줄거리와 가지를 일관성있게 정리도 하고 또 통일성있게 해석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출자는 또한 연극과 상관관계에 있는 인접예술의 전문 가가 되어야 한다. 인접예술이란 문학이나 미술, 그리고 음악 등을 말한다.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는 연출자가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의 경우에는 인접예술인 문학, 미술, 음악외에도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의 메카니즘을 잘 알아야 하며 필름이라는 과학적인 매체를 거쳐 영화라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같은 디렉터이지만 연출자라고 부르기보다는 영화 감독으로 부르는 것이다. 텔레비전의 경우 연출자와 디렉터는 별개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텔레비전에서 연출자라고 할 경우에는 대본을 해석하고 연기를 지도하는 등 연극의 연출자와 같이 순수한 직무만을 수행하는 TV 드라마의 디렉터를 지칭하는 것으로 쓰이지, 드라마 디렉터라고 부르지 않고 있다.
신흥산업으로 등장한 TV의 정보 전달기능을 연극이나 영화 와 비교해 보면 그 차원을 달리한다. TV의 동시성과 현장감 은 어떠한 매체도 넘볼 수 없는 TV 고유의 특성이다.
그래서 TV의 디렉터들은 영화나 연극과는 다른 인접분야를 가지고 있다. TV 디렉터들은 일일 단위이거나 최소한 주간 단위로 주어지는 막중한 업무에 시달림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VTR, 휴대용 카메라의 개발 등 방송용 신장비 의 등장으로 TV 디렉터들은 큰 짐을 안고 있다. 신장비의 기능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TV 적인 영상 표출작업에 숙달돼야 한다.
이 영상을 표출하는 것을 영상연출이라 한다. 사실 TV 디렉터들은 연기 연출보다는 대부분의 작업시간을 영상연출 에 할애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제작, 완성되는 작업 현장에는 반드시 제작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 이 구심점이 되는 사람을 디렉 터라고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프로그램 디렉터라고 해야한다.
이 프로그램 디렉터 외에도 TV 제작 현장에는 많은 디렉터 들이 있다. 프로그램 디렉터를 중심으로 영상과 음향을 총괄 하는 기술부문과 소도구, 대도구, 미술부문을 맡고 있는 제작지원 부문, 그리고 실제로 제작을 완성시키는 제작부문으로 구분되어 작업을 하게 된다.
기술부문 가운데 영상부문만 하더라도 카메라 조명, 기구 조작 등으로 더욱 세분되어 전문화되어 있다. 카메라의 경우 에도 적게는 두 사람부터 많게는 몇십명이나 되는 카메라맨 과 그 보조원이 동원된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정해진 시간안에 동시에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계통이 뚜렷해야 한다. 작업현장에서는 각기 분야별 구심점이 있다.
기술계통을 총괄하는 기술감독, 즉 테크니컬 디렉터를 그 정점으로 그 밑에 영상을 담당하는 비디오 디렉터, 음향을 관장하는 오디오 디렉터 등이 있어 각 디렉터들의 책임 아래 분야별로 업무가 추진된다. 이들 분야별 디렉터는 감독이라 불리고 있다. 즉 기술감독, 미술감독, 무대감독 등으로 불린다. 커팅(Cutting)이나 카메라 워킹을 포함해서 프로그램 디렉터가 하는 일련의 작업을 디렉팅이라 한다.
디렉팅은 장기나 바둑을 두는 것과 비슷하다. 움직이는 말 이나 바둑만을 눈여겨 보아야 하고, 앞을 예견하기도 해야 한다. 그리고 옆에서 훈수를 두면 말이나 바둑알이 잘 보이는 것도 디렉팅과 마찬가지다. 디렉팅을 할 때는 카메라 워킹도 주문하면서 커팅도 하고 오디오도 들어야 한다. 또 자모처리도 때맞춰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러나 초보 시절에는 카메라 모니터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가슴이 두근거리기만 할 뿐이다. 이론만으로는 우수한 디렉터가 될 수 없다. "Practice Only" 즉 경험만이 해결해 준다. 그래서 디렉팅 에서는 "한 수 위면 한 구멍이 보이고, 두 수 위면 두 구멍 이 보인다" 라고 말한다. 여기서 구멍이란 잘못된 디렉팅을 의미하는 것이다.
첫댓글 오........
왜 서로 띄워주고 그래..
서로 끌어주는 거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