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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트겨울캠프를 마치고
신년인사를 드린대로 1월 2일부터 삼박사일의 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서울지역은 혹한이었다고 하는데 제주캠프장에서는 두째날 운동장에서 맘껏 뛰놀수 있을 정도의 좋은 날씨였습니다. 탁 트인 바닷가를 전경으로 둔 캠프장은 아이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특별한 노력이 아니였어도 아이들의 마음문은 열렸고 마음껏 뛰놀며 즐길뿐 아니라 본래의 목적인 디베이트의 긴장감도 맛보면서 지낸 행복한 삼박사일이었습니다. 이번 캠프의 목표는 사고력과 표현력의 훈련과 아이들의 닫힌마음을 열고 다친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었습니다. 사고력과 표현력 훈련의 정점은 디베이트입니다. 하지만 디베이트 하기 전 단계에 생각하기와 발표하기가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훈련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디베이트에 참가시킬 경우 오히려 좌절감을 맛보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디베이트와 힐링이란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캠프에서는 아이들의 마음문 열기와 생각하기 발표하기를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첫째날은 도착하자마자 컵라면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두시간 동안 각 반별로 디베이트포맷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 저녁식사를 한 후 강당에 모여 "비밀의 정원"이라는 영화를 감상한 후 각 반별로 이야기토론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내용은 자유롭게 영화를 본 소감을 가지고 주인공들의 입장에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편지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날 오전에는 이야기 요약법과 안건찾기와 입론서 쓰기를 하였고 점심식사후 운동장에서 남학생들은 축구를 하였고 여학생들은 미니올림픽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오후 두번째 시간에는 '엄마'를 주제로 쓰여진 책들을 가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독서디베이트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마음은 열리기 시작하였고 저녁식사는 맛있는 바베큐파티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고기굽는 것이 연기만 자욱하게 낼 뿐 잘 익지 않아서 냄새로만 매를 쫄쫄 고문하다가 뒤늦게 고기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녁식사후에 식당에 모여 방별 모둠공작 수업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각 방별로 방 이름정하기와 포스터 제작, 꿈보다 해몽 이름의 의미 발표하기, 두번째 주제는 "디베이트란 000 이다"를 주제로 포스터 제작하고 발표하기, 세번째는 풍선 불어서 각 방별 공동체 모양 만들기 등의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때에 나타난 발표내용은 전혀 어린학생들의 수준이라 여겨지지 않는 철학적 해석과 미학적 해석을 담은 꿈보다 해몽의 경지를 마음껏 뽑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간식과 더불어 마지막 시간은 엄마에게 편지쓰기였습니다. 세째날은 오전에 제주민속촌박물관 관람하기를 하였는데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제주 민속공연관람은 취소하고 캠프장으로 일 찍돌아와 휴식과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 식사후 송당 승마장에서 말타기를 하였고 이후에 트릭아트뮤지엄에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승마시간에는 염려했던것과는 달리 여학생이나 남학생 모두 신나게 말을 달리며 호연지기를 뽑내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닭 볶음탕으로 맛있게 먹고나서 또 다시 식당에 전체가 모여 찱흑 공작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나"였습니다. "나"라는 주제로 마음대로 찰흙 만들기를 하게 한후에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또 나의 모습과 어던 연관성이 있는지를 발표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초등학생은 별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별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늘 바라보는 것인데 자신도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친근한 사람이 되어 좋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한 중학교 여학생은 둥근 공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른것과 부딪히지 않고 잘 굴러가는 원처럼 세상을 원만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으며 예쁘게 장미꽃을 만든 여학생은 세상에 향기와 아름다움을 선물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너무나 멋진 의미의 작품들을 소개 하였으나 제 기억력의 한계로 옮겨 놓지 못하게 됨이 아쉽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우리" 였습니다. 작업 방법은 각자 '나'라는 주제로 만들었던 작품을 뭉개에서 "우리"라는 주제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작품을 다름 사람의 작폼과 한 덩어리로 섞어 전혀 새로운 작품을 공동작업으로 만드는 것이 었습니다. 여기서 가르친 것은 공동체가 무었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주의 사회에서 차칫 이기적인 아이들로 클 수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하며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없어져야 우리가 될수 있다는 공동체 정신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의미있는 찰흙공작시간을 마무리 한후 반별로 흩어져 군모구마 간식과 더불어 마지막 디베이트를 한 후에는 방에 돌아가 각 방에 준비해준 푸짐한 간식을 가지고 마지막 날의 파티를 열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삼일간의 여정이 막을 내리고 마지막 네째날의 아침에는 제주 역사디베이트 시간으로 초등은 "거상 김만덕"의 인물 공부 중등반은 "제주민란과 이제수의 난"을 가지고 뜻 깊은 수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아이들끼리 하는 말이 "돌아오는 여름캠프에 만나자"는 인사말로 마무리 짓는 모습에서 이 아이들이 갖고 돌아가는 즐거움과 보람, 기쁨의 농도를 알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캠프가 무사히 마치도록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모든 회원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특별히 교사로 수고해주시고 스탭으로 몽사하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희 제주 디베이트힐링캠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디베이트와 힐링의 주제를 가지고 캠프를 열어 갈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회장 유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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