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08.01.25]
福州 324國道 福淸-蒲田-泉州-厦門 = 354km
6시 45분에 기상하여 찻물을 끊여 채우고, 7시 50분이 되서야 출발.
83년도 3월 3일 대한의 남아로서 영광스러운 만기 전역을 하였는데... 어느 듯 4반세기가 흘러 이제는 행동이 많이 굼떠졌나보다. 서둘러 준비를 하였음에도 한 시간이 넘게 흘렀으니... 자전거를 탈 때는 정해진 일과표가 있다.
6시 기상, 6시 30분 식사 시작, 7시 출발.
가방에 쑤셔 넣고 차에 얹기만 하면되는데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들다니...
자전거를 타야하는데... 하는 압밥감에서 해방되니 핸들이 가볍다.
안개가 뽀얗게 끼었지만, 춥지는 않아서 자전거를 타는데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여차하면 자전거를 끌어 내린다는 다짐을 새기며 길을 나섰다.
목적지 샤먼[厦門]까지는 274km로 멀지 않은 길이다.
+++ 중국 대부분의 오리 농장은 개울가에 방목을 한다. ++++
온 나라안에 AI로 시끄럽다.
사람에게는 옮아가지 않는다지만 다른 닭에게 옮아 갈까 염려가 되니 전염병이 확인 되면 수 많은 닭과 오리를 생으로 땅에 묻어 버리는데....중농의 아들로 태어난 탱이네는 어렸을 때에 200수 정도의 닭을 쳤다.
그 때의 주요 먹이는 직접 수확한 밀이었지만, 가끔은 지게를 지고 넘어 동네에 가서 사료를 꾸어 오기도하고, 개구리를 잡아다 삶아서 다져 주기도 한 기억이 살아난다.
밤이면 계란을 짚으로 엮어 다음날 의정부 장에 내다 팔고... 그 때만 해도 그런 전염병이 없었으니 항생제 등을 먹이는 일이 없었다. 얄팍한 장삿속도 없을 때인데... 지금은 대량 생산적(?)으로 변하여 많은 식품들이 위험(!)한 먹거리가 되었다. 어떤 고기를 먹어야 할지... 더구나 온통 문제 투성이로 보도를 하는 순수 중국산을 먹고 살아야하니...
++++ 산이 많은 지역에는 가수참[加水站]이 있다. ++++
산간지역에 있는 가수참.
처음에 보았을 때는 어디다가 물을 넣는다는 것인지.... 알고보니 긴 언덕을 내려가면서 계속 제동을 하면 브레이크에 열이 발생하므로 물을 뿌려 식혀 주는 것이다. 주로 대형차들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장치를 설치하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물벼락을 맞는 경우도 있다.
++++ 급한일이 없으니 운전하는 자세가 편안하다. +++
+++ 방향판 잡는 손의 위치가 우리는 10시 10분. 중국은 10시 20분이다. . ++++
탱이는 앉아서 팔을 쭉 뻗어 방향판의 제일 높을 곳을 잡았을 때에 팔이 곧게 펴지게 의자의 위치와 각도를 정한다.
처음 운전을 할 때는 배운대로 위치가 10시 10분이었지만 나중에 살펴보니 자연스럽게 10시 20분으로 정해 졌다.
즉, 중국 방식(?)이 편함
어떤이들은 배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는데 이는 매우 불편하고 위험하다.
멀면 멀수록 시야와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특히 주차를 할 때에 왼손을 자유 자재로 움직일 수가 있어 편하다.
두 손이 다 높으면 어깨에 피로가 빨리 온다.
또한 고속도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시내에서는 변속도 자주 하여야 하므로 오른손은 20분 자리가 딱이다.
팔의 힘은 빼고 손에 살짝 힘을 주어 잡는 것이 좋다.
장거리를 뛸 때는 몸이 굳지 않도록 주어진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고개를 돌려 경치도 보고, 목도 풀어 주고, 어깨는 으쓱으쓱, 다리는 흔들흔들... 오른발은 가속기를 밟은 상태에서 발가락만 움직이는 것도 하나의 좋은 요령이 될 것이다.
중국인들은 K1 같이 법이 없이 운전을 하는 것 같이 보인다.
처음 왔을 때는 운전대를 쥐어 줘도 못할 것 같더니 몇 년을 살다보니 동화가 됐다고 하여야 될까!
이 들은 이 들만의 우리와는 다른 규칙이 있다. 그런 것 들을 이해하면 어려울 것이 없다는 말씀.
