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에 치러질 17대 총선에 해남·진도 지역에는7명의 입후보예정자들이 출마의 뜻을 밝히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정일의원의 재선에 맞서 일찌감치 입지를 밝힌 후보들은 6명,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노크하고 있는 김봉옥씨와 민경완씨도 출마의사를 밝힐 경우 입지예정자들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정일의원과 맞서기 위해서는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 후보 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또 이정일의원에 맞설 후보를 옹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지만 당분간 후보난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화식군수의 불출마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일정 정도 떨어진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지구당 창당문제도 조금씩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민화식군수에게 러브콜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열린 우리당이 지구당 창당을 지연시키는 속내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후보에 대한 일정정도 틀이 잡히면 창당을 서두를 것이란 설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총선국면에서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민상금씨는 민주당 경선이 국민경선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직을 버리고 정치초년생과 똑같은 위치에서 경선을 치러야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민상금씨는 이러한 경선구도가 됐을 때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역지구당 위원장이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경선구도라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박종백씨는 홍성권씨와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경선결과에 복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박종백씨는 2일 평남리 수림장 옆에 열린우리당 입후보 준비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들어갔다. 2번의 낙선 경험이 있는 박종백씨는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후보 깨끗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적극 피력할 예정.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동주씨도 총선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구당 사무실을 터미널 인근 로터리 빌딩으로 이전한 후 기존 한나라당 당원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양동주씨는 선거문화도 많이 바뀌었고 지구당 위원장으로서 선거로 심판도 받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정치개혁 해남진도 군민연대를 결성한 후 본격적인 활동을 해온 오길록씨는 지난달 22일 진도군 군민연대 사무실도 개소했다. 34년간의 민주당 생활을 해온 오씨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선되면 다시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길록씨는 이번선거에서 깨끗한 선거문화를 일궈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겠다고.
내년 총선을 향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석재 전도의원은 처음부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각종 개발사업과 주민 숙원사업을 앞장서 해결해야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라고 밝히는 이석재 전도의원은 능력있는 사람이 국회에 진출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또 이정일의원에 맞서기 위해서는 후보가 난립돼서는 안된다는 입장.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이정일의원은 활발히 전개했던 국정활동과 각종 지역개발 사업에 노력했던 내용을 군민들에게 잘 홍보하면 2선은 무난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의원은 4년간의 임기 동안 다른 어느 의원보다 더많은 법안 발의와 법 개정활동을 했다며 이러한 활동을 적극 알리고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힘써왔던 내용을 군민들에게 집중 홍보하겠다는 계획.
열린우리당 공천을 위해 뛰고 있는 홍성권씨는 읍 구교리에 참여시대 해남진도 정치경제연구소를 개소하고 대민접촉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봉호 전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는 홍성권씨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성권씨는 오랫동안 정치수업을 받아왔고 지역실정도 잘 알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열린우리당을 노크하고 있는 김봉옥씨와 민경완씨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입장표명은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