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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느끼신 점, 또는 할 말이 있으시면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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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더 읽어보니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 우선 사교육의 증가를 경제 성장으로 인한 경쟁의 확대인데도 고교비평준화를 주장하는 것은 교육의 불평등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는 것....
제도적인 것은 잠시 밀쳐 두고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예전하곤 다른 것 같습니다. 내신제의 강화가 오히려 사제간을 메마르게 만드는게 아닌지. 수행평가! 우리 토양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신제의 강화가 부유층에 유리한 방향이 아닌지..
예전의 학력고사 세대는 사제간의 관계가 지금보다 느슨하여 많은 정이 소통되고 대입은 고3때나 집중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내신과 수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생각해야 하고 면접, 논술 등으로 입시 준비가 복잡해져 더욱 부유층만 유리하게 꼬이는 것 같습니다.
교육 평등을 실현한다면 지금보다 예전 학교고사가 더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제 처럼 시험으로써 평가하는 방식이 우리의 토양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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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도가 더 좋은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교육을 잡지 않고는 어떠한 개혁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사교육과 그것이 빚어낸 지식과 학력의 불일치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교육공해라고 할 수준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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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신 글 잘 보았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임니다만, 저는 우리나라의 교육 개혁은 교육의 평준화 비평준화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교육 개혁의 대상의 주체가 어디서 부터 출발하느냐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초,중,고,대생들이냐, 아님 그들을 가르치며 밥 먹고사는 선생님들이냐, 아님 이 둘로 돈버는 교육 사업자들이냐 하는것 입니다. 주체의 대상을 접어두고 평준화니 비평준화니, 이거 말도 안됩니다.
교육 평준화... 이거 너무 공산사회주의적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그리고 100% 평준화를 어떻게 이룬단 말입니까. 개인의 자유 욕구를 그 어떤 제도로 100% 평준화 할 수 있단 말입니까. 5공 시절 과외금지가 있었지만 있는집 자제들은 과외했습니다. 아무리 법으로 막으려해도 교육 평준화란 그 말 자체가 어불성설 입니다. 제 생각은 사회보장제도 속에서 국민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떠나서 평등하게 부여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한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욱 좋겠죠. 잘 사는 나라일수록 그 한계가 높다고 하죠...(참고로 저는 미국 동포입니다. 그렇다고 친미주의자는 아니니 색안경을 끼진 마세요^^)
그리고 교육 비평준화라니... 이 사회 자체가 비평준화 그 자체인데 하물며 교육은 말 할것도 없겠죠. 비평준화는 자본주의 사회의 산물이며 조선시대에도 삼국시대에도 있었습니다. 인간의 궁극적 자유 욕망은 평준화를 위해 달려가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니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다 사교육이 존재했던게 아닐까요...
