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구 전투관련 글을 쓰면서 김포지구에 유입된 북한군이 관연 14연대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이유야 위에 있는 당시의 피아 상황도를 보면 북한 6사단의 위치가 문산방면으로 가기에는 느낌상 약간
멀어보이기도 하고....특히 북한 15연대의 입장에서는...^^;
6. 26일과 6. 27일 김포지구 상황을 보면, 강화도에 있던 북한군은 120mm 박격포로 화력지원을 하였는데,
120mm 박격포는 연대 박격포 중대의 화기임으로 강화도에 연대급 부대가 있었다는 가정이 가능하고 또한,
한강 북안의 영정포에서 북한군이 사용한 122mm 곡사포는 사단포병의 중포로 통상 화력의 집중이 필요한
주공방향에 동원되는 화기라는 점. (아닌가...?)
또한, 북한 14연대는 개전일 직전 북한군 1사단 1연대와 연대 전체인원을 서로 교대한 B급 부대인데,
김포지역에서 활동한 북한군 선발대는 아군의 복장을 하고 태연하게 아군지역에 걸어 들어와 기습을
가하고, 어선을 이용한 우회상륙을 시도하거나, 기병대를 운영한 점 등을 미루어 B급부대가 아니라
상당한 전투경험이 있는 A급 전투부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점.
강화지역에서 공격해 들어온 북한군은 27일 자정 보국대대의 1개 중대 및 보병학교 대대 방면으로 공격한
그룹과 27일 0800시경 기갑연대의 2대 중대 정면으로 공격해온 그룹으로 아군 7개 중대 2개 대대 규모의
병력을 무력화 시켰음으로 연대정도의 규모로 보이는데, 이와 동시에 통진 북쪽에서도 아군 3개 중대를
무력화 시킬만한 전력의 북한군이 공격해왔음으로 그 규모가 의문시되지요.
강화도 방면에서 아군의 저항은 보국대대의 중대 외에는 큰 저항이 없었습니다. 거의 교전 즉시 철수
하였고, 후방에서 병력의 대부분이 수습되었음으로... 그러나, 보국대대의 중대는 수습된 인원이 거의
없음으로 최후까지 싸우다 전멸했다고 봐야겠지요. 실제로도 다른 6개 중대는 1시간도 채 저항하지
못했지만 보국대대의 중대는 자정부터 동틀무렵까지 상당시간 저항하였고....
그리고, 북쪽 지역에서 전투를 벌인 12연대의 3개 중대도 수습된 인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역시,
후퇴하지 않고 전멸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대규모의 아군을 전멸시킬 만한 전력이면 북한군도 역시
대대급 이상의 전력을 가졌다는 얘기가 될 수 있지요.
아무튼, 북한 14연대가 단지 3개 대대를 가지고 전투를 벌였다고 생각하기에는 분명 그 규모면에서
의문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 지역에 투입된 아군 병력이 비록 축차적으로 투입되긴 했지만
12개 대대에 달하는 점도 그렇지요.
그런데, 이에 관련된 글이 디펜스코리아 한국전쟁사 게시판에 올라 왔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있고해서
해당 글을 이곳에 옮기기는 좀 그렇고하니 다들 가서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도 옆에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