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차속에서 오랜만에 짐 리브스 노래를 들으며 왔습니다.
짐 리브스?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젊은나이에 비행기사고로 요절한 매혹의 저음 가수지요.
Adios Amigo, He"have to go등 감미로운 팝송을 많이 부른 전설적인 컨츄리 싱거입니다.
그 분이 세상을 떠난 중학생시절부터 좋아헀는데 지금도 이 분 노래를 들으면 10대소년처럼 가슴이 설렙니다.
이제는 클라식이 되버렸지만, 유년주일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배운 어린이찬송이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귀여운 손주를 다독거리며 재울 때 부르는 은혜로운 자장가로 거듭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반 세기가 훨씬 지난 짐 리브스의 노래나 어린이찬송은 가사 한자 틀림없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부르고 있는데
많은 물소리에서 요즘 연습하는 곡은 머리가 영 협조하질 않고 있네요.
나이들어 기억력감퇴라고 자위해 보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 거 같습니다.
역시 평소 그 노래를 얼마나 자주 즐겨 부르는 가에 달려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신없다고 합창할 때 혼자 붕어처럼 뻐끔뻐끔 거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찬양대처럼 숫자도없으니 슬며시 묻어 갈수도 없고..
그러니까 악보받으시면 장 모집사님이 카페에 깔아놓은 그 뭐시깽인가와 굉장히 친하게 지내셔겠지요.
아~ 입방정이라고 지금 남 얘기아닌 내 얘기하고 있네요.
하여튼 내일 토요일 오후 2시반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