그럼 그때나 지금이나 존재했던 사교육이 우리나라에선 왜 문제가 되는것 일까요? 공교육의 부실로인한 사교육의 증가는 당연한 일입니다. 학교 급식이 모자라 배가고프면 매점에가서 빵사먹는게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자 그러면 학생들의 실력 하향화가 어디 학생들 잘못 입니까. 선생님과 교육부의 비현실적 정책으로 인한거죠. 만약 지금 유명하다는 학원 강사들이 공교육에 몸담고 있다면 학생들이 굳이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겠습니까. 잘못된 교원 정책과 교육 제도가가 모두 이렇게 만들어 놓은것입니다. 기존 교사들의 실력 향상과 진정한 실력있는 교사들을 공교육내로 끌어 들일수 있는 투자와 개혁이 진정한 교육 평준화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저는 참교육은 거시적에서 미시적으로 주관적객관에서 객관적주관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든지 배우고 싶을때 배울수 있는 평생교육(continuing education)도 우리가 꼭 이 사회에 요구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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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부실로 인해서 사교육이 증가했다는 말은 사태의 본질을 이해한 말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교육은 공교육과 무관하게 있어왔고 그것이 증가한 것은 우리사회에 중산층과 부유층이 점차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공교육이 부실하건 아니건 간에 사교육은 별개로 증가해 온 겁니다. 아니 오히려 사교육이 공교육의 부실한 부분을 보충해 주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군요. 무슨 말이냐하면 우리사회에 공교육과 사교육은 대립관계로서가 아니라 상호 공존관계로서 존재해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사교육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것이 학생들의 학력을 하향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학원에서 강의를 듣기만 하지 스스로 고민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은 없습니다. 배우는 것이 많으니 지식은 많은데 자기화한 지식은 없습니다. 그러니 학생들 수준이 오히려 과거보다 낮죠. 특히 수학과 과학분야는 정말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합작품입니다. 즉 학력으로 대학진학을 해야하는 것이 주입된 지식의 양으로 가는 것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이고 바로 여기서 주입이 많이 된 얼치기 학생들(부유층이 많겠죠)이 명문대에 진학하게 된 거죠. 우리사회에서 고교비평준화를 가장 강력하게 주창하는 분들이 서울대 교수들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교육의 세상에서 비평준화를 하면 사교육열풍은 아예 초등학교로 까지 내려갈 것이고 학생들은 학력경쟁이 아닌 지식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속에서 소수의 엘리트는 건질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득보다 실이 훨씬 많습니다. 근본방법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햐 다른 학교교육과 대학진학의 기본틀을 제시하는 거죠. 고교비평준화는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상세한 내용을 저희 도수회 내부에 제시해 놓았는데 안타깝게도 신문에 실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골자는 내신 상대평가제(100퍼센트 반영)와 수능 자격고사화입니다. 사교육을 잡지 않고는(즉 학생들에게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 주지 않고는 ) 어떠한 개혁도 무의미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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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우석님의 말씀에 많은 부분 또 동감합니다 입시 획일주의 교육제도 앞에선 그 어떤 제도의 개혁도 그 빛을 발하기란 어렵겠죠. 대학만 나오면 다되고 외국 유학만 마치면 다 될수 있다는 사회적 편견이 팽배한 사회에선 교육 그 자체의 의미가 이미 상실했으니까요. 그저 학위만 받으면 뭐 좀 월급좀 많이 주는 직장을 잡을수 있지 않을까, 이력서란에 몇 줄 더 적을거리를 만들 요량이라면 돈 낭비 시간 낭비하는 거겠죠.
수학, 과학분야 이 기초 과학분야로 인해 서양이 20세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것을 알면서도 아직까지도 등외시 한다는것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피라밋의 꼭대기만 볼게 아니라 그 밑에 깔려있는 수학적 포뮬라를 우리 학생들에게 볼수있게 하는 교육이 아쉬울 뿐입니다. 과학의 축적이 없는 기술의 축적은 결국 무너질수 밖에 없겠죠. 영화 '아마게돈'에서 러시아, 미국 우주 비행사의 대화가 생각나는군요, 두 비행사가 미국 우주 정거장(Space Station)안에서 전자 기계를 고치면서 나눈 대화인데요, 러시아 비행사가 기계를 고치려 들자 미국 비행사가 '이건 미국제인데 고칠수 있겠냐?'라고 하자 러시아 비행사가 '이 부품도 어쨋든 대만제가 아니냐'라고 한 대화입니다. 단순한 의미로 보자면 요즘 대만제 전자 제품이 판을 친다는 얘기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대만은 부품(작은 전자제품, 기술력)은 만들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주선(기초 과학인 물리학, 천문학)은 못 만든다는 이야기도 될수 있겠죠. 대상이 대만뿐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포함된다고 생각해도 되겠죠. 기초 과학의 Foundation 없는 기술력은 모래성일수 밖에없죠.
