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클라이막스(Climax).
10
참관수업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상담이 이어진다고, 유리의 담임인 뚱뚱하고 무서워보이는 여자가 표를 나눠주었다. 상담하는데 무슨 표인가 했더니 번호표였다. 유리는 맨 끝번호였다. 엄청 기다려야하잖아. 수연은 진이 빠졌다. 참관수업은 끝났고, 상담을 하기위해 학생들은 먼저 집에 가도록 되어있었다. 수연은 아이들이 반 정도 빠져나간 교실에 남아있는 유리의 옆자리에 앉았다.
"왜."
"나 심심한데."
"어."
심심하다니까! 수연은 제발 유리가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랬지만 유리는 아무것도 모르는지 가방만 싸고있었다. 유리는 책을 두어권 집어넣고, 필통과 공책들을 챙겨넣었다. 너 그래도 고등학생이라고 공부하는 척은 하는구나? 수연은 당장이라도 그렇게 유리를 놀려주고 싶었지만 자신에게 남은것은 유리뿐이라서 수연은 유리의 가늘지만 단단한 팔을 턱 하고 잡았다. 유리가 수연을 돌아보았다. 수연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집에 가지말고 여기 있으면 안되냐고 물었다. 유리는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 다시 앉았다.
"유리야-"
뒷문에서 뾰로롱. 뭔가 요정같은 애가 튀어나왔다. 어, 아까 그 애네. 주현인가? 수연이 일어나서 인사했고, 주현은 맞인사를 하며 유리의 앞으로 왔다. 주현은 아까 자신이 앉아있던 유리의 앞자리 의자에 엉덩이만 걸치고 앉았다. 언제 갈거야? 주현의 물음에 유리는 수연을 힐끗 쳐다보더니 조금만 있다가. 라고 말하곤 입을 다물었다. 주현은 맑게 웃더니 수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수연언니-아,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하고 묻는 주현의 말에 수연은 어정쩡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는 나한테 뭐라고 부르더라. 직접 앞에 있거나 자기 용건 빼고는 말 안하는 성격이라 내이름 불러주는거 한 번도 못들어봤네.
"저는 저어기-사거리 지나서 원룸에 살아요."
"정말?"
"네. 부모님이 세계여행이랍시고 떠나버려서요. 그래도 용돈은 꼬박꼬박 들어오니까 괜찮아요."
주현이 보통 여고생처럼 약간은 수다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수연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원룸 이름에 잠깐 머리를 굴렸고, 곧 그곳에 태연이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어! 거기 내 친구도 사는데. 수연의 말에 11층이요? 하고 묻는 주현은 이미 무언가를 알고있는듯 했다. 수연은 응, 대답을 하고는 혹시 김태연이라고 아냐고 주현에게 물었다. 주현은 이름은 모르는데 얼굴은 안다고 말하며 이제 이름도 알았다고 들떠있었다.
"그 언니 의사죠?"
응. 성형외과 의사라도 의사는 의사겠지. 태연은 답지않게 부잣집 딸내미로 태어나 영재 코스를 밟으며 성장해온 상류층 아가씨였다. 대학 다닐때 태연이 그 말도안되는 등록금을 한 번도 밀리지않고 꼬박꼬박 지불하면서도 아르바이트 따위는 손도 대지않고, 작업만 걸면서 호화롭게 살았던 것은 아주 큰 사업을 하고있는 태연의 어머니 때문이었다. 돌아가신 태연의 아버지가 하던 작은 사업을 이렇게 커다란 회사로 키워놓은것도 태연의 어머니였다. 태연의 어머니는 강하고 이성적이고 냉철하며 독단적인 사람이었다. 태연을 꼭 치과의사로 키워놓겠다는 태연 어머니의 바람은 공부를 그렇게 특출나게 잘하지는 않던 태연때문에 무너졌다. 태연의 어머니는 그래도 의사면 된다고 태연을 억지로 의대에 입학시켰고, 졸업을 하자마자 병원을 내주었다. 유학같은건 필요 없었다. 태연의 집에는 항상 외국인 교사들이 드나들었으니까.
"어쩐지. 전화하는거 들었거든요. 수술부위가 어쩌고 저쩌고."
"아. 그랬어?"
"네. 그 전화 못들었으면 아마 반말 했을지도 몰라요. 너무 어려보여서."
주현은 눈꼬리를 휘며 웃었다. 태연이 동안인것은 분명하지만 반말을 쓰다니. 그래도 그녀석 잘 살펴보면 세월의 흔적이 피부에 고스란히 남아있단 말이다. 수연이 뭐라고 반박하기도 전에 유리가 끼어들었다. 이제 가자. 수연은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다는 말보다, 유리가 먼저 뭔가를 제안하고 말을 걸었다는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러나? 나한테는 말 못해도, 친구한테는 말을 잘하는 아이었나?
