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개 시집 <시 난중일기> 출간
이상개 시인이 10여 년 동안 여러 지면에 발표해오던 <시, 난중일기>가 도서출판 경남의 경남대표시인선 7번으로 출간되었다. 난중일기는 유명한 이순신 장군의 진중일기로 원본은 어려운 초서체 한문으로 되어 있고 번역본이 나와 있으나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었다. 그것을 우리의 자유시형식으로 누구나 읽기 쉽게 재해석하여 펴낸 시집이 이번의 이상개 시집이다. 아마 이런 성격의 시집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저자 이 상개 시인은 자서에서
‘평소에 내가 존경하는 인물 중 한분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시다. 자기 한 몸 던져서 나라와 민족을 구한 충무공, 장군의 명성은 이미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충무공의 난중일기를 읽던 중 장군의 인간적인 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시집을 읽으면 충무공이 이런 분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400여 년 전의 오래된 인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주변에서 활동하는 실제처럼 정감 있게 그려져 있다. 그러면서 장군의 의중을 원본 이상으로 독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힘을 갖고 있다. 이것은 이상개 시인의 시인으로서의 역량이라 할 것이다.
이상개 시인은 경남창원출신으로 1964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부산시인협회장을 지냈다. 현재 시와 자유, 잉여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