언어 교육의 현실도 참 비참합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어학 연수를 가지만 그 언어의 본 모습을 배워가는 사람은 드문것 같습니다. (몇개월 비싼 등록금 내고 학교 다니는것 보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점원으로 일하는것이 귀도 빨리 뚤리고 입도 빨리 열릴걸요) 언어란 그저 암기만해서는 안됩니다. 언어란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의 역사이며 문화이며 관습입니다. 이러한것들을 접어둔채 암기 위주의 교육만을 고집한다면 앵무새와 다를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진정한 어학 연수란 이런것을 배우기 위해 해야합니다. 암기력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퇴화되는 것이고 습관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집니다. 근 2000년 동안 서양 문화를 지배해온 언어가 무엇입니까? 바로 라틴어입니다. 바로 이 라틴어가 영어의 70%~80%를 차지합니다. 이 라틴어를 모르면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고 한다는것은 앵무새에게 말을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과 다를것이 뭐 있겠습니까. 언어를 배우기 전에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영어를 배우기 전에 라틴을 배워야하고 라틴을 배우기 전에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을 배워야합니다. 바로 이것들이 서양 문물을 지배해온 양대 산맥 입니다. 이것만 공부해도 영어 단어 백개 이상은 족히 배울수 있을겁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어휘라든가 어원들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기억하게 될것입니다. 단순이 암기하는것 보다는 잘 잊혀지지도 않을거구요. (의학과 법률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겐 특히 라틴어가 필수 입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것이 한국인이 중국어를 배우는것 보다 더 쉬울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말의 70%이상이 한자로 되어 있으니까요. 우리가 어릴때 부터 한문이라는 어려운 개념보다 우리말속의 한자를 배웠다면 지금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중국어를 배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획순, 변, 방 이런것 암기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상형, 지사, 회의, 형성, 가차 등등 한자의 구성 원칙을 먼저 배운다면 한자도 참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잘못된 한글 전용 교육 정책으로 애꿋은 학생들만 고생하는 거죠. 친미적 교육 이데올로기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용을 보지못한 결과라 할수 있겠죠.
이러한 주입식 대입 위주의 획일적 교육이 잠깐은 빛을 볼지 모르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옛말을 생각하면 우리 교육의 앞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교육은 친미적이어서도 안되고 반미적이어서도 안되며 좌도 우도, 급진도 온건도 되어서는 안됩니다. 교육은 전체적인 균형속에서, 거시적인 안목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교육을 잡는다라는 말씀은 사교육의 질을 높인다라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자유 시장경제속에서 사유 재산(사교육)을 제제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내가 내 돈 가지고 학원 열겠다는데 누가 말릴 수 있겠습니까.(학원 인허가제를 좀 더 신중하게 바궈야 되겠죠) 자유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은 수요와 공급 입니다. 수요(대입 위주의 입시 제도와 그것으로 인해 부실해 질수 밖에없는 공교육으로 인한 사교육의 필요성)의 증가로 인한 공급(획일적 수요로 인한 사교육의 획일적 공급 세태)의 증가는 당연한 결과이며, 중산층의 수요증가로 공급의 부족 현상은 사교육비의 인상을 초래했으며, 이러한 거품은 교육이라는 거대한 산을 무너뜨릴지도 모릅니다.
곪디 곪은 종기를 고름만 짜낸다고 고칠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이러한 커다란 문제 의식을 공감하면서 큰 메스를 들어 그 원흉을 제거해 나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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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과거제도는 학력지상주의(학벌)가 아닌 학력의 결과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그들이 지향한 것은 성리학의 체계상 사익보다는 공익이었습니다. 경쟁에 대한 명분이 자신의 이익에만 함닉되었던게 아니라 보편적인 유대를 지향했습니다.
하지만 일제 이후 교육의 방향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돌변합니다. 조선시대의 과거에 대한 강렬한 열성이 이제는 내 자식 교육에다 모든 걸 퍼붓는 것입니다. 장우석 재수님의 의견대로 경제 성장으로 인한 여유 돈이 사교육 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학력을 제고하는 방향에서 사교육을 가라앉히고 공교육을 내실있게 해야 할텐데, 이 방법에 대해선 무슨 운동을 벌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 제도 변화에만 목을 멘다면 결과는 뻔할 것입니다.
내신 상대평가제(100퍼센트 반영)와 수능 자격고사화. 가히 폭격 수준일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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