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라고 하면 흔히 100세인 것으로 알기 쉽지만, 백수는 99세를 일컫는 말입니다.
한자로는 ‘白壽’라고 쓰는데, 이는 ‘일백 백(百)’자에서 ‘한 일(一)’자를 빼면 글자는 白이 되고 100에서 1을 뺀 수는 99가 된다는 데서 비롯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백수잔칫상을 받으시는 이수강 어르신의 연세는 100세가 아닌, 99세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어르신의 환갑잔치를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 1968년에 동구지부(지금의 수정와드)에서 가진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나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말들이 몇 더 있습니다.
이를테면 88세를 미수(米壽)라고 하는데, 이는 米壽의 ‘米’자를 풀면 ‘八十八’이 되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또 20세는 약관(弱冠), 40세는 불혹(不惑), 50세는 지명(知命) 또는 지천명(知天命), 60세는 이순(耳順)으로 부릅니다.
이들 말들은 모두 공자의 가르침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약관(弱冠)은 성년(예전에는 16세)이 되어 원복(元服:어른이 되는 성례 때 쓰던 관)식을 행한데서, 불혹(不惑)은 40세에 모든 것에 미혹(迷惑)되지 않았다는 데서, 지천명(知天命)은 50세에 천명(天命:인생의 의미)을 알았다는 데서, 이순(耳順)은 60세가 되어 모든 것을 순화시켜 받아들였다는 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70세를 일컫는 고희(古稀)는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에 나오는 '人生七十古來稀(사람이 태어나 70세가 되기는 예로부터 드물었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나이와 관련된 말들이 더 많이 있으나 이 정도만 소개하겠습니다.
첫댓글 제가 2년전만 해도 백수였는데.. 그럼 전 지금 101살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