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차밭, 변산반도 1박 2일 자연 테마 기행 ~~
◆ 2004년 8월 2일 8시 ~ 8월 3일 23시
* 담양읍(潭陽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 4계절 푸른 대숲을 자랑하는 담양(潭陽) 대나무골 테마공원
* 보기만 해도 시원스런 대한다원 녹차밭
* 온양온천을 꿈꾸는 신생온천 - 도곡온천(道谷溫泉)
*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내소사(來蘇寺)
* 서해(西海)바다의 위대한 작품 채석강(彩石江)
* 피서 인파로 가득한 격포해수욕장
* 거대한 영토 확장의 현장 - 새만금
* 담양 대나무골 테마공원
* 본 여행은 저번 거제도와 마찬가지로 가이드 친구를 따라 간 것이다.
따로 서문(序文)은 작성하지 않음..
* 본 글은 문화유적과 역사와 관련된 내용은 없으며, 그냥 가볍게 읽고
넘어갈 정도의 수준임.
* 되도록 글은 줄이고 사진 위주로 전개하여 다소 내용이
부족하거나 어색할 수 있음.
* 인라인 프레임 형태가 아닌 하나의 익스플러어로
편하게 보고자 할 경우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 1. 서울을 떠나
남도(南道)로..
이번 여행은 저번 거제도와 마찬가지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작되었다.
아침 7:40분, 관광객 90명을 태우고 광화문을 출발
9시에 정안휴게소에 도착하여 20분 정도 쉬고,
11시에 백양사(白羊寺) 나들목을 나와 담양 방면 894번 지방도로 진입하여
담양군 월산면의 어느 식당에 이르러 담양의 별미(別味)라는
대나무 통밥 한정식을 점심으로 먹었다.
여기서 대나무 통밥이란 대나무로 둥그런 통을 만들어
그 안에
밥을 담은 형태를 말한다.
그런데 이 통은 식당에서 딱 1번 밖에 사용하질 않는다.
그 이유는 일일이 설거지를 하거나 손질을 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그것을 재활용하지 않고 버리며, 계속해서
새로운 죽통(竹筒)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은 밥통을 기념품으로
많이들 가져오며,
그들에게 버려진 죽통(竹筒)은 밥통으로써의
사명을 마치고
모두 쓰레기로 버려진다.
대나무 통밥이라 그런지 스테인레스나 사기그릇으로 먹는 것보다
좀 색다른 맛이 나는 것 같다.
밥 맛에 대나무 맛이 섞였다고 해야 될까.
어쨌든 독특한 맛의 통밥과 함께 덩어리로 같이 나오는
10여 가지의 반찬도 그런데로 먹을 만 하다.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제공한 커피와 음료수를 마시며
죽통(竹筒)을 비닐봉지에 담아 집으로 모시고 왔다.
점심 일정이 끝나자 894번 지방도를 경유하여 담양읍 외곽도로를 지나
담양의 명물 중 하나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에 도착한다.
◆ 2.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담양읍내에서 순창(淳昌)방면으로 좀만 가다보면
메타세콰이어라 불리는
나무로 뒤덮힌 2차선 가로수 길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은 현재 왼쪽 4차선 우회도로와 오른쪽 88올림픽고속도로에게
도로의 기능을 넘겨주어 차량 통행은 별로 없는 편이나
길 양쪽으로 서 있는 가로수들이 너무 싱그럽고 아름다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로수 길로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그래서 매일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아와
동화 속 주인공마냥
가로수 길을 거닐며 초록의 싱그러움에 흠뻑 빠져본다.
한때는 담양군청에서 이 길을 4차선으로 넓히려 했으나
울창하게 우거진 메타세콰이어의 위세와 유명 명소가 되버린 이 곳을
그냥
보존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될것으로 판단,
길 왼쪽에 따로
4차선
우회도로를 만들었다.
우리가 탄 관광버스는 가로수 입구에 정차하여
수십 명의 관광객들을 쏟아내니 조용하던 길이 갑작스레
시장통으로 변해 버린다.
