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며칠'과 '몇 일'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며칠'만이 맞춤법에 맞는 말이고 '몇 일'은 잘못된 말입니다.
조금 어렵습니다만,
이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의 예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 친구가 몇이나 모였니? [며치나]
아이들 몇을 데리고 왔다. [며츨]
(2) 지금이 몇 월이지? [며둴]
달걀 몇 알을 샀다. [며달]
(1)에서 보듯이 '몇'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오면
'몇'의 끝소리 'ᄎ' 소리가 조사로 내려져 [며치나], [며츨]로 소리 납니다.
하지만 (2)와 같이 '몇' 다음에 명사가 오면,
끝소리의 'ᄎ'이 대표소리인 'ᄃ'으로 소리가 납니다.
그러므로 [며춸], [며찰]이 아니라 [며둴], [며달]로 소리 나게 됩니다.
이는 '옷+안, 낱+알'과 같은 합성어가 [오산], [나탈]이 아니라
[오단], [나달]로 소리 나는 것과 같은 음운 현상입니다.
이와같이 합성어나 단어 사이에서 앞의 받침이 모음을 만날 때,
받침이 그 모음 위에 소리나는 대로 이어지지 아니하고,
끊어져서 대표소리로 발음되는 이 현상을 학생들은 '절음(絶音)법칙'이라고 배우지요.^^
만약 '며칠'이 '몇+일'의 구성이라면 '일'이 명사이므로 [며딜]로 소리 나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며칠]로 소리를 내는 이 단어는
그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적게 되는 것입니다.
'며칠'은 '그 달의 몇 째 되는 날'과 '몇 날(동안)'의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두 의미를 구분하여 '몇 일'과 '며칠'로 적어야 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잘못입니다.
두 경우 모두 [며칠]로 소리 나므로 둘 다 '며칠'로 적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음의 예문처럼 어떤 경우에나 '몇 일'이 아닌 '며칠'로 적어야 합니다.
* 며칠 동안 그를 볼 수 없었다.
* 며칠 후에 보자.
* 정가네 생일이 며칠이더라?
* 오늘이 몇 월 며칠이지?
첫댓글 공부 잘하고갑니다. 항상 어느것이 맞을까 고민했었습니다.
저도 무심코 쓰면 틀리게 쓸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못 사용하고 있었네요 많은사람들이 그냥 몇일이라고 사용 하잖아요 몇날 며칠 공부해야겠네요 ㅎㅎㅎ
그렇습니다. '몇 날 며칠' 공부하면 아무것도 틀릴 것이 없습니다.
이제 잘 알게 되었어요. 잘못 쓰고 있었던게 바로 제 습관이었답니다.
앞으로 주이님 글 잘 살펴봐야지.^^
잘 알았습니다. 오늘이 며칠인가 알아봤더니 벌써 5월 하고도 19일 이네요. 시간이 무지 빠릅니다.
'19일이네요'는 붙여 써야 합니다.^^ '-이다'는 문장의 끝에서 설명하는 조사인 서술격조사로 무조건 윗말에 붙여 씁니다.
소리가 항상 "며칠"로 나니까 어원을 알 수 없어 그 자체를 원형으로 보고 소리나는 대로 쓰는 거죠. 대문에 걸린 시에 "얼키고 설킨"이 나오는데 이것은 "얽히고설킨"이 바른 말이죠. "얽히다"는 어원이 분명하니 어근을 밝혀 쓰고 "설키다"는 불분명하니 소리나는 대로 쓰지요.
억, 그냥 가져와 무심코 옮겼더니. 바로 고치겠습니다.
바람재님과 정가네님 두 분 다 수고 많으셧습니다. 정말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절음법칙이 우리 문법 규칙 중 참 재미있는 항목인데, 이 규칙을 모두들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말로 하면 이렇게 어렵습니다. [받침으로 끝나는 말 다음에 ㅏㅓㅗㅜㅡ 로 시작되는 뜻이 있는 말이 연결되면 앞 받침은 대표음으로 소리 난다.] 이게 1조죠.^^ [받침으로 끝나는 말 다음에 ㅑㅕㅛㅠㅣ로 시작되는 뜻이 있는 말이 오면 앞 받침은 대표음으로 소리 나되, ㄴ소리가 덧난다. 따라서 자음동화가 된 상태로 발음하여야 한다.] 이게 2조이고요. 이런 식으로 가르치면 누구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을 정가네님이 이렇게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니 참
편합니다. 고맙습니다.
에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이 글 저 글에서 베껴 오는 거랍니다. 어떤 건 그대로 가져오기도 하고요. 고맙습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선생님. 시간도 없으실텐데 이 방을 만들어 선생님이 더 힘이 키실 것 같습니다. 맞춤법, 너무 어려워요. '몇 날 며칠' 외워도 외어지지 않을 땐 우짜까요? 에효~
고맙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면 교사는 전혀 힘들지 않답니다. 틀리면 다시 배우면 되지요 뭐. 최고의 공부 방법은 복습인걸요.^^
ㅋㅋ~ 자세한 설명까지는 아니지만 이건 제가 알고 있는 문제입니다. 기분좋습니다.^^
다행입니다.
아~ 난 늘 몇일로 적었는데 틀린거군요~
예, 무조건 '며칠'로 쓰세요!
아이고 힘들어요 한글이 왜 이렇게 어려워요 글 쓰기가 겁나요 틀릴까봐
힘들다고 하면 안 되지요. 다른 것에 비하면 세종대왕이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걸 우리는 너무 쉽게 배웠잖아요.^^
저도 늘 몇일로 썻드랬는데.. 며칠이였군요.. 또 핵갈리지 않을런지..습관이란게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게 아니라..정신 바짝 차리고 놓히지 (노치지) 말아야 하는데.. 틀린 곳 지적해 주세요..
예, 거의 모든 사람이 '몇일'로 쓴답니다. / 썼더랬는데(과거의 일은 '더') / 헷갈리지 / 놓치지 /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만~~며칠이나 갈른지(?)가게 될는지(?) 걱정입니다~^^
'갈는지'가 맞습니다. 제일 처음에 공부한 겁니다.^^
오늘 뒤늦게 들어와 공부합니다..이걸 공부하지 않고 넘어갔더니 며칠전에 제가 틀렸지요..그때 바로잡아주셨구요^^
아하, 그때 이걸 미처 못 보셨군요. 이젠 틀리지 않으시겠지요.^^
선생님! 제가 저번에 시험 볼 때 여기를 공부 안 하고 그냥 시험을 치렀으니 틀릴 수밖에요. 아~ 미친다고요.
아하... 다음엔 성적 많이 올려보세요.^^*
며칠동안 공부 더 하겠습니다
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