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통영용칠등반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복도령
2007년도 지리산 첫방문 설산 산행을 우리 캡틴과 셋이서 지리산 중산리-법계사-천왕봉-중산리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낮엔 창원,마산은 눈발이 조금 비쳐으나 중부지방을 비롯한 서부해안 지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잘만가면 그야말로 밤새나린 눈으로 설산의 비경을 보겠다는 확신은 가졌으나 아무래도 걱정은 안될수가 없었다. 전날 캡틴과 약속은 오전 3시에 창원을 출발하여 매표소에서 6시출발 천왕봉을 오르기로하고 나머지 코스는 천왕봉에서 내리막 코스를 결정키로하였다. 마산에서 4시 못되어 출발하여 내서-진주-대전 고속도로-지리산 나들목을 거쳐 덕산쯤 오니 밤새 내린눈으로 길은 빙판길로 바뀌고 밤이라도 주변 산들은 흰눈을 씌고있는게 보인다. 아침을 덕산에서 해결할려 했으나 영업 하는 업소가 없어 그냥 중산리 가서 해결하기로 하고 중산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주변이 적막강산 이다. 매표소 가는길이 제설작업이 안되어 매표소 가파른 경사길은 울라갈수 없겠다는 판단으로 버스 정류장 주차장에 차를 두고 장비를 챙겨 매표소 오르막을 올라 매표소 에 도착하니 매표소에 불은 켜져있고 공단직원도 두어명 보인다. 근데 앞에 세워둔 안내 간판에 어제 오후 1시 부터 대설주의보 발령으로 출입통제 한단다. 아뿔사! 우리캡틴이 벼르고 별러 오늘 이타임을 정했는데, 어제 국립공원 홈피를 확인 안한게 큰 실수를 했다. 일단은 매표소 앞 상가에서 씨래기 국밥 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일단 장비를 챙기고 매점 뒷쪽 샛길로 핫바지 방구 새듯이 넘어서 일단 님들의 눈을 피해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본격적인 칼바위 등로에서 시계를 보니 7시 17분이다. 본격적인 등로들어서니 눈이 하얗게 설경을 만들어 우릴 반긴다. 캡틴은 소시적엔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대학시절에는 나홀로 지리산 으로 많이 다녔고 직장다니고 사업하신다 산에는 뜸하게 접하다 요근래 산을 즐겨 찾고 건강도 다진단다. 하여 지리산 설산산행은 한창전에 한터여서 입구에 들어서마자 눈을 보니 어린애 마냥 기분이 좋아진단다.칼바위 부터는 제법 눈이 많이 쌓여 러쎌이 안된곳은 가기 힘들어 진다. 바람도 능선으로 올라 서니 굉장한 굉음과 함께 눈발이 거쎄어 앞을 볼수가 없을 정도다. 로타리 산장에 도착하니 어제 숙박한사람 십칠팔명이 많은 눈으로 올라가질 못하고 대기중이다. 어제 밤새까지 내린 눈으로 산장주변에 쌓인 눈이 무릎까지 빠진다. 오늘 임자 제대로 만난기분이다. 10시를 넘자 관리공단 직원이 눈길내기위해 앞장서고 로타리에서 대기중인 운좋은 산객들 20여명이 출발했다. 아마 이배려도 이날 KBS 한국방송에서 취재차 나온 PD직원 덕으로 어부지리로 러쎌하면서 눈구경하는 행운이 주어진것이다. 우리캡틴 운도 좋은 분이다. 월담하고 좋은구경하고 과태료 안내고 올해 운수는 초반부터 대통인갑다. 앞쪽에서 러셀하여 길낸다고 한마디로 초우뱅이 치고 있고 구경꾼 우리는 주변경치 탐하고 사진 찍고 난리다. 내 언젠가 한라산에서 리더행새 하다 요번같이 밤새 나린눈에 매표소에서 어리목 산장까지 혼자서 러셀 하다 죽을뻔 한기억이 있다. 다른 친구들은 길도 모르고 따라 다닌놈들인데 무엇을 어찌알아 번갈아 하겠는가? 그나마 군대를 육군스키부대 출신이라 진부령에서 눈구경을 전라도 말처럼 허벌나게 씬물나도록 혔은게 요령은 알고 있으니 했지 다른놈들 같았으면 돌아가셨을 것이다. 천왕샘 밑까지 오니 오후 1시 20여분 이다. 인천에서 오신 다음카페 40, 50 인천 산악회원들은 그자리에서 기념사진 한판 박고 시간이 없어 그낭 하산 한단다. 지금부터 천왕봉까지는 더 좋은데... 우리 같으면 내일 회사 출근을 안하더라케도 이런걸 두고는 못간다. 천왕봉에 올라서니 시야도 좋고 바람도 참시 손님을 위해 죽어 주는 것 같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은 오늘도 어김없이 계절에 따라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눈앞에 선다. 선경이 따로 없다. 이선경에 숨을 멈추어 온몸을 맡기고 그냥 영원히 지리의 영혼속에 빠지고 싶다. 지리산신 님께 큰절하고 오늘 이아름다운 선경을 열어주심에 감사하고 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내려섰다! 로타리 산장에서 늦은 점심을 떡국과 하산주 안주 문어 삻은것하고 실컷 배부르게 먹고 3시쯤에야 출발했다.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지리산 동부 관리소에 얼굴한번 보자하여 들러 고맙다 인사하고 마산으로 향했다 요즘 나라 녹을 먹는 분들 증말 친절하데....
|