여느 가로수와 비슷해 보이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람들은 나무와 숲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무를 직접 만지며 그들의 살아 숨쉬는 소리를 느껴 본다.
참고로 가로수 길 주변 종대3거리에는 보물(寶物)로 지정된
석당간(石幢竿)과 5층석탑이 있으며, 부근 담양천(潭陽川)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방제림(官防堤林)이 있으므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과 이들 문화유적을 덩어리로
함께 본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따로 없을 것이다.
담양읍 석당간, 5층석탑, 관방제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03년 12월 31일 후기 참조
▲ 시원스런 모습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순창 방면)
▲ 조용한 분위기의 가로수 길 (담양 방면)
▲ 하늘 높이 자라난 메타세콰이어
*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찾아가기.. (* 2004년 8월 기준)
대중교통 : ① 담양터미널에서 순창방면으로 도보 15분
승용차 : ① 88올림픽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나와 담양읍을 거쳐
순창 방면으로 가면 나온다.
◆ 3. 4계절
푸른 대숲을 자랑하는 담양(潭陽) 대나무골 테마공원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10분 가량 둘러보고 다음 행선지인
대나무골 테마공원으로 이동하였다.
담양읍내에서 순창방면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뒷산에 자리한 이 공원은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 숲으로 조성된
우리나라 유일의 대나무 테마 공원이다.
이 대나무 숲은 사진작가 신복진 씨(氏)가 30년에 걸쳐 정성스레 가꾸어왔으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담양군(潭陽郡)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담양군 재정수입(財政收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 곳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도 많이 나왔는데
2001년에 방송된 '전설의 고향-죽귀(竹鬼)'를 여기서 찍었으며
영화 '흑수선'의 상당부분을 여기서 촬영하였다.
그럼 지금부터 공원 내부를 둘러보도록 하자.
* 공원 관람 시간 : 9시 ~ 19시
* 입장료 : 어른 2,000원, 학생
1,500원, 어린이 1,000원
대나무골 테마공원의 기타 자세한 정보는 이곳을
클릭.
▲ 대나무골 테마공원 위치도
* 대나무골 테마공원 찾아가기.. (* 2004년 8월 기준)
대중교통 : ① 아래 사진 참조.
.
승용차 : ① 88올림픽고속도로 담양나들목 → 담양읍(메타세콰이어
숲길)
→
순창 방면 24번국도 → 금성 → 석현교에서 우회전 →
농로를 따라 2km가량 들어가면 나옴
▲ 대나무골 테마공원 입구
뙤약볕을 벗어나 시원한 대나무 숲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다.
▲ 막사(幕舍) 처럼 생긴 저것은
대나무로 쌓은 것이다.
그 앞에 솟대가 세워져 있음.
▲ 공원을 지키고 있는 장승군(群)
▲ 재미난 모습의 장승들
▲ 대나무골 테마공원에서 찍은 영화와 CF들
▲ 대나무로 만들어진 담장
▲ 대나무골 테마공원 안내도
▲ 주황색 지붕의 사진전시관
▲ 사진전시관에 걸려있는 그림 하나
노란색 유채꽃으로 가득한 걸 보니 아마도
제주도(濟州島)에서 찍은 듯 하다.
▲ 소나무 숲 산책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며
흙의 숨결을 느껴본다.
▲ 대나무 통에서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나온다.
▲ 대나무 통이 2개의 석조(石槽)를 이어주고 있다.
▲ 조그만 석조(石槽)에는 대나무가 제공해준 물로 가득하다.
물 맛도 대개 시원함..
▲ 수줍은 모습의 봉숭아꽃
▲ 대나무 담장
대나무 숲과 바깥 세상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 으시시한 초가(草家)
당장이라도 무엇인가가 나올 듯한 분위기.. 으흐흐~~
이 집은 '전설의 고향 - 죽귀(竹鬼)'를
찍었던 곳
▲ 햇볕이 비추는 대나무 숲
▲ 공원 이용 수칙
▲ 우리 민족의 오랜 문화유산(文化遺産) - 솟대
삼국지 위지 동이전(三國志魏志東夷傳)에 의하면
마한(馬韓)에
소도(蘇塗)라는 곳이 있어 천군(天君)이라 불리는
제사장(祭司長)이 그곳을 관장했다고 한다.
