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율기가 반드시 필요! 피아노 소리에 맞춰 줄을 맞추는 것은 무척이나 힘듭니다. 굽쇠 조율기도 줄맞추기에는 꽤 까다롭더군요. 저의 경우는 음감이 그리 뛰어나지 못한 편이라서 흐~ ^^ 그래서 저는 디지털 조율기와 굽쇠 조율기를 병행합니다. 디지털 조율기는 소리에 따라 LCD에 음이 표시됩니다. 예를들어 A현 소리근처에 가게되면 LCD에 "A"라는 표시와 함께 음이 낮을 경우 중앙에서 왼쪽으로, 음이 높을 경우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바늘이 움직입니다. 다시 말해 저처럼 음감이 떨어지는 경우에 소리가 높은지 낮은지 애매한 음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조율기가 있을 경우 낮은 A음 혹은 아주 높은 G음정도로 줄을 감은뒤 조리개를 통해 줄을 높였습니다.(조리개는 최대한 풀어 둡니다) 조리개를 완전히 풀은 경우와 완전히 감은 경우 음의 차이가 거의 1도 정도 나기 때문에 음을 맞추는데 꽤 요긴합니다. 하지만 G음 이하일 경우에는 조리개를 아무리 조이더라도 정확한 A음으로 맞출 수는 없습니다.
2. 브릿지를 살펴본다. 이상하게 줄이 잘 끊어지는 악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브릿지나 지판 제일 윗쪽에 있는 낮은 지지대 부분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연필 칠을 하라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4B연필로 그부분을 칠해 놓으면 마찰이 줄어들기 때문에 현이 나무결에 걸려 끊어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악기를 깍거나 브릿지를 깍을 때 제대로 손질이 안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악기를 사용하다보면 나무가 현의 장력에 눌리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현상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냥 줄을 풀으신 김에 연필로 쓱쓱 몇번 그어주시면 됩니다 ^^
3. "팩"이 뻑뻑하지 않은가 살펴본다. 줄을 감아주는 팩이 여름철을 지나면서 습기를 머금고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팩이 무척 뻑뻑하죠. 심지어 팩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줄을 감을때 미세조정이 힘들어 지기 때문에 줄이 순간적으로 A보다 높게 올라가 끊어지게 됩니다. 어떤 악기는 너무 헐렁한 경우도 있지고요. 팩이 너무 뻑뻑할때는 역시 4B 연필을 이용하여 4~5회정도 팩 주면을 그어줍니다. 너무 많이 긋게 되면 팩이 헐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클라리넷과 같은 악기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부드럽게 하는 챕스틱 같은 도구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 저도 하나 친구한테 받았죠(가격이 얼마 안할껍니다) 양이 많은 편인데다가 그리 사용을 자주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사면 평생쓰실 껍니다.
4. 현의 종류에 따라 장력이 다르다! 악기를 처음 접했을 때 썼던 현은 '스피로코어'입니다. 끝부분이 빨간색인 강한 소리를 내는 현이죠. 이때는 줄을 거의 끊어 먹는 경우가 없었죠. 장력이 강했던 놈입니다. 하지만 악기의 특성화 스피로코어가 맞지 않아 '야가'로 바꿨죠. 이때부터 한 3개월간 'A'현만 4개를 끊어 먹었습니다. 정말로 돈 무지하게 깨지더군요 -_-; 야가의 경우 소리가 부드러운 대신 줄까지 부드러운가보더라고요. 쩝. 요즘에는 야가의 부드러운 소리보다는 '라센'의 강한소리가 더 맘에들어 줄을 바꿨습니다. 라센도 야가에 비해서는 장력이 강한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튜닝에 대한 부담감이 무척 줄어들었죠. (가끔 야가의 경우에는 기후조건과 보관 상태에 따라 G음에서 끊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5. 경험......!!!!! 위에 나와 있는 글들은 단순한 Tip일 뿐입니다. 결국 아 이쯤 하면 끊어지겠구나 하는 느낌을 손끝에서부터 느껴야 합니다. 한 A현만 10개 정도를 끊어 먹다보니 느껴지더군요. 더 이상 줄을 감기 싫다 싶을 때는 조리개를 최대한 이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