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하루밤 유하고.ㅎㅎ 아시는 분 집에서,
그 다음날 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려 꼬막정식이 유명한
벌교로. 모든 식당이 벌교 꼬막정식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여수 진남정과 오동도를 가려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바다는 젖어있고 하늘은 낮게 내려와 있고..
그래서 진남정도 통과, 오동도도 통과 여수 은적사를 향해서..
신기 하게도 이곳에 오니 비가 그쳤다
날씨도 봄 날 같고 비도 그치고 아주 포근한 날
그리고 촉촉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여수 은적사는 천왕산
동쪽 남단에 위치한 불교 조계종 19교구 본사인 화엄사에 등록된 사찰이다.
은적사의 이름은 절 뒤편에 있는 석벽과 우거진 노송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진 바다가 잘 어우러져
풍광이 매우 아름다우면서 고요하여 은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다
은적암이 승주 송광사 말사로 있다가 무오년 (1976)7월에 구례군 지리산 화엄사
말사로 편입 되면서 은적암을 은적사로 사격을 높였고,
1984년 2월 29일 문화재 자료 제 39호로 지정 되었다.
절 주변의 땅 형국이 호랑이가 숨어있는 형상이로 마주보는 화정면 개도는 개(犬)형상으로
호랑이와 개는 상극이므로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하여
지금의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이 조성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가, 사찰 주변은 온통 동백과 후박나무가 무성하다.
사찰안은 고요하고 아늑해서 은둔의 장소같고
비밀의 화원 같은 느낌을 주었다
사찰은 공간이 좁아서 건물이 지붕을 맞대고 서로 붙어 있었고
창을 열면 보이는 숲은 온통 후박 나무와 동백숲이다
지난 날 여름에 왔을 때는 너무 더워 이곳 대웅전 안에 방석을 깔고
낮잠을 잤던 기억. 자고 나니 온 몸이 상쾌한 느낌이었다
그때도 사찰이 참 좋았다는 것 때문에 겨울에 한 번더 찾았는데
여름의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기에 좋은 아늑하고 신비한 느낌이였다
비가 개인 하늘은 회색 빛으로 내려 앉았지만, 신비로운 정경은
그리움과 함께 머리를 차분히 적셨다.. 함께 간 일행과 한참을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서둘러 길을 나섰다
나중에 동백이 피면 다시 오리라는 여운을 남기며..
점심 시간이 훌쩍 넘어 이곳이 굴 양식으로 유명한 동네라
잠시 멈추어 굴 구이 집 앞 바다를..
누군가 이 곳 여수가 좋아 작은 무인도 섬을 사면 좋겠다고 했던 기억이난다
추억은 늘 그렇게 지난 날을 그리워 하게 되나보다..
그때는 여름이라 굴구이를 먹지 못했었는데..
종가집 굴구이 겨울 한 철만 장사를 한다는 이곳은
인심 후한 주인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정말 많이도 주셨다
세 사람이 다 먹어도 배가불러 도저히 더는 못 먹었으니..
장갑을 끼고 주는 칼로 저 안의 굴을 꺼내 먹는데, 그맛이 정말 일품,
여지껏 먹어본 특산물 중 가장 으뜸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주인 인심도 좋고 싱싱한 살아있는 굴을 그대로 구워서,
김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굴을 까 먹는 즐거움, 그리고 맛, 맛 ..
이틀동안 광양에서 우리에게 잠자리도 제공
맛있는 음식과 손수 차로 돌아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인연이란 이렇게 아름답게 이어지나 봅니다.
이틀동안의 전라도 나들이, 많은 여운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모란 동백이 필 때 다시 오마는 약속과 함께..
첫댓글 멋지다 사진으로도 멋진데 직접보면 더멋있겠어요
풍경보단 같이간사람들이 좋았죠?
ㅎㅎ 사람도 좋았고 풍경도 좋았고, 꼭 동백이 피면 여수 가고 싶어요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