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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5로 무장하면 바이스 시티 SWAT도 무섭지 않은가
보군. |
미션 자체의 변화말고도, 미션 구조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이루어졌는데, 전작에서는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해져 있던 반면,
바이스 시티에서는 초반에는 GTA III와 같은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다가 결국 바이스 시티를 장악하는 존재가 되게 되면 상납하는
곳을 관리하고 보스의 권위를 세우는 등 자기 스스로를 위해 일하게 된다.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게 되면 드디어 다양한 자산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자산들과 관련된 새로운 미션이 출현하게
된다. 예를 들어 택시 회사를 구입하게 되면 그냥 택시를 빼앗아서 즐기는 손님 태우기와는 별개로 택시와 관련된 여러 가지 미션들이 출현한다.
자산과 관련된 미션들을 마무리지은 후에는 그 자산에서 돈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결국 바이스 시티에서는 나중에 가서 돈이 별로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한다. (존경받는 암흑가의 보스라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다양한 자산에서 언제든 돈이 나오고 게이머가 할 일이란 그저 가끔씩 들러서 돈을 걷어가는 일 뿐이니까. 택시 회사말고도 구입 가능한
자산으로는 필름 스튜디오, 말리부 클럽, 자동차 영업점 등이 있다.
GTA III에서 등장했던 스토리 외의 미션들도 모두 돌아왔다. 경찰이 되어 추격전을 펼치거나, 택시 운전사가 될 수도 있고, 소방차와
앰뷸런스 미션도 다시 플레이할 수 있다. 바이스 시티에서 새로 추가된 미션으로는 스쿠터를 타고 즐기는 피자 배달 미션이 있다. 피자를 배달하는
방식은 운전하면서 사격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차이점은 단지 총을 쏘는 것이 아니라 피자를 손님에게 던지는 것이라는 점
뿐이다.
바이스 시티의 조작은 대체적으로 GTA III와 동일하지만 차량의 핸들링 감각은 전작과 매우 다르며 이로 인해 더욱 흥분되고 위험한
드라이빙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시대적 배경 탓이라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차가 핸들링 감각이 더 느슨하고 더 쉽게 뒤집어지는 듯 하다.
덕분에 A 특공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차가 뒤집히고 폭발이 가득한 장면들이 종종 연출될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에게 추가된, 아니 적들에게도
추가된 기능인 차량 타이어 사격하기까지 고려한다면 핸들링 문제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게 된다.
차량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버리면 정말 컨트롤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바퀴만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추격전은 정말 힘들어진다. 바람 빠진
타이어를 가진 모터사이클은 그야말로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물건이다. 조금만 속력을 내려고 하면 빙빙 돌면서 주인공을 길 위로 사정없이
내쳐버릴테니깐 말이다. 난이도가 높은 미션 중에는 이러한 바람 빠진 타이어가 장착된 바이크를 몰고 성난 갱들을 따돌리면서 바이커 바까지 가는
미션이 있으니 각오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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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에게도 매우 다양한 모델링이 사용되었다. |
충돌 등에 의한 차량의 훼손은 더욱 멋들어지게 표현되고 있다. 이번에는 근접전 무기로 차를 부술 수 있게 되었다. 달려들어서 후드를 야구
방망이로 신나게 두들기면 운전사는 겁에 질려 달아나 버린다. 또한 총으로 차 창문을 쏠 수 있고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까지 맞출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차량 갈취는 새로운 양상을 띄게 되었는데, 일단 타이어에 구멍을 내서 속도를 늦춘 후에 잘 조준해서 드라이버를 저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경찰은 GTA III에서보다 주인공에게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특히 도주 차량의 타이어를 저격할 수 있다는 점은
타격이 크다. 차량을 훔쳐서 범죄 현장을 도주하려는 그 사이 경찰들은 타이어 하나쯤 충분히 쏘아버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중대한 범죄일
경우에는 타이어를 노리고 스파이크를 설치하기도 한다. 물론 차량으로 길을 막는 등 GTA III에서 경찰이 했던 방법은 다시 모두 동원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심각한 경우 경찰과 FBI가 모두 출동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헬기 역시 게이머를 쫓는다. 그 지경쯤 이르게 되면 SWAT 팀이 헬기에서 내려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다만 제대로 콕핏을 맞추기만
한다면 SWAT 팀 하나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에 이르면 군대가 탱크를 동원해 게이머를 압박한다. 덕분에 게이머는 GTA
III에서와 같이, 극도의 긴장감과 함께 법의 수호자들과의 전쟁을 치르는 짜릿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여전히 높이 차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이며 주차장 1, 2층 위로 올라가면 주인공을 못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중간에 여러 벽들이 가로 막혀 있더라도 주인공이 있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총을 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실없는 부분은
아주 많은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추격전과 총격전 중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일이긴 하다.
바이스 시티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무기가 등장하는 반면, 정작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그다지 많이 변하진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추가점이라면 바로 근접전용 무기를 파는 하드웨어 샵이 생겼다는 점이다. 스크류 드라이버, 손도끼, 야구 방망이, 만도 등은 새로운 하드웨어
샵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근접전 무기들은 도시 곳곳에서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를테면 골프 코스에서는 골프채를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전기톱은 이론적으로는 멋진 무기지만 실제로는 별 쓸모가 없다. 무기에는 클래스가 있어서 한 클래스에는 한 종류의 무기만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권총을 갖고 있다가 M16을 발견한다면 권총을 버리고 M16을 들게 되고, 야구 방망이를 들다가 골프채를 보면 골프채만을 선택하는
식이다. 이는 GTA III의 방식과 매우 유사하며 다른 점이라고는 권총, 기관총, 라이플, 샷건, 스나이퍼 라이플, 투척용 폭발물 등 무기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는 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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