여기서 소도(蘇塗)란 솟대를 한자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솟대 머리부분에는 보통 오리 등의 새를 조각하여 매다는데
이는 오리 등의 새가 인간과 하늘을 이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솟대는 장승과 한 덩어리가 되어 세워지는 경우가 다반사(茶飯事)이며
주술적(呪術的)인 의미보다는 이정표의 기능으로써 차츰 변화하게 된다.
이 곳의 솟대 역시 10여 기의 장승과 함께 세워져 있으며
머리 부분에는 다른 솟대와 달리 새 모양의 장식이 달려있지 않다.
* 서울에 숭례문(崇禮門)이 있고, 프랑스 파리에 개선문이 있다면
이 곳에는 대나무로 만든 삼각형(三角形)의 문이 있다.
▲ 대나무 사이에 꼼짝없이 갇힌 어느 나무
▲ 시원스레 뻗어있는 대나무 숲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는 모습이 매우 시원스럽다.
▲ 대나무 잎 휘날리며
우리 선조(先祖)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죽엽(竹葉) 소리를 매우
좋아했다.
사찰(寺刹)이 대나무 밭 부근에 세워진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대나무 잎의 흔들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죽엽(竹葉) 소리는 정말 아늑하고 시원스럽다.
들으면 들을수록 싫증이 나질 않는다.
▲ 대나무 밭 산책로
빽빽히 우거진 대나무들로 인해 햇빛이 들어올 공간이 없다.
약 1시간 10분에 걸쳐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둘러보고
오후 2시에
보성을 향해 출발했다.
담양에서 보성(寶城) 차밭까지는 약 2시간 정도의 머나먼 거리로
보성까지의 이동 경로는
'담양읍 → 88올림픽고속도로 → 동광주나들목 → 광주외곽도로 → 너릿재터널
→
화순외곽도로 → 능주 → 쌍봉사입구 → 보성읍 → 대한다원 녹차밭'
보성읍(寶城邑)을 지나 율포 방면으로 들어서니
녹차밭과 율포 방면으로 가려는 피서 차량들로 엄청나게 미어터진다.
평소 10분이면 갈 거리를 거의 30분이 걸릴 정도로..
반대편 보성 방면도 역시 차량들로 가득하다.
4시가 조금 넘어서 차들로 넘쳐나는 대한다원 주차장에 겨우겨우
도착하여 관광객들을 내려 놓는다.
◆ 4. 보기만 해도 시원스런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
대한다원 녹차밭은 저번 5월 16일에 온 이후 거의 70일 만에 와본다.
5월에 왔을 당시는 비가 개인 직후라 신선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녹차밭을 한 바퀴 둘러보았고,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까지
버젓히 올라가 융단처럼 펼쳐진 차밭의 전경을 바라보며
온갖 감탄사를 연발하던 그 당시의 감동이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하다.
그런 감동을 간직한 채, 8월 2일 이 곳을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이번 녹차밭 답사는 5월과는 달리 출입금지 지역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이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을 뿐 더러
차밭 관리인들이
수시로 감시를 하기 때문이다.
5월 그 당시나 8월이나 녹차밭은 그 변함없는 푸르름을 간직한 채
묵묵히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 보성 녹차밭, 율포해변 찾아가기.. (* 2004년 8월 기준)
대중교통 : 보성읍내 터미널에서 율포 방면 군내버스가 30~60분 간격으로 운행.
승용차 : 1. 남해고속도로 주암나들목 → 보성 방면 18번국도 →
보성읍에서 율포 방면 77번국도 이용 → 대한다원 입구 → 대한다원, 율포 해변
2. 남해고속도로 동광주나들목 → 광주외곽도로 → 너릿재터널
→ 화순외곽도로 → 능주 → 쌍봉사입구 → 보성읍 → 대한다원 녹차밭
▲ 보성 녹차밭
사람들이 가꾸어 놓은 인공의 녹차밭과 자연이 가꾸어 놓은 산림(山林)이
서로 반(反)하지 않고 잘 어우러져 있다.