"수연언니도 같이 가실래요?"
"어딜? 나 상담 해야되는데."
"음악실이요."
응? 수연이 눈을 댕그랗게 뜨고있는동안, 주현이 자신에게 팔짱을 껴왔다. 몰랐어요? 우리 음악실에서 매일 피아노 연습 하는데. 수연은 처음 듣는 얘기에 앞서가는 유리를 쳐다보았지만 유리는 어깨 한쪽에 둘러멘 가방만 한 번 추켜올리더니 그대로 계단을 내려가버렸다. 주현은 피아노를 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유리 엄청 잘 쳐요. 언니도 알죠?"
"…아니…"
정말요?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주현이 계단을 내려가다말고 멈춰서 물었다. 수연은 그렇다고 하는것 밖에는 달리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주현은 자기가 보여주겠다며 수연보다 약간 앞서서 계단을 내려갔다. 맨 마지막 층 끝에 음악실이 있었다. 주현은 문을 붙잡고 수연에게 얼른 들어오라며 손짓했다. 수연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음악실 안으로 들어섰다. 음악실 안은 아주 크고 넓었다. 커다란 직사각형의 공간에는 책걸상이 사십여개, 그랜드 피아노가 한 대, 드럼이며 각종 악기들이 한쪽에 자리잡고있었고, 교탁과 컴퓨터, 텔레비전도 있었다.
"서있지 말고 여기 와서 앉아요, 언니."
주현이 피아노 앞에 있는 의자를 뒤로 빼놓고 수연을 기다리고있었다. 수연은 응, 하고 주현이 빼놓은 자리에 가서 앉았다. 유리는 가방을 아무데나 던져놓고 피아노 앞에 앉아있었다. 주현이 가서 피아노의 덮개를 열었다. 그리고 유리의 앞에는 악보가 놓여졌다. 주현은 유리의 옆에 앉았다. 유리는 손가락 끝으로 피아노의 건반을 꾹 눌렀다. 저게 무슨 음이였더라. 수연은 기억도 나지않았다. 곧 유리의 손가락 열 개가 모두 건반 위로 올라갔다.
"하나, 둘-"
어떤 피아노 교본인지는 몰라도 빼곡히 늘어져있는 검은 음표들을 따라 유리의 손가락이 움직이고있는것은 맞았다. 유리는 수연이 뒤에 있다는걸 모르는지 정확히 악보만 보고 손을 움직였다. 피아노는 어렸을때 그만뒀다면서, 아직도 이렇게 실력이 있다니. 유리는 정말 타고난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의 피아노곡이 네다섯 번쯤 반복되었을때, 수연은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야했다. 상담을 해야했던 것이다. 유리는 아무말도 안했지만 주현이 이곳에서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수연은 핸드백을 어깨에 메고 주현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수연이 상담이 진행되는 상담실로 갔을때는 유리의 앞번호 엄마가 상담중이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상담을 못할뻔 했다. 수연이 그렇게 생각하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을때, 안에있던 중년 여자가 나왔다. 수연은 직감적으로 자신의 차례를 감지했고, 핸드폰은 주머니에 다시 넣고 상담실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유리…"
"보호자에요."
담임은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유리의 생활기록부를 쳐다보고 기초생활 조사서도 쳐다보았다. 그제서야 유리의 담임은 수연더러 자리에 앉아달라고 했다. 유리의 담임은 수연에게 유리와 언제부터 같이 살았냐고 맨 처음 질문을 던졌다. 수연은 3월 초부터 같이 살았다고 대답했고, 담임은 앞에 놓인 종이에 뭔가를 적어넣었다.
"유리의 아버지의 부인이셨다구요."
"네."
"그런데 유리의 어머니는 아니고, 유리랑은 열 살 차이가 나신다 이거죠."
"네."
유리의 담임은 계속해서 무슨 종이를 들여다보았다. 수연은 이게 꼭 심문하는 듯한 분위기라서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담임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지만 듣기 좋은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유리의 아버지와 수연 자신은 여덟살이라는 나이차가 있었다. 그리고 유리는 유리의 아버지가 고등학교시절 낳았던 아이고, 수연과는 열 살 차이가 났다. 나이차며, 가족관계며,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야.
"무역쪽에 종사하시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네, 그런데요."
수연이 그 말을 하자마자 담임의 말투는 조금 부드럽게 바뀌었다. 수연이 다니고 있는 회사가 워낙 크기도 했지만 수연의 직책이 팀장이라서 그랬을것이다. 스물여덟 살의 여자가 왠만한 능력이 아니고서야 그런 회사에 들어갈수 없다는것을 담임은 알고있는듯 했다. 그녀는 수연의 학력을 보더니 더 놀라워했다.
"S대 석사-"
"박사 준비하다가 잠깐 휴학했습니다."
