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9일 화요일 저녁
나눔농장 옥수수보다 조금 늦게 심었지만
비닐 하우스안에서 생육을 했기에 수확도 조금 빠를것이라는 판단으로
퇴근 후 비닐하우스를 둘러보았다.
겉으로는 잘 여물어 가는듯 보였다.
그동안 열매하나하나 아까워서 열매 속은 들여다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팔뚝만한 열매 하나를 조심스럽게 까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
보시다시피 열매는 한포기에3~4개씩
아주 실하게 달려있다.
키가 3.5미터의 비닐하우스 천정에 닿았고 죽은포기 하나없이 잘 자랐다.
열매하나를 따서
조심스럽게 속살을 구경하는 순간......
이게 왠 이변 !!!!!!!!!!!!!!!!!
씨없는 수박은 보았어도......
씨없는 옥수수는 처음 본다.
한톨도 안 붙어있다..
그럴리가 하며 옥수수대를 휘?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에서 표본으로 까보았다.
혹시나했는데 역시나다.
6,000 포기 전부 이렇다니....
울음 참는데 애먹었다...... 이런.......
아무리 둘러보아도 옥수수 열매는 한톨도 않보이는 빈 쭉정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이럴까!!!!
왜!
왜?
머리속에는 그져 "왜" 만을 되네어 본다.
정답을 몇가지 추려보았다.
결과는 수정이 되지않은 때문이겠고,
비닐하우스 온도관리가 문제였을거라는 확신이 선다.
그리고 비닐하우스에서는 여름 옥수수 생산은 힘들다는 것...
옥수수 수정때문에 지난 7월 중순에 전화통화로 나누었던
대학 찰옥수수를 만든 박사님의 말씀에 괜찮을 거라는 답변이
무색해 지는 순간이다.
지난 80 여일간의 긴 기다림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동안 전주 원협,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공판장등을 들러
시장조사와 포장방법, 등 여러가지 보관방법을 머리속 가득
채워두고 출하일을 기다리던차에
올해 감자농사 판정패에 이어
이번에는 옥수수농사는 완전히 KO 패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9월말쯤 정식 할 딸기농사에
귀한 밑 거름과 토양 개량이 되었다는것과
빠른 시간내에 옥수수밭 로타리 치고 옥수수대가
잘 발효되도록 EM배양과, 토착미생물을 빠른시간내에 채취해야겠다.
첫댓글 이그.. 세상에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쩜 저리 빈 옥수수를..고생했는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너무속상하셨겠네요. 옥수수는 자가수정이라서.....혹시 키가 엄천큰것으로보아 질소질과다 사용 아닐런지요? 연구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