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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진주 금빛 모여라.. 원문보기 글쓴이: 강창중
[강의] 통기타, 니도 칠 수 있다! -3- | |||||
2001. 7.25 딴따라딴지 통기타강사 푸른 빛 블 루
- 스트로크의 응용
어떤 분이 지적해 주셨듯이 원래 스트로크는 팔 전체로 한다기보다는 손목을 주로 사용해서 하는거다. 그러나 처음에 팔의 기본적인 스윙감을 익혀놓지 않으면 손목만 까딱거리면서 쟁쟁거리는 소리를 내는 수준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하므로 일단은 조금 큰 자세로 스윙을 열심히 하고 차츰 스윙 폭을 적당히 줄이면서 스윙에 따라 손목을 부드럽게 흔들어주면서 스트로크하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 강좌의 수준에 대해 의문을 표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 강좌는 어디까지나 무작정 기타를 사놓고 '내가 미쳤지..'를 반복하며 노려보는 일에 지친 생초보들에게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말하자면 '최신가요' 책을 들여다보며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사실만으로 감격의 파도에 휩싸여 익사시키는 것 정도가 목표라는 말이다. 참고하시도록.
스트로크의 패턴 사실 일반적인 기타교본을 들여다보면 코드 잡는 법 나온 다음에 곧장 다양한 패턴의 스트로크라며 슬로우 고고, 고고, 칼립소, 바운스 등의 정형화된 스트로크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이것들 다 외우는 것도 큰 고역이지만 정작 한곡의 노래를 이렇게 왼통 한가지 스트로크로 도배하는 것도 그리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사이비 강의라고 욕먹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자. 내가 보기에 스트로크는 그렇게 음악의 장르적 특성에 기댄 패턴보다는 개별적인 피킹을 하나하나 익혀서 조합하는 것이 훨씬 자유도가 높고 활용도 쉽다고 생각된다. 스트로크는 아주 단순하게도 내려치는 다운스트로크와 올려치는 업스트로크 두가지 뿐이다. 즉, 모든 스트로크는 이 다운과 업의 조합이란 말이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다운'을 칠땐 반박, '다운 업'을 이어칠때는 이어서 반박이 된다.(업만을 반박으로 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를 빼곤 별로 없다. 나중에 함 개발해봐라. 독특한 스트로크가 될거다.) 요기서 이해를 쉽게 하기위해 조형기 사운드를 도입해보자. '장'은 다운 반박이고 '자자'은 다운 업이다. 즉 이어서 '장 자장'하면 한 박이 된다. 4/4박자 곡이라면 이걸 네번 반복하면 한마디가 채워진다. 김원중의 '바위섬'을 예제로 해보면 다음처럼 된다. 왜 이 스트로크가 어색하고 시시하게 들렸을까? 첫째, 강약 조절이 없기 때문이고 둘째, 리듬감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드럼패턴과 어긋났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곡에 드럼이 들어갔다면 어떻게 쳤을까? 아마도 '쿵쿵 짝 쿵짝 쿵쿵 짝 쿵짝' 이렇게 연주하지 않았을까? 우리의 스트로크도 여기에 함 맞춰보자. '쿵쿵'은 원래 베이스 드럼 파트이므로 낮은 음이 필요하다. 어렵지 않다. 기타 줄을 크게 나누어보면 아랫줄 세개 윗줄 세개로 나누어 아랫줄은 고음부분, 윗줄은 저음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거다.
이렇게 줄을 나누어 치는 것을 분할 피킹이라고 하는데, 좀더 발전하면 두줄씩, 혹은 한줄씩 나누어 칠 수 있지만 초보수준에서는 고음과 저음 두 부분만 나누어 치는걸로 생각하자. '쿵쿵'치는 기분으로 위쪽 세줄을 '다운 다운'으로 쳐주자. '짝'은 드럼에서 스네어 파트인데 풍부한 음량이 필요하므로 줄 전체를 긁어내려주자. '좡'이라고 해둘까? 그리고 '쿵짝'은 '다운 업'스트로크인 '자자'로 바꾸어 놓으면 '바위섬'의 기본형은 아래와 같이 된다. '장장 좡자자 장장 좡자자'(다운다운 다~운다운업) 바위섬 예제를 다시 이렇게 바꾸어치면 다음과 같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음악이라면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에 맞추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패턴별로 익혀두게 되면 그것을 응용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바위섬'을 연주할 수 있는 스트로크 패턴은 수십가지가 넘는데 곡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칠수 있는거다. 예를 들어 절정부로 다가갈수록 박자를 더 잘게 쪼개서 스트로크 수가 많아진다든가 강해진다든가 하는 식으로. 하지만 그렇다고 악보 전체에 스트로크 변화를 지정해놓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자기가 듣기에 좋은 방식으로 응용해서 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기타 스트로크를 개발하려면 드럼과 베이스에 주의해서 음악을 듣는 습관을 들이길 바란다. 이 두 악기는 가장 중요한 리듬파트 악기로 여기에 맞추어 스트로크를 해주면 무난하게 원곡의 분위기를 살릴수 있다. 다음 예제는 동물원의 '변해가네' 를 기타연주한 것으로 원곡의 드럼, 베이스 라인 움직임과 비교해보면 왜 그런 스트로크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 댄스뮤직이라서 통기타로 치기가 쉽지 않은 곡들이 많은데 정 그렇다면 '캠프송 대백과', '추억의 포크송' 등의 노래책에서 아는 노래를 골라치는 것이 제일 손쉬운 방법이다. 특히 이런 노래들은 원곡 자체가 기타반주만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원곡만 여러번 들어도 스트로크를 흉내내기 쉬울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난 강의에서 이야기한 기본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탄력있게 스윙하는 것이다. 내 경험상 암만 잘 가르치는 사람이 가르쳐도 재미가 없으면 절대 늘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노래를 무작정 쳐보면서 재미를 느껴보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몇 곡정도는 코드를 외우면 기타가 빨리 는다. 더 복잡한 테크닉은 그 다음 일이다. 최대한 즐겁게, 재밌게, 자유롭게 기타의 세계에 흠뻑 젖어보시길 바란다. 담번엔 역시 간단하게 아르페지오의 기본을 훑어보고 강의를 마무리 할까 한다. Welcome to Guitar World! 푸른 빛 블 루(setmefri@now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