수연은 더이상 이런 얘기를 하고싶지 않았다. 담임은 수연의 의중을 눈치챘는지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지만 처음보다 훨씬 나긋나긋한 태도로 수연을 대했다. 유리의 담임은 이제 유리에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유리가 원래 심성이 나쁜아이는 아닌데 자꾸 어긋난다고,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볼때는 그렇게 상위권의 성적이 나올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물론 보호자께서는 굉장히 고학력이시지만요. 담임은 수연에게 살살 눈웃음을 쳤다. 그러나 수연은 웃지않았다.
"유리가 지금 학원을 다니나요?"
"아니요."
"그러면 어떠한 과외나 인터넷 강의라도?"
"안합니다."
그렇지만 수연의 단호한 말에도 담임은 별로 걱정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수연을 믿는걸까, 이여자는. 수연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유리와 공부에대해 얘기해본적이 없었다. 자신이 공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므로 유리에게까지 그런 스트레스를 주고싶지는 않았다. 공부를 잘하는것과 못하는것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 능력과 아이디어. 요즘은 그게 세상을 좌우하고 있었으니까.
"보호자께서 잘 돌봐주시고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네, 뭐."
"유리의 장래희망이 뭐라고 하던가요?"
헉. 수연은 숨이 턱 막혔다. 보통의 부모들이라면 자신의 아이들에게 꿈을 권유해주고, 그 꿈을 가지고 대화도 나누며 꿈을 이루기위해 여러가지 노력들을 한다. 수연은 유리의 꿈이 무엇인지 몰랐다. 유리는 말해준적이 없고, 수연 또한 물어본적이 없었다. 수연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유리의 담임의 눈을 피할길이 없었다. 뭐라도 대답을 해야했다. 유리가 잘하는거. 관심있는거…좋아하는거……피아노……?
"피아니스트?"
끝이 살짝 올라간 수연의 음성에 담임은 눈을 똑바로 뜨고 수연을 보았다. 담임은 잠깐동안 계속 수연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틀렸나? …틀렸으면 끝장이다. 같이산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고는 해도 수연은 엄연한 유리의 보호자고 동거인이었다. 고등학생인 유리의 꿈을 모른다는건, 유리의 담임으로 하여금 수연이 보호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지도 모른다.
"유리가 장래희망 조사서에 피아니스트를 적어냈더군요."
"……."
수연은 맞히고도 얼떨떨했다. 담임은 갱지를 내밀었다. 위에는 이런저런 설명이 적혀있고, 아래에 자신의 이름과, 장래희망을 적어서 내는 조사서였다. 동그란 유리의 글씨로 피아니스트가 적혀있는 네모칸을 보다가 수연은 조심스레 그것을 집어들었다. 유리는 피아노를 배우고싶다고 한적이 없었다. 어떻게 된거지. 이건 필시 운임이 틀림없다. 담임은 수연이 다시 내려놓은 조사서를 파일에 끼워넣었다.
"유리가 피아노를 배우고있나요?"
"…네."
주현이한테요. 수연은 담임의 시선을 피했다. 담임은 피아노를 언제부터 배웠는지 물었다. 수연은 어릴때부터 배우다가 중간에 그만뒀었다고 얘기했다. 담임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말투로 자신은 유리가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연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저는 유리를 대학에 보내지 않을거에요. 그 말에 담임은 놀란 얼굴이었다. 수연이 유리를 대학에 못보낼 처지도 아닌데, 뭐하러 그런 결정을 내린지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수연은 유리가 가고싶다고 하면 보내줄거지만, 싫다고하면 굳이 보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담임은 알았다는 몸짓을해보였다.
"유리가 보호자의 말을 잘 따르지 않거나, 반항을 하지는 않나요?"
"네, 그렇지 않습니다."
"집에서는 어떤 사이로 지내고있나요?"
"친한 언니동생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거짓말. 수연은 자기가 한 거짓말에 은근히 뿌듯함을 느꼈다. 담임은 뭐라고 뭐라고 종이에 적더니 수연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했다. 수연은 핸드백을 챙겼다. 담임은 옆으로 이어진 문을 통해 나갔고, 수연은 미닫이문을 열고 나왔다. 복도는 휑했다. 유리의 담임은 정말 마음에 들지않았다. 쓸데없는거 물어보고 난리야. 수연은 속으로 흥, 하고는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고 음악실 문을 열었다. 유리는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연주를 하고있었다. 주현은 유리의 옆에서 악보를 보고있었다. 수연은 유리와 주현에게 소리쳤다.
"가자, 언니가 쏠게."
