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간의 두번째 그랜드슬램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작년 US오픈에 이어 두번째이며 역사상으로는 세번째이다. 최초의 자매간의 결승은 1884년 윔블던 결승에서 모드 왓슨, 릴리안 왓슨 자매의 경기였다.
다음 주 있을 WTA랭킹 발표에서 비너스와 세레나는 결승전 결과에 관계없이 나란히 랭킹 1,2위에 오르게 된다. 자매가 1,2위 자리에 오르는 것은 테니스 역사상 최초이다.
윌리엄스 자매는 여지껏 7차례 대전해 비너스가 5승2패로 역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경기(02년, 마이애미)에서 세레나가 6-2 6-2로 승리한 바 있어 성급히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참고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3차례 대전하였고 모두 비너스가 승리하였다.
특히 세레나는 이미 프랑스오픈 전 열린 로마오픈(클레이)에서 우승을 거둔데다 이 곳 준결승 경기에서 전년도 우승자 카프리아티를 꺾은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노린다는 각오이다.
비너스는 비교적 준결승에서 약체인 클라리사 페르난데즈에 승리를 거둬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그녀는 이 곳에서 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비너스는 윔블던과 US오픈 타이틀을 이미 지녀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서는 이번 프랑스오픈 타이틀이 꼭 필요하다. 때문에 자매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승부조작’과 같은 의혹은 윌리엄스 자매에게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