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토욜이었습니다.
수원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차가 끊겨 집에가기가 모호하더군요.
택시를 타자니 돈은 많이들고..
PC방에 밤새 죽치고 앉아 있기도 모하고..
그래서 저는 수원역으로 갔죠..
갑자기 간 곳인데도 매표구에서 망설일 것도 없이 부산으로 가는 표를 끊었습니다. 입석입니다. ㅜ.ㅜ
밤기차인데도 객차안이고 통로고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제가 부산으로 가는 이유는 진해선을 타보고 싶어서 였죠.
부산에서 창원가는 기차로 갈아탄 뒤 창원에서 다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답니다.
밤새 통로에 계단에서 앉아 자다가
객차 1호차에서 11호차까지 돌아다니다가 보니 동대구 역입니다.
동대구에선 많은 사람들이 생겨 제게도 자리가 생겼습니다.
ㅋㅎㅎㅎㅎ...
맞은 편 홈에는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군요.
4;10분?
잘 기억이 안나는 군요..--;;
덕분에 한 숨 제대로 잘 수 있었씀다.
그리고 구포역에서 내려 헐레벌떡 pc방으로 뛰어갔죠,
왜냐면 올라갈때 자리예약 하려구요..
세상에!
pc방이 한 시간에 500원 이랍니다.
부산에서 수원까지는 자리가 없군요..--;;
조치원까지는 있습니다.
일단 예약, ^^
조치원에서 다음차 수원까지도 자리가 있씁니다.
서서가기 싫으면 이런 작전도 유효하군요.
약 15분동안 열차시각 확인 및 예약을 끝내니 요금이 100원이군요.
100원내고 pc방에서 개겨보기는 처음.
5;35분 부산진발 목포행 통일호 1553
청량리발 부전행 1221통일호 다음으로 오래가는 열차일듯..
전 창원까지 끊습니다.
플랫홈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군요..
앞에는 밤새 기차를 타고 왔는지 더블백위에 앉아 있는 군발이 아저씨들.
자대로 호송되는 신병들이군요.
열차는 기관차1, 소화물차1, 객차3, 발전차 1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객차는 모두 오리지날 통일호 열차군요.^^
첫칸에는 군인 아저씨들이타서 그런지 자리가 거의 꽉 찼군요.
그래도 생각보다 승객이 많습니다.
밖은 아직도 깜깜하군요,,
물금에선 목포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랑 마주치는 군요.
손님도 좀 탑니다.
원동, 삼량진에서도 손님을 제법 싣는군요.
삼량진에서 경전선으로 들어가고 낙동강역 도착,
타는 승객이 약간 있군요,, 생각보다는 많습니다.
낙동강역 출발후 낙동강 철교군요,,
꽤 깁니다.
경치가 좋은 한림정역은 아직 어두워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낚시온 듯한 아저씨들이 몇분 내리시는 군요,
약간의 승객 탑승.
진영역에서는 마산발 대구행 통일호와 교행하는 군요.
열번1124 cdc열차입니다.
열차안은 썰렁한 편.
덕산역 다음
창원역에 도착합니다.
개표구에서 표를 영수증으로 쓰겠다고 한뒤 표파는곳에서 다시 진해행 표를 끊습니다. 곧바로 마산발 진해행 1575 통일호 열차 도착합니다.
cdc열차이고 도색은 오리지날 통일호 도색입니다.(돌고래라고 하나?)
아까 마산발 대구행도 마찬가지,
열차안엔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승무원아저씨가 "진해가는 열차입니데이" 사람이 워낙에 없어서 그랬는지..
문이 닫히고 출발하려나 싶더니
다시 문이 열리고 군바리 아저씨들 입장!
군바리 아저씨들과의 여행이라..^^;;
6;46발
창밖은 공장 천지입니다.
잠시후 신창원역 도착. 신창원? 어디서 많이..ㅋㅋ..
역은 문만 열려있고 아무도 안탑니다. --;;
열차 진행방향 오른쪽에는 고속철도 떼제베 열차가 서 있군요.
그리고 지하절 전동차도 만들고 있고..