**
미영은 병원에 휴가를 냈다. 갑작스러운 휴가에 미영을 이상하게 보는 백인 의사들의 눈을 무참히 씹어버리고 미영은 병원을 나왔다. 휴가 주기 싫으면 자르라지. 난 하나도 무섭지 않으니까. 미영은 병원 근처에 마련한 자신의 집에 들어가 대충 짐을 쌌다. 티켓은 공항에서 받기로 했다. 미영은 서랍을 뒤져 통장과 도장, 중요한 서류들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옷가지들은 그닥 많이 챙기지 않았다. 병원에서 올때 몰래 가져온 윤아의 검사결과며 윤아가 전에 먹었던 약들을 챙겨들고 미영은 집을 나왔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열쇠는 주머니에 챙겼다. 공항으로 가는 발걸음은 내리는 비처럼 약간 무겁고 착잡했다. 미영은 아침보다 사람이 줄어든 거리를 지나 택시를 잡아탔다. 영어로 행선지를 말하고 택시가 움직이는것을 보고 미영은 눈을 감았다. 오진이어야한다. 서울에가면 우선 윤아를 찾아야했다. 그러나 윤아가 그녀를 찾아 지방에 내려갔을수도 있었다.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았다. 이름이라도 알아둘걸. 미영은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미영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메모장을 찾은 미영은 맨 마지막 메모를 확인했다. 그곳에는 윤아가 그녀가 살고있는 주소를 적어놓았던 것이다. 어느 원룸의 주소가 적힌 메모를 보고 미영은 그 메모를 지우지않고 있었음을 감사했다. 공항에서 멀지않은 거리라 택시는 금방 공항에 닿았고, 미영은 택시에서 내렸다.
공항 앞에서는 여행사 사람이 미영을 보고 손짓하고 있었다. 미영은 지갑에 있던 현금을 모두 주었다. 여행사 사람이 거스름돈을 남겨주려고 했지만 미영은 이미 공항 안으로 들어간 후였다. 미영은 공항에 들어가자마자 플랫폼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했다. 짐을 맡겨두고 티켓확인을 한 뒤 미영은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지니스 클래스는 넓고 쾌적했다. 비가와서 결항이 될거라는 예상을 깨고 비행기는 출발했다. 이륙을 하고, 착륙을 할때까지 걸린 시간은 열세시간이 넘었지만 미영에게는 그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스튜어디스가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를 건넸다. 미영은 대답도 해주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짐을 찾고, 사람들이 몰려있는 공항을 벗어나 택시를 잡았다. 아, 그러고보니 현금이 하나도 없었다. 미영은 잡은 택시를 그대로 보내버리고 현금 인출기를 찾았다. 얼마가 필요할지몰라서 대충 손에 집히는대로 꺼냈다. 미영은 다시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고 메모장에 쓰인 주소를 불러주었다. 에, 한참 가야겠는데. 택시기사가 말했다.
"원래 한국인이야?"
"아뇨. 미국인이에요."
"한국사람 아니야?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사람처럼 생겼는데?"
"아, 재미교포 2세에요."
미영의 짧은 설명에 택시기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택시비 만만치 않을테니 좀 밟을게. 하는 택시기사에게 미영은 그러라고 했다. 결국 미영을 태운 택시는 원래 걸리는 시간보다 30분가량 일찍 목적지에 도착했다. 해는 이미 지고있었다. 미영은 택시비를 지불하고 커다란 건물앞에 섰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동네였다. 원룸은 새로 지었는지 깨끗하고 신식이었다. 미영은 그 여자가 살고있는 집이 어딜지 몰라 원룸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한 삼일정도 밤새는건 아무것도 아니다. 의사에겐 잠이 없어도 정신을 맑게 유지할만한 정신력이 필요했다. 다행이 미영은 그것을 가지고있었고, 오랜 비행을 하고나서도 정신만은 말짱했다.
미영은 그곳에서 한 시간정도를 기다렸다. 저쪽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미영은 여행가방 위에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교복을 입은 학생 하나가 오고있었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콧노래를 부르며 오는 여학생의 팔을 살짝 잡았다. 여학생은 자신의 팔을 잡은 사람이 험상궂은 남자가 아니라 여리하게 생긴 여자라는걸 깨닫고 무슨 일이세요? 하고 물었다. 미영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여학생은 미영의 옆에있는 여행가방을 보더니 누구를 찾아왔냐고 다시 물었다. 미영은 번뜩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분 이름이?"
"임윤아라구요, 되게 예쁜 여자에요. 이십대 초반인."
"네? 여기 사시는 분이에요?"
보지 못했을까? 윤아가 그 여자를 찾아가지 않은걸까? 분명 여자는 여기에 살고있을거였다. 여자가 윤아를 만나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미영은 매일 윤아의 방에 찾아가면 볼 수 있었던 환하게 웃고있는 여자의 인상착의와 생김새를 떠올리려 애썼다. 여학생은 미영이 뜸을 들이는데도 계속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임윤아라는 이십대 초반의 여자는 이 건물에 살지않는다고 부연설명을 해주었다.
"얼굴이 하얗구요, 키는 좀 작은 편이에요. 어려보이는 얼굴에…"
"아, 알아요!"
