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토론토에서 기무라 선생님(7단)이 오셔서 하셨던 말씀 중에 머리받아 허리치기를 할 때에는 두 손을 그대로 잡기가 힘들기에 왼손을 오른손쪽으로 올려붙이면 쉽게 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었을 때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게시판의 부산시 합동연무 후기에서 도재화 선생님도 같은 방법으로 허리를 치신다는 글을 읽고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리를 치는 도중 왼손을 오른손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최소한 그 동안이라도 죽도의 조작을 왼손으로 할 수가 없고 오른손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운 것은 늘 왼손을 사용하라는 말이었기에 이러한 생각이 약간 의아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해보니 과연 머리받아 허리를 오른손으로 치는 것이 훨씬 쉽고 빠른 것 같아 더욱 그렇습니다.
옳은 방법인지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그러고보니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그리고 전 처음에(지금도 그런가?^^;;)손을 완전히 놓아버려서...혼이 났던 기억이..^^;;
도장에서 허리치기 동작을 세가지를 배운적이 있었습니다.(하지는 못하고 관장님께서 설명하는걸 기억만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양손으로 죽도를 잡은 상태에서 그대로 치고 베면서 나가는 허리치기, 두번째로 양손으로 죽도를 잡은 상태에서 그대로 치고 왼손을 단전으로 가져가면서 오른손으로 베면서 나가는 허리치기,
세번째로 치는 동작전에 왼손을 오른손쪽으로 올려붙여 두손을 모은다음 양손으로 치고 그대로 베면서 나가는 허리치기. 이 세가지를 배웠습니다. 첫번째 허리치기는 처음 배울때부터 익히는 자세에 중점을 둔 허리치기이고, 두번째는 실업선수들이 주로 쓰는 빠르게 죽도를 베어빼내기 위한 실전용 기술이며,
세번째는 일본에서 고단자들이 주로 쓰는 허리치기로 왼손의 파워가 확실하게 실리고 힘있게 베어버리는 허리치기라고 하셨습니다. 세가지 다 공통점은 가격순간의 임팩트는 무조건 양손의 힘이 다 실린 상태에서 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손으로 치고나서 한손으로 베어빼는 것이지 칠때부터 한손으로 치는건
엉터리라고 하셨습니다. 타격대 연습할때 허리치기는 다른 머리나 손목치기와는 달리 죽도를 타격하고 튕겨내는 것이 아니라 딱 붙인상태에서 베고 나가는 것임을 아실 것입니다. 그걸 오른손으로만으로는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양손으로 튕겨나가지 않게 밀면서 베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검의 타격중 머리나 손목등은 왼손을 사용하고 오른손은 그냥 방향타 역할 정도만 하는게 정석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치기의 경우 조금 다릅니다. 말씀대로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게 되죠. 허리치기를 2가지의 경우로 놓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는 상대의 머리를 받아 허리를 치는것과 머리를 받지 않고
바로 허리치기로 들어가는것입니다. 만약 상대의 머리치기를 자신의 죽도로 받아서 허리를 치거나 , 자신의 죽도를 크게 머리위까지 들어올려 정석대로 상대의 허리를 45도 각도로 베어내린다면 죽도를 잡는 손의 위치를 변동할 필요없이 양손을 이용하여 허리를 베어냏수 있겠지요.
하지만 어느정도 검력이 들어찬 상대에게 자신의 죽도를 머리위까지 들어올려 크게 허리를 베어낸다는것은 힘듭니다..타이밍상 맞출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구요,,,이럴 경우 사용하는게 죽도를 파지한 상태에서, 죽도를 자신의 가슴으로 바로 가져오는 순간에 오른손을 왼손쪽으로 당겨 오른손의 힘으로 상대의 허리를
베어내게 됩니다.가슴쪽으로 당긴 죽도로 허리를 타격하는 순간을 보면 왼손은 그저 방향타 역할 정도만 하게 되는거죠.,역학상 왼손힘이 들어갈수가 없는것이죠.
잠자리님 답변 감사합니다. 세가지 종류의 허리치기에 대해서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톰님의 말씀도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연습에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