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0일 금요일 (흐림, 비)
-오토바이 일본일주 10일차-
주행거리 : 330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2090km)
이동구간 : 삿포로 ~ 왓까나이(홋카이도 북단)
이동국도 : 231국도, 232국도, 106국도
이동시간 : 8시간 (10시 ~ 18시)
숙 박 : 왓까나이 모시리파 유스호스텔
경 비 : 식비 1800엔 숙박3300엔, 담배 300엔, 주유 1700엔
합 계 : 6800엔
일본의 최북단의 도시!!!
원래 계획은 없었지만 일본의 최북단을 또 언제 가보랴~~
좀 무리를 해서라도 가고 싶은 곳이었다..
무려 왕복 700km정도를 가야한다. 육로로만 간다면 서울에서 근 제주도 거리!!!
일기예보에는 비올 가능성이 50퍼센트....
가기로 결정!!!!
점심까지는 비도 오지 않고 좋았는데... 휴게실에서 찰칵~~
홋카이도는 장마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비걱정은 안했는데...
이런 이번 여행 10일차중에 반절은 비가 온다.
삿포로를 떠나 북쪽으로 가는 길은 계속 흐림이었다.
딱 좋은데 살도 안타고..
그러나 이게 왠일 우두둑.. 우두둑....
큰 비는 아니지만 비구름의 끝이 안보였다.
여긴 소나기도 없다.
비가 오면 몇 시간씩은 비가 내린다.
이게 그 비의 현장!!! 별로 오지 않는 것 같지만, 내 몸은 모두 젖었다.
정말 비가 자주 온다. - -..
5분만에 신발이 다 젖고...
우의를 입었지만. 점점.. 차가와 지는 몸...
된장이다...--..
하지만 안 갈수도 없는 노릇!
비를 맞아가면서 ... 눈 보호대를 닦아가면서...
100km는 달렸나 보다.
겨우 겨우 오후 7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를 찾는데 성공!!
큰 볼거리를 본 것도 아니고
오로지 달리기만한 330km 일본 최북단의 끝은 멀기만 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다덜 라이더족!!!(오토바이 여행객)
모두가 내가 한국인지 몰랐다한다.
내일 날씨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느라 족히 30분은 신보란티어를 한다.
다들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오로지 일본어로...
역시 여행은 일본어 실전의 기회다.
다는 못 알아들어도 문맥상 흐름잡고, 간간히 일본어 영어식으로 대답하면 대화가 잘된다.
이상하다. 도쿄에서는 그렇게 안되었는데.
역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잠재된 능력이 있다는 확신이 든다.
또 다시 내일 최북단 관광을 앞두고 휴식에 들어간다..~~~
* 알게된점 - 홋카이도의 라이더족...
홋카이도에는 유난히 라이더 족이 많다.
또한 연령층도 다양하다.
머리 하얀 할아버지 라이더부터
20대 초반의 라이더, 아줌마 라이더, 아줌마+아저씨라이더까지..
어떤 할아버지 라이더는 영어까지 구사하며
서양인과 영어로 대화를 한다.
직업충도 다양하다..
나처럼 직장 관두고 여행하는 사람, 공무원, 학생, 프리타족...등등..
처음에는 한국의 폭주족을 생각하여 좀 무서운 사람인가
생각했지만,
다덜.. 친절하고 여행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 라이족의 특징은 대부분 400cc이상의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토바이 뒤에는 배낭, 텐트, 짐등을 싫고 있기 때문에 라이더 족임을 알수 있다.
또한 예의 바른 라이더 족은 길의 상하행선에서 만날 때 고개숙에 인사를 하거나
왼속으로 손을 흔들어 주거나 한다.
나역시 처음에 부끄러웠지만 인사를 해보니 잘 받아준다..^^**
홋카이도는 여름 시즌이 되면 이런 라이더족들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동안 홋카이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대단한 넘들이다..
첫댓글 우와~ 비가 오는 악 조건 속에서도 일본 최북단 도시 왓카나이(稚内)도 정복하셨군요---! 여행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시고, 얻은 것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