미영의 설명을 단박에 알아들은 학생은 그 여자가 자기집의 바로 윗층에 사는 여자라고 말해주었다. 지금 그 여자를 좀 볼 수 있냐는 미영의 물음에 지금은 집에 없을거라고 했다. 그렇다면 연락처라도…. 미영은 간절하게 물었다. 여학생은 그 여자의 전화번호는 자신도 모르지만, 그 여자의 친구의 번호는 안다고 하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어떻게 그 여자 번호는 모르고 그 여자의 친구 번호는 아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미영은 학생이 불러주는 번호를 핸드폰에 묵묵히 입력했다. 여학생은 번호를 다 불러주고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보니 아까 설명하신 분도 뵌것 같아요. 머리길고 예쁘신 분이죠?"
"네. 동생인데, 여기 사는분 찾아서 미국에서 왔거든요. 급하게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연락이 안되서."
"저희 집에 잠깐 들어가실래요?"
여학생이 원룸으로 들어가는 자동문의 비밀번호를 누르며 말했다. 미영은 실례가 안된다면요. 라는 말을 하고 여행가방을 끌어당겼다. 여학생에게 그 여자와 윤아에대해서 뭔가를 더 질문하고 싶었다. 그리고 윤아를 발견하면, 바로 미국으로 다시 데려갈거다. 그 여자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미영은 윤아를 데리고 가야했다. 윤아가 이렇게 된것은 다 그여자 때문이니, 절대로 가만두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들어오세요. 음료수 드릴까요?"
"네, 감사합니다."
조금은 어두웠던 공간에 형광등 불빛이 들어찼다. 미영은 신발을 벗고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방 안으로 들어갔다.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낸 여학생이 잔에 음료를 채우는걸 쳐다보다가 미영은 작은 쇼파에 앉았다. 여학생은 미영에게 음료수를 내밀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은 서주현이고 열여덟 살이라는 소개를 했다. 미영은 자신은 스물여섯 살이고 이름은 스테파니라고 소개했다. 스테파니씨? 주현이 미영의 이름을 불러보며 웃었다. 한국이름은 황미영이에요. 라고 덧붙이자 그 이름이 더 예쁘다며 호들갑이었다.
"여기에 같이 살고있나요, 윤아가?"
"언니, 말 놓으세요. 네, 그런 것 같아요. 한 번 봤거든요."
주현은 미영을 편하게 해주려고 많은 이야기들을 늘어놓았다. 이 아이 애정결핍증인가. 사람이 있다는것에 대해 커다란 위안을 느끼고 있는것 같았다. 마치 윤아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미영도 주현과 금방 말을 섞게 되었다. 주현은 미영이 찾는 여자의 이름이 김태연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김태연…김태연…김태연…. 그 얼굴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윤아와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면 분명히 호감형이었을 태연의 얼굴과 이름이 미영의 머릿속에서 난잡하게 떠다니고 있었다.
"근데, 이런거 물어보면 안되는거 아는데-"
"…응."
주현의 표정은 전에 없이 심각했다. 미영은 비워버린 유리잔을 손에 들고있었다. 주현은 몇번이고 말을 꺼내려다 입을 다물었다. 조용한 집 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않았다. 뭐가 궁금한걸까. 이 발랄한 여고생은. 미영은 주현이 왜 이곳에 찾아왔냐는 말을 물으면 대충 둘러댈 생각이었다. 그러나 주현은 전혀 다른것을 질문했다.
"임윤아라는 언니가, 태연언니랑 무슨 사이야?"
리다횽. 생일 축하해.
나는 당신의 미모를 찬양해.
당신의 유전자를 사수하고파. 당신은 빛과 소금이야. 이렇게 이십 삼년동안 잘 자라줘서 고마워.
이대로만 자라줘...당신의 훈훈한 기럭지와 다비드상은 내 마음속 한켠에 살아 숨쉬고 있어.
지용아 그래도 난 너밖에 없다. 너도 조금만 더 자라면 할수있어.
자신감을 가져! 넌 멋진 사람이야! 미치광이 완벽주의자라고!
첫댓글 으음... 사이좋은 유리랑 주현이랑 수연이?ㅋㅋㅋ 왠지 보기 좋은.... 근데 -..... 피아니스트라..ㅋㅋㅋ 아 어떻게 우연히 ~ 딱 맞춰버렸네요-.... 왠지 당황했을듯?음.... 선생은 뭐가 그리 궁금한지 -.... 꼬치꼬치 다캐묻고 ㅋㅋ 수연이 좀 짜증났겠다.... 음 미영이가 저렇게 급하게 간다면.... 꽤 큰 병이겠죠-...... 죽을 병..... 암....? 음 초기겠죠!? 그러니까.... 빨리 치료 받게 할려고.... 빨리 데리고 갈려고... 그렇겠죠!?음... 죽지는 .... 않았으면 좋겠는데...ㅠ_ ㅠ그러면 융이가 너무 불쌍하자나요 흑흑.... 태연이도... 죄책감에 쌓일테고 ....... 그런모습은 보고싶지 않아요 ㅠ_ ㅠ 흐엉....