즉, 신호체계가 어떤지 좌회전을 어떻게 하는지, 끼어들기를 어떻게 하는지, 역주행 등에 대한 상시 방어운전 등등을 미리 숙지하여 그대로 따르면 될 일이다.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다. 단, 뭐퉈처는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좌회전 : http://cafe.naver.com/acebike/822
추월 : http://cafe.naver.com/acebike/815
역주행 : http://cafe.naver.com/acebike/811
중국은 면허를 취득하려면 우리에 비하여 매우 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므로 뒤로 얻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중국 친구가 면허증이 있다고 하면 웃으면서 "공부해서 딴 거야?" 라고 물어 보기도 하는데... 아닌 경우가 좀 많다.
그래그런가!
평시에는 느긋하다가도 차를 몰고 도로에만 나오면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
횡설 수설....
결론은 운전 실력자랑하지 말고 안전운전 하자는 말씀!
+++ 발동기 회전수가 약 분당 약 1700이면 시속 70km쯤으로 소리도 없이 미끄러지듯 나간다. +++
++++ 눈비를 다 맞으며, 흙탕물 길을 뚫고 온 헤이빠오[黑豹]가 흙으로 범벅이 되었다. +++
++++ 이렇게 생긴 쌀도 밥이 될까? -푸저우에서 가스는 못 구하고 쌀은 한 포대(!)를 사서 실었다. +++
한결 같은 주장이다.
환경에 따라서 특산이 있다는 말씀. 나주는 배가, 개성은 인삼이, 대구는 사과가 쌀은 이천이라고 했던가!
농부의 아들인 탱이는 안다. 흙이 다르고 물이 다른 것도 있겠지만 늘 안개가 뿌옇게 끼어 있는데 쌀 농사는 제대로 될까! 다시말씀하자면...기후와 풍토가 다르므로 쌀이 좋지 않다.
싼둥의 엔타이에는 라이양[萊陽]이라는 지방이 있는데 배가 유명하다.
그러나 배가 작고 껍질이 두꺼우며 달지도 않다.
그리하여 배 특유의 시원한 맛이 없다.
그런데 재작년인가 부터 시장에 한국배라면서 파는 것이 나왔는데, 알고보니 라이양에서 한국 묘목을 심어 수확을 한것.
그러나...비록 생긴 것은 같은데 맛은 전혀 아니올시다 이다.
그럼 우리 딸은 8년째 중국산만 먹고 자라니 "뻘개지는 것" 아니야!
그래서 걱정이다. - 늘 우리의 문화와 역사에 를 옮겨 주려고 애는 쓰지만...
중국에서도 뚱베이[東北-만주]쌀을 쳐 주는데 현재 칭다오에서는 25kg 한 포대에 90위엔. 주의할 것은 한 포대에서 한 근(500g) 정도 빠지는 것은 눈을 감을 수도 있지만, 대여섯근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 따끈한 맛있는 점심. - 쌀이 어쨌든 밥을 할 줄 안다면 밥맛이 달라진다. 먼저 따뜻한 물에 20분 쯤 담가서 불림.+++
++++ 밥을 먹고도 차를 마셔야하나? +++
고국에 살 때 십이지장 염으로 한 해를 약을 달고 살았는데....
중국에 와서 좋아졌다.
그 이유는 뭘까.
차를 많이 마셔서,, 아니면 공짜로 많이 얻어 먹은 꿀이 효과를 발휘했을까?
기름진 중국 요리를 먹으면 차가 당긴다.
뿐만아니라 커피는 일부 대도시를 빼고는 어디에도 없다.
차가 카페인이 많아서 그럴까? 운전 중에 차를 마시면 졸음이 오지 않는다.
사실. 칭다오에서 13개의 고속도로를 타고 4개 성을 가로 질러 세계 최대라는 공산품 시장이라는 이우[義烏]까지 2천 5백리가 넘는 길을 밥 먹고 '쉬'하는 시간 빼고, 10시간 넘게 논 스톱으로 달리자면 차[茶]의 역할이 크다는 느낌이다. 그 다음날 일을 보고 오후에 돌아오는데, 올 때는 차를 더 진하게 타서 마시면 OK다.
그래서 장거리를 뛸 때는 반듯이 홍차통을 챙긴다.
중국인들도 잠을 못 잔다며 오후에는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탱이는 저녁을 먹고 배가 꺼지면 차를 타 큰 잔으로 2잔 이상을 마시지만 잠이 드는데는 아무 문제도 없음.