왼쪽에는 대우국민차 공장이 있습니다.(어느 구간에 있었는지)
남창원역에는 컨테이터가 쌓여 있군요,
문만 열려있고 썰렁합니다.
성주사역도 마찬가지...
여기서 약간의 승객이 타는군요.
제법 긴 안민터널을 지나 진해시로군여.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경화역도착, 아까 성주사역에서 탄 손님들이 웬 아줌마한테 대용 승차권을 끊는군요, 이 아줌마는 표를 파는 일을 한답니다.
진해 제일고라는 간판이 보이고 잠시 후 진해역 도착..
그리고 통해로가는 철길이 보입니다. 통해역은 군부대 안에 있으며 군무원들이 이용한다고 하는군요, 주말이라 그런지 통해역은 가지 않습니다.
표를 보니 날짜도 개표자국도 없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고스란히...
역무원아저씨께 영수증으로 쓸 수 없느냐고 했더니 사무실로 데리고 가셔서 뭔가를 찍어 줍니다. 진해역 집표라고..
여기 역무원들은 옷이 좀 틀리군요.
옛날 철도청 시절의..
진해역을 나와 아쉽지만 바로 마산으로가는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진해는 다음기회에..
버스엔 손님이 제법 있군여.(진해여객)
시내를 빠져나와 제법긴 터널을 통과하니 창원입니다. 터널이 어두침침한 것이 약간 공포분위기..
다시 제법 큰 다리를 건너니 마산시 입니다.
수출자유공단이라는 곳을 통과하는 군요.
신세계 백화점에서 버스를 갈아 탑니다.
마산역까지 갔는데 마산역도 역사가 상당히 크군요. 열차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터미널로 갑니다. 제법 오래 걸어갔던 것 같습니다.
부산(사상)행 직행버스 2900원
고려여객입니다.
버스는 마산 시내를 통과하여 동마산 인터 체인지로 들어갑니다. 여기서는 남해고속도로 옆에 손님이 꽤 시끄럽군요..
형수!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이런 C8 X같은..이라고 하더니 끊습니다.
형수한테.... 저런 쓰레기 같은..--++
잠시 후 또 그럽니다. 보다못한 기사가 "이봐요 손님! 좀 조용히좀 합시데이!" --+++
또 전화를 끊더니 잠잠합니다.
남해고속국도는 현재 8차선이군요. 그런데도 맞은편엔 차 무쟈게 밀립니다. 좀 있으니 김해 터널 좌측에 구 김해 터널이 보이고 편도 4차선 터널을 통과합니다. 상당히 넓죠.
잠시후 남해지선 고속도로. 창밖은 그야말로 평야지대군요. 그리고 낙공강을 건넙니다. 여기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삼각주죠. 넚은 들을 계속가다보니 좌측에 김해 국제공항이 보입니다. 비행기도..
다시 낙동강 통과 차가 시내로 들어가더니 바로 사상터미널에 도착합니다. 8시 30분경 출발해서 9시 도착 30분걸립니다. 부산 마산간 기차로 1시간 20분인데..
사상 터미널도 꽤 큽니다. 서울 강남터미널 만은 못하지만 광주 종합터미널, 인천 종합터미널과 비슷한 규몹니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 부산역에서 아까 예약한 10;45분 서울행 220열차 조치원까지 끊습니다. 김밥먹고 역에 있는 컴퓨터 이용하다가 열차출발 15분전 표확인을 받고 열차에 탑승, 창밖으론 부두가 보이고 좌측엔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 우측엔 서울에서 온 듯한 무궁화호 열차, 통일호 CDC동차도 보이는 군요,
대전까지 내내 자면서 갔습니다. 저절로 눈이 감기더군요. 조치원에서 내려 다시 표파는 곳에서 수원까지 표를 끊습니다.
진주발 서울행 288열차로군요, 옆에는 제천으로 가는 통일호 열차가 있습니다.
현재시간 14:43분..
아까 예약한 열차가 다시 앉아서 갔습니다.
약 1시간 후 수원 도착...
그냥 차만 타고 돌아다닌 하루 였군요..
마산, 창원, 진해 솔직히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다음엔 제대로 이 지역을 다시 여행하고 싶군요.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기차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