휴 미영이는.... 태연이랑 융이 사이 알고있죠?....으흠 아닌가.... 미영이가 어떻게 대답할려나 궁금궁금.... 그걸 들은 주현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아 주현이 애정결핍 ㄱ-...? 에이 ~ 슬마 ~ ㅋㅋ ㅋ아닐거에요 ~ 저렇게 착한 아이가 -......... 휴우 어제밤부터 기다렸는데 ~ㅋㅋㅋ 인터넷이 문제라시니....
드디어 올라왔네요~~~~~~~~~~~~~~~~~~ 율이가 피아노치는 모습이 잘 상상 되지않는다는..... 잘보고갑니다~~~
유리의 그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친다는 상상을 하니 므흣해져만 간다능.......... 저런 선생님 너무 싫더라구요 .. 피아니스트 .. 유뤼는 드레스말구 턱시도 입고 쳐야한다 ~ ? 황미역님 왔다가 탱이랑 눈맞을듯 ? ... 주현이는 어쩌다가 저런말을 뱉은건지 궁금하군요 다음편도 기대가 된답니다 .
음 유뤼의 장래희망이 피아니스트????????? 어울리는군요!!!!!! ㅋㅋㅋㅋ ㅇ제 싴이와 율이 달달모드로 들어가야 할텐데 ㅋㅋㅋㅋ 과연 주현이는 묭의 물음에 뭐라고 대답할것인가!!! 점점 흥미진진해간다는 ㅋㅋㅋ 잘봤습니ㅏ. ㅋㅋ
율싴....너넨 달달해질 필요가 있어....그쵸 작가님...^-^
유리님이랑 주현님 막 이제 절친되는거 아닌가모르겠네요, 그리고 주현님은- 참 되게 성격좋고 붙임성 좋은 타입같네요- 금방금방 사람들이랑 친해지네요! .. 그나저나, 유리님은, 우월한 수연님의 운명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큭. 역시 완벽하군요, 피아노 몇년 전에 끊었다면서, 주현님에게 배우고 난 후로 손이 막막, 이런건가요? 피아니스트라.. 재능율 인가요?, 그리고 유리님 담임 정말 진심 재수없네요- 율싴 사생활을 뭘그렇게 꼬치꼬치 캐 물으시는건지.. 아 그런데, 생각보다 융님 상태가 심각한가보네요, 미쿡으로 가야된다니.. 묭이님, 광랜엑스피드.. 사건전개- 단박에 집도 알아네고, 역시 의사 묭이님?
~ 율싴.. .ㅋㅋㅋ 이제 점점 달달의 정상자리를 탐내는 건가요? / 왠지 티현이 이어질것같은 분위기가!! / ㅠㅠ대체 윤아가 무슨 병에 걸린거죠? 이제 율싴에 맞서 달달의 정상 자리를 경쟁해야 하는데..
율싴...조금만더가까워지자구우~ㅎㅎ유리의장래희망은피아니스트~하하~상상만해도오~ㅎㅎ^_^;;;유리네담임은;;;사람을학력으로평가하는군요오~ㅎㅎ<<참;;;이런선생님들많다능;;;미영이가왔어요오~ㅎㅎ/주현이는태연이와윤아의사이를궁금해하는군요~
아놔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600자 짜리 다 날렸네요...이제 등록하며 수정하며 해야하나 -.-....아 근데 마지막 생일은 현중군?..흠 몰랐네연..요즘은 또 원걸에 관심이 가서..뭐 본진은 당연히 소시지만. 아 그나저나 율싴 ㅠㅠ..너넨 정말 ...흐헝. 수연이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시크하게 보이는건 저뿐인가요? 근데 미영이는 대체 누구와 엮일까요.흐미 안되는데..그냥 태연이 양다리 걸치면 안되나연?_?태연이는 카사니까 할 수 있서현...<...어이? 아무튼 정말 촘 많이 나이스인듯ㅠㅠ..정말 주현이가 태연이 얘기 나올때 싱글벙글해지는것같아서 웬지 저까지 더 뿌듯뿌듯.게다가 마지막 그말..저만 그 말에 대해서 열폭하는 건가요?
ㅠㅠ..정말 주현이 탱이 너무 애끼는(?) 듯..아 정말 태연이가 안나왔다는게 이번 화에서 너무 슬프네연 ㅠㅠ..정말 근데 미영이가 무섭네연..제발 윤티나 현티나 하지 말아주세연..능력있는 태연이니까 양다리..<응? 흐흑. 태연이가 안나왔지만 뿌듯해하는 현이의 모습은 절 정말 살리네연..후..정말 어떻게 11편을 이렇게 기대하게 만드십니까 ㅠㅠ..그나저나 유리의 꿈은 피아니스트^-^시카가 자유롭게해주네요~좋아좋아요!! 전 11편.태윤..그리고 꼬이는 리막을 기대하겠습니다!그리고 윤아 앞에서 주현이의 고백도 나름 기대해 보겠서현..<..읭? 근데 그러면 재밌을듯. 무튼 잘보고갑니다~~ㅠㅠ!!
점점인맥이 넓어지네요??ㅋㅋ 벌써 주현연니가 파니언니를 알게됬다니///ㅋㅋ 점점 더욱더 재밌어 진다..ㅋㅋ 얼른 다음편이 나오기를 바랄뿐...ㅋㅋ
윤아 왜그래요ㅜㅜ 율싴관계 빠른 발전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장난이구요~ 무사히 상담끝! 아 근데.. 윤아.. 왜 그래요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리따운유리양의손가락마디마디로치는피아노의음색을통해전율을느껴보고싶군요.클막10편감사합니다.감사히보고왓습니다.정말감동의도가니탕이아닐수없더라고요.으헝.새로운라인형성인가요~? 잘보고갑니다.우리결혼햇어요에 모기를잡고 부인을지켯다고생각하는 ㅇㅇㅇ간폭현중군...................흐엄............................징용ㅇㅇㅇ나만봐라바뮤비에서 ㅇㅇㅇㅇㅇ검은뿔테 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
저는 왜 시카가 쏜다는데 이렇게 흥분되는지 ㅋㅋㅋㅋ 쏘는 수연이 하악하악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등장인물이 서로 얽히고 얽힌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주현이 붙임성 촘 짱인듯?ㅋㅋㅋㅋ 유리랑 시카는 친한 동생언니사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키키 생각할수록 재밋따는 ㅋㅋㅋㅋㅋㅋ
제가 주현이었어도 임윤아랑 김태연이랑 무슨사이인지 물어봤을듯..ㅋㅋ 과연 퐈니의 대답은~?!!! 김현중 제 중학교 동창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_-;; 주현이 붙임성 장난아니네..ㅋㅋ 퐈니를 넘어선듯?! 융은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 리막 고고고고
허..팊이 윤아 왜 찾아왓지 ㅠㅠ 윤아도 아픈거 아니에요 ?ㅠㅠㅠㅠ 으.. 그람 안대는데 ㅠㅠ 서현이 ..우리막내 그나저나 마당발인듯ㅋㅋㅋ 탱에 싴에 율에 파니에 ㅋㅋ 이런 대인배 가트니라고ㅋㅋ율싴찬양ㅋㅋ유댕님 달달한 율싴 이제한번 가봐용ㅋㅋㅋ흐흐 그나저나 소설 나름 진지하게읽다가 현중이에 캐폭..ㅋㅋㅋ
티파니 부분의 빠른전개 ㅋㅋㅋ 뭔가 엄청 긴급해보이는
수연이의 대인배 기질이 나오나요 가자. 언니가 쏠게 ㅋㅋㅋㅋㅋ 근데 유리랑 수연이가 친한언니동생 사이인가요 ㅋㅋ 연인사이.....는 아니지만 곧될텐데.ㅋㅋㅋㅋㅋ 후후 벌써 부터 흐뭇해지는군요 주현이는 붙임성이 참좋은거같아요ㅋ 다 친해...ㅋㅋㅋㅋ 유리가 빨리 멋지게 피아노를 치면서 수연이에게 고백해야할텐데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헝-
와우 끝에 걸조 사진 보고 그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 아무튼지간에 드뎌 황묭님께서 한국땅을 밟으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서 태연이를 봐서 때찌때찌!!! 대충 둘이 공식커플인데 ㅋㅋ 여기선 러브라인이 형성되지 않아서 좀 아쉬울 따름 ㅠㅠㅠ 난 어서 율싴의 러브라인 진전을 보고 싶음 ㅋ 제발 권유리 좀 대담해져봐봐....니 엄마 아니란다....... 여자야 그냥 여자 응?ㅋㅋㅋㅋㅋㅋ 정신차려 임마 ㅋㅋㅋㅋ 근데 윤아 많이 아픈가보죠?ㅠㅠㅠ 윤아야.........아무튼 김탱구 순진한 얼굴로 말썽임ㅋㅋㅋㅋㅋ 현이는 뭐 ㅋㅋㅋㅋ 발랄한 여고생의 극치!!!!!
유리랑 피아니스트랑 어울리는거 같애요><! 긴 손가락으로 치는 건반....까야><// 반할꺼 같은데요?ㅋㅋㅋㅋㅋ 유리가 수연이를 위해 피아노연주를 멋있게 짠~하면 완전 대박 감동감인데!!! 우리 친한언니동생보다는 연인으로 어떻게 안되겠니...........? ㅋㅋㅋ 융이는 많이 아픈가봐요ㅜㅜ 묭이가 데리러오는거 보니까..ㅜㅜ 탱아 윤아한테 좀 잘해줘~! 우리 주현이는 탱이를?! 탱이 완전 인기 대박인데?ㅋㅋㅋㅋㅋㅋ 글구 걸조 현중군 저 사진보니까 진짜 잘생겼다는게 확 보였어요! 나중에 2세도 걸조가?ㅋㅋㅋㅋㅋ
시카는 정말 엘리트역할이 너무잘 어울라는 듯 합니다.서현이도 그렇구요 /클라이막스 뒷편 나올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이러다 컴퓨터 중독 될거 같아요 (아... 이미 됬던가)잘 읽고갑니다 기대할게요
으흠~주현이와 유뤼언니는 사이가 좋군요..!! 반면에... 수연이는...음..아니지! 유리언니가 맘을 열어야되!! 그래야되!! 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도 어떻게 피아노 연주 안될까요?ㅋㅋㅋㅋ미영이 드뎌 한국왔다!! 그럼 윤아언니 데리고 바로 미쿡으로 가야되는거네...태연이는!!
ㅋㅋ 아 너무 재밌어여~~~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기다렸는데 ㅋㅋ 어제 보지 못해서 오늘 보게 됬네여~~~~~ㅋㅋ 원래 뜨자마자 보는게 매너인데 ㅋㅋㅋ 죄송해여 ㅋㅋ 담편은 율싴 달달하게 써주실꺼죠???ㅎㅎ 기다릴께여~~~~~~~~~~~~잘보구 가여 ㅎㅎㅎㅎㅎ
꺄오 미영이의 등장 ㅎㅎ 아 다음편 율싴 기대할께욤 ~!!
진지하게 정독하다가 마지막에 리다님에게서 그저 핡핡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유리가 가녀린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 그보다 수연이가 피아노 앞에 앉고 그 뒤에서 유리가 건반을 함께 누르는 모습은 제 망상인가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아 젠장 하앍 설레게만드네요 막 하앍하앍 11편으로 고 고
주현이가 드디어 태연이에게 관심을 직접 드러내기 시작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왕~~ 언능 보고싶었는데 컴터가 이상해져서 이것저것 만지다가 볼수 있게됬네요 둑흔둑흔~~
파니야 ㅋㅋㅋㅋ 한국말 너무 잘하는거 아니긔? ㅋㅋㅋㅋㅋ 미국에서 20년이상 살았다며 ㅋㅋㅋ
주현이 촘짱인듯ㅋㅋㅋ 리막인가요ㅋㅋㅋ
어허...윤현이 깨지는구나....태윤에다가...리막이라...굳잡...ㅋㅋㅋ
..............................................................................리다생..생...생일...........저때잊고있었..............................................................그나저나클막밀렸어요 ㅋㅋㅋ빨리읽어야지꺅
ㅎㅎ 재밋네요,, ㅎㅎ
오늘 처음부터 계속읽고 댓글도 꼬박꼬박 달고있어요 너무 재밌네요
윤아는 안가겠다고 해도 미국으로 끌려갈(?)것 같고.. 탱은 묭이 어떻게 할지 궁금한데요?ㅋㅋㅋㅋ재미있어요!!
율이가 피아니스트?? 쫌 어울리는듯!! 융이랑탱이는 벌써 위기가찾아왔네요ㅋㅋㅋㅋㅋㅋ 것보다 묭이랑 현이 둘이 동맹맺으면.......... 탱이랑 융이도 약간은 흔들릴듯??ㅋㅋㅋㅋㅋㅋ잘봐써요!!!!
피아니스트 ㅎㅎ 율이랑 어울리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 묭이가 드디어 날아왓네요 ㅎㅎ 주현이가 역시 태연이를 좋아하니까 저런질문을 한건가요? ㅎㅎ 잘봣어요
"애인사이" 아.. 6월6일이 현중군의 생일이었군요. 저도 그의 미모를 찬양한다는
아 , 유리가 조금만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겟다는 ㅜㅜ
헉 현중이 얼굴보자마자 걸조 라는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주현이가 정말 탱이를 좋아하나요..요런 ㅠㅠ 유리의 장래희망이 피아니스트라..유리의 긴말이 보고 싶어요 ㅋㅋㅋ 유리하면 어 밖에 생각이안나는 ㅋㅋㅋㅋㅋ
주현이가 이쪽저쪽 뛰어다니며 이번 10편의 키 포인트가 되어주었군요. 주현이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며, 티현 예감에 굽신굽신.
슬슬 관계가 복잡해 지려고 하고 있군요 ;; 율싴은 복잡해지지 않겠죠 설마 ㅋㅋ
피아니스트율ㅋㅋㅋㅋㅋ뭔가 있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