++++ 56개 민족이 넓은 땅에서 먹고 사는 모습이 각각 다르니... 가로등도 시[市]마다 길[路]마다 같은 것이 없다. +++
++++ 13시 25분 췐저우[泉州]에 이름. +++
+++++ 천주 개원사[開元寺]. +++
++++ 기둥에 용을 새김. +++
++++ 개원사에는 높고 아름다운 돌탑이 있어 멀리서도 보인다. ++++
+++ 근사한 돌탑도 멋있지만 비각[碑閣], 석등[石燈],석고[石敲] 등등도 돌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 ++
카이위엔쓰[開元寺]
높은 쌍 돌탑이 돋보이는 개원사는 본래는 연화[蓮花]사 였으나 AD738년 당황명 재위시에 개원사로 바꿈.
한 때는 승려가 1천명에 이르는 대형사찰이었고, 잘 정리된 경내에는 박물관도 있음. 입장료는 10위엔. 돌탑도 멋있지만 비각, 북 등도 돌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
+++ 샤먼으로 가기 위하여 324국도로 나가는 쑨쟝[筍江]대교. +++
[[오늘은...]]
푸젠의 성도 푸저우는 차 수출의 전진 기지로 발전을 하였고, 일찌기 13세기 말 다녀간 마르코 폴로가 많은 문화 시설로 잘 정비된 쾌적한 도시라고 극찬한 것에 반하여, 개혁개방 이후 대만을 마주보고 있어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도시로서 콘크리트 숲으로 급격하게 변해가는 중이다.
푸저우는...
푸저우 사람들은 거시기다.
푸저우는 자전거가 공원에 들어가지 못한다.
푸저우를 벗어나자 도로가 공사중이라 먼지가 많이 났다.
그리고 푸젠성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아스팔트보다 콘크리트 길이 많다.
췐저우에서 개원사를 둘러보느라고 일정이 늦어져 한 밤중이 되어서야 샤먼에 닿음
324국도에서 외로 꺽어 한 참을 들어가서 다리를 건너야 샤먼에 이른다.
들어가는 길에 가로등이 환하게 켜 있어 지칭고속도로를 내려 칭다오 시내로 들어가는 불꺼진 고가도로와 대조적으로 부자 동네임을 알 수가 있다.
늦은 시각에 도착을 했는데, 샤먼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민박을 하기로 했는데, 가진 정보는 없고 민박을 찾는다고 시내를 서너 바퀴는 돈 것 같다.
칭다오도 밤이면 네온이 휘황찬란한데, 샤먼에 비하면 '쨉'도 않된다는 느낌이다. 휴전선 너머에 선전 마을이라고 사람이 살지도 않는 2층 집에 불을 켜는 경우와 같이 대만사람들 보라는 전시용인가?
한글을 보고 찾아 들었는데 두 번이나 헛탕. 현지인들이 하는 곳이었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하였던가 작은 눈에 띄는 간판이 있었으니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과일 무슨 까페를 발견.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고모네 민박과 연결이 됐다.
마침 주인장 고모는 외출 중. 조카딸의 친구 - 그래서 고모네 민박이라는 이름이... - 와 연결이 되어 비가 부슬대고 오는 중에 자전거를 내리고 차를 주차장에 넣느라고 번거로움이 있었다.
중국 아파트는 온돌은 물론 실내 장식이 전혀 없다. 산 사람이 들어가서 처음부터 새로 하여야 한다.
더불어 주차장도 별매 이다. 그러므로 일반주차는 비싼 요금을 내야한다는 말씀. 그리 길지 않은 중국 업무로 인한 불편불만이 폭발 직전인 조카딸의 도움으로 나갈 때 정산을 하기로 하고 입주자용(?)으로 진입.
조카딸님... 내도 알만하오. 내가 다 겪은 나머지니까! 하지만 여기는 중국이니까 중국 식대로 삽시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미치든가 때려 치우고 들어아야 할 것이오. 중국에서는 중국식으로.... 변해야 삽니다.
이들도 반듯이 일정한 공식대로 움직이는데 우리식을 강요하고 몰다보면 튑니다. 그 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요. 그러면 우리가 당하게 되는 겁니다.
던저 주고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살피면서 살살 몰면 잘 끌고 갑니다. 살살 밀어야지 끄는 것은 매우 힘이 든다는 말씀.
이상 중국에 쬐끔 먼저 발을 딛은 선배의 한 말씀이었읍니다.
아뭏튼, 김치에 쌀밥으로 배불리 밥을 먹고,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더불어 오랬만에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술 나오는 모국어를 썼다.
지도상으로 보면 동해안 도로라서 우리나라 강원도 바닷가를 달리는 7번 국도를 연상했는데... 전혀 아니올시다 였다. 몇 번인가 잠깐 바다가 보이기만 했지만, 경치는 기대했던 것에 훨씬 못미치는 '꽝'이었다.
20시 샤먼 이름. 칭다오에서 3,210km.
2008년 5월 22일 칭다오에서 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