아까 전에 둘러본 대나무골 테마공원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역시
거의 원림(原林)에 가까운 모습으로 자연과 하모니를 이루며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 양털처럼 부드러운 녹차밭
▲ 언제나 푸르름을 간직한 녹차밭
▲ 고랑에 풀 메는 사람들
▲ 녹차밭 속의 옥의 티
이들 묘는 대한다원 사장과 그 가족들의 유택(幽宅)이다.
▲ 녹차밭 속의 자리한 무덤 3기
저런 곳에 묘를 쓰다니 그저 부러울 뿐이오..
▲ 계단처럼 펼쳐진 녹차밭
▲ 녹차밭에서 바라본 편백(扁柏)숲
▲ 사람들로 가득한 녹차밭
이 때쯤 소나기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 녹차밭과 편백,삼나무 숲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 편백(扁柏)숲에서 바라본 녹차밭
녹차밭을 둘러보는 도중 갑작스레 소나기라 불리는 불청객 하나가
녹차밭에 들이닥쳤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로 생각하며 다들 삼나무숲 아래
혹은 휴게실, 차목원으로 이동하여 비를 피한다.
나와 가이드들은 일찌감치 주차장으로 내려와 관광버스 안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린다.
처음에는 빗줄기가 그리 굵지 않았으나 점점 갈수록 빗방울이
경주 사천왕사(四天王寺) 전설에 나오는 우박처럼 커지면서
온 세상이 온통 비의 세상이 되버린다.
소나기 구름 주제에 작년에 한반도를 들이친 매미를 흉내 낸 모양이다.
출발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비 맞은 생쥐 꼴이 되어
달려오고, 일부 사람들은 아예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아서
출발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다.
◆ 5.
도곡온천(道谷溫泉)에서 하루를 마감하다
5:30분에 비내리는 녹차밭을 출발,
7시에 최종 목적지인 화순 도곡온천(道谷溫泉)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우리가 묵을 숙소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관광객과 운전사, 가이드 모두 각자 배정된 숙소로 들어가 짐을 푼다.
사람들은 여기에 온 기념으로 다들 맥주나 소주를 찾는 분위기이나
도곡온천이 아직 개발이 덜된 관계로 넓은 온천 부지에 드문드문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자리해 있을 뿐, 마시고 놀만한 곳이 거의 없다.
게다가 편의점도 겨우 한 곳이고.
밤 9시 경, 나와 관광버스 운전사, 가이드 친구 등 3명은
숙소 부근 식당에서 닭매운탕을 겻드리며 열심히 음주(飮酒)를 하였다.
상당수의 소주가 몸 속에 축적됨에 따라 슬슬 취기가 돌기 시작
그동안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기타 세상 사는 이야기 등을
요란하게
한곡절씩 뽑아본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밤 11시가 되버리고..
11:30분 경에
술자리를 정리하고 달이 비추는 시골길을 따라
벌레들의 합창(合唱) 소리를 들으며 숙소로 들어와
피곤한 육신을 쉬게 하니.. 이때 시간 자정..
이로써 8월 2일의 일정은 그 막을 내린다. ~~
* 본 후기는 2004년
8월 4일에
작성하여
8월 20일에 완성하였으며
8월 21일부터 만천하에 공개함
* 8월 23일, 8월 30일, 9일 1일, 12월 31일에 일부 내용 수정, 보완
Copyright (C)
2004 by Park Yung, All rights reserved
|
첫댓글 대나무골 테마공원은 개인 소유지로서 입장료를 받습니다. 죽녹원이라는 담양향교옆 대숲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대나무 해설을 들으실 수도 있답니다.
죽녹원과 대나무골공원이 같은 곳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보군요. 그 부분은 방금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