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어떤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천국에 들어갈 백성을 준비하시기 위함이었고, 재림하실 때에는 천국에 들어갈 사람과 영원히 멸망받을 사람을 구별하시고 천국으로 데려 가시기 위함입니다. 이 비유에서 ‘신랑’은 예수님을 가리키고, 성경에서 ‘열’이란 숫자는 “전체”를 의미하므로 ‘열 처녀’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련한 처녀들과 슬기로운 처녀들의 차이는 기름을 준비했는지 여부에 있었습니다. 밤중에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였을 때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혼인 잔치의 문은 닫혀버리고, 그들이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주소서’ 하였을 때 주님은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궁극적 소망은 주님의 재림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다시 오실 때에 똑같이 재림을 기다리지만 어떤 사람은 주님을 맞이하고 어떤 사람은 맞이하지 못합니다. “화 있을찐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뇨 그날은 어두움이요 빛이 아니라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 여호와의 날이 어찌 어두워서 빛이 없음이 아니며 캄캄하여 빛남이 없음이 아니냐” (암 5:18-20) 성경은 주님이 오실 때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화를 당할 자들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세상 죄를 피하여 착하고 경건하게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라도 거듭나지 못하면, 세상의 죄는 잘 피했는지 모르나 지옥을 피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잠 14:12)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리는 것’같이 예수님을 믿어 이제는 안전하다 여겼는데 뜻밖에 지옥에 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미련한 처녀들의 문제는 등은 가졌지만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기름은 ‘성령’을 뜻합니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 (고후 1:21-22)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요일 2:20) 그리고 성령은 사람이 죄사함을 받고 거듭날 때에 옵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엡 1:13) 그러므로 기름을 준비하지 아니한 미련한 처녀들은 죄사함이나 거듭난 것과는 무관한 자들인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롬 8:9) 그러면 ‘등불이 꺼져가니’라는 말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 구절을 인용해 미련한 처녀도 구원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즉 열처녀 모두 구원을 받았는데 그 중 다섯 사람만 예수님을 영접한 것처럼, 예수님이 공중 재림 하실 때 구원받은 사람 중에도 주님을 영접할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할 사람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5장 3절에는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기름이 없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을 알려면 마태복음 12장 17-21절을 살펴보아야 하며, 이 말씀은 이사야 42장 1-3절까지의 인용문입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마 12:20)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사 42:3) 이 두 말씀을 통해서 볼 때, ‘꺼져가는 등불’은 곧 ‘꺼져가는 심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등불이 꺼져가니’란 말씀은 ‘심지가 타 들어가니’란 뜻입니다.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잠 20:27)는 말씀대로, 마태복음 25장의 등불을 사람의 영혼으로 보아도 뜻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하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이 생명의 심지가 타들어가는 모습이며, 이런 멸망으로 달려가는 인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닌 기름 곧 성령인 것입니다. 따라서 마태복음 25장의 열처녀 비유는 미련한 처녀들처럼 자신의 영혼을 등한히 여기지 말고 거듭나야 함을 경고하신 말씀이며, 구원을 받고 깨어있는 생활을 하다가 주님을 만나야 할